로또 1등 확률에 대한 실감(?) 나는 비유   

2008. 7. 20. 14:07
반응형
심심해서  '진정한 행복'이란 책에서 나온대로 계산을 해봤다. 로또의 확률에 대해서...

우리나라에 실시 중인 로또의 1등 당첨 확률은 1 / 8,145,060 이다. 이 정도면 꽤 높은 확률이네,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미국의 로또인 파워볼 1등 당첨 확률이 1억 4610만 7962분의 1인 것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헌데, 이렇게 생각해 보면 좀 생각이 달라진다. 새로 나온 10원 짜리 동전의 지름은 18mm인데, 킬로미터로 따지면 0.000018 Km가 된다. 만일 10원 짜리 동전 8,145,060 개를 일렬로 죽 늘어 세우면, 약 146.6 Km가 된다.  (0.000018 * 8,145,060 ) 이것은 대략 서울에서 대전까지의 거리(약 150 Km)에 해당된다.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은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차를 타고 서울에서 대전으로 향해 가면서 아무 곳에서 정차하여 길에 죽 늘어세운 10원 짜리 동전 하나를 집어 들 확률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니, 참 요원한 확률이라 느껴진다. 선택 받는 동전은 그야말로 럭키 코인(Lucky Coin)이다!

또 이렇게 생각해보자.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은 최대 수용인원은 약 10만명이다. 그런 경기장이 82개 정도 있고 사람들이 각 경기장에 최대인원 만큼 가득 들어 찼을 때,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들고 나와서 '아무개 씨, 당신이 바로 단 1명의 당첨자입니다!'라고 외친다. 이런 정도의 확률이 바로 로또 1등 당첨 확률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출처 : 네이버 뉴스


로또 1등을 꿈꾸는 사람들은 매주 1등이 평균 4~7명 나오는 걸 보면서 "Why not me?" 하면서 이처럼 낮은 확률에 행운을 기꺼이 배팅할 것이다. 허나 확률이 지극히 낮으니 허무한 배팅이다. 차라리 로또할 돈으로 맛난 것이나 사 먹는 게 건강에 좋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병적으로 빠져들지만 않는다면, 또 낙첨에 절망하지 않는다면, 로또 덕분에 일주일 간 장미빛 꿈에 젖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겠지? 적어도 5천원의 가치는 있겠지 싶다.

무척이나 후텁지근 한가 보다. 이런 망상을 하는 걸 보니...^^   시원한 하루들 되세요.

반응형

  
,

정치인들은 놀지 말고 일 좀 하라!   

2008. 7. 19. 10:12
반응형
방금 MBC 스페셜 '석유 독립국을 가다'를 봤다. 고유가라는 절박한 시대 상황이어선지 내용이 아프게 가슴에 박힌다. 스웨덴은 '석유 독립 선언'에 이를 만큼 석유 의존도가 29%로 낮다. 반면 우리나라는 국토를 훼손시켜 가면서 기름 잡아 먹는 자동차 위주의 교통 체계를 고집하고 있다.

말로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하면서 자동차 좋은 일만 시키고 있다. 우리집 옆에 새로 재건축 되는 아파트가 도로 한 차선을 내주고 용적률을 높게 적용 받을 수 있는 것도 그렇고, 엄청난 반대를 무릅쓰고 북한산 허리를 끊어가며 고속도로를 건설한 것도 그렇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입주를 앞둔 어느 재건축 단지


이 시점에 싸움만 할 줄 아는 정치인들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면서 비싼 세비를 타 가는지 엄중히 묻고 싶다. 프로그램에 소개된 어느 전기자동차 생산업체의 관계자는 '우리나라 자동차 분류기준이 배기량 기준으로 되어 있어서 배기량과 상관없는 전기자동차가 도로로 나갈 수 없다'고 말한다. 이를 들은 외국의 관계자는 '그런 법은 말도 안 된다. 한 달 안에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뼈아픈 충고를 한다.

또한 바이오 가스를 시험 생산 중인 울산의 어느 업체 대표는 '바이오 가스에 관련한 법규가 마련돼 있지 않아서 판로를 뚫지 못해 본격 생산이 이루어질 2~3년 후면 곧바로 망하게 될지 모른다'며 한탄한다. LG가 대규모로 투자한 태양광 발전소는 정부의 전격적인(?) 보조금 삭감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말로만 에너지 위기니, 신재생에너지 개발이니 이야기만 하지 말고 정치인들은 똑바로 현실을 직시하라. 도대체 무엇을 했는가? 국회에서 장외에서 싸울 생각만, 어떻게 하면 권력의 달콤함을 향유할 것인지에만 골몰하고 있지 않은가? 당신들은 자동차 회사나 정유 회사 등 돈 줄을 쥐고 있는 업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꼭두각시가 아니다.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당신들의 의무인 입법 활동을 통해 국가의 에너지 위기를 타개에 기여하라!

요새 대통령 4년 중임제로의 개헌을 논의하고 있는 모양인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 제안을 할 때는 거들떠도 안 보더니 왜 지금 그걸 들고 나오는지 모르겠다. 어이 없다. 그런 논의는 시절 좋을 때 해도 된다. 지금은 에너지 위기와 환경 문제가 더 급하다. 석유 가격이 배럴당 200달러가 넘어서야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할 심산인가?

차량 홀짝제 운행 등과 같은 대증요법은 집어 치우라. 수십년 째 그런 정책만 리바이벌 하는 데 지쳤다. 그저 허리띠 졸라매어 아껴 쓰자는 정책은 오히려 '심리적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 스웨덴처럼 석유에 의존하지 않고도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장기적인 마스터 플랜이 시급하다. 제발 비전을 제시해 달라! 대운하 같은 토건사업 말고 제발 국민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원대한 꿈을 이야기해 달라!

만일 사람들이 회사를 선택하듯이 국가도 선택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의 '입사 지원율'은 과연 얼마나 될까? 꼴찌가 아니면 다행일 거란 생각은 나만은 아니겠지 싶다.

반응형

  
,

'똑똑한 바보'를 만들지 않으려면   

2008. 7. 18. 17:07
반응형
직원의 역량이 회사의 성과 창출과 경쟁력을 위해 핵심적인 요소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여러 경영자들이 직원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즐거운 직장생활을 위해 복지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이유도 결국은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그러나 허무하게도 회사의 성과가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힘들여 키운 직원들이 회사에 안녕을 고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과학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후 전기 충격을 가했다. A그룹의 쥐들이 모인 우리에는 전기 충격을 차단하는 스위치가 있었으나, B그룹에는 없었다. 여러 날 전기 충격을 가한 결과, A그룹은 전기 충격에도 불구하고 건강이 양호했다. 반면 B그룹은 스트레스에 시달렸는지 위궤양에 걸린 놈들이 많았고 어떤 쥐들은 체념한 채 드러누워 충격을 온 몸으로 받아들였다.

사실 두 그룹은 일정한 시간에 똑같은 양의 전기 충격을 받았다. A그룹의 쥐가 스위치를 내리면 동시에 B그룹의 우리에도 전기가 통하지 않도록 실험 장치를 설계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건강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외부 변화에 대해 통제력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통제력을 잃으면 머리도 나빠진다. 이번엔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소음을 틀어 놓은 상황에서 수학 문제를 풀게 했는데, A그룹이 앉은 테이블에는 소음 차단 스위치가 있었고, B그룹에는 없었다. 실험 결과, A그룹이 문제를 훨씬 많이 풀었고 또 틀린 개수도 얼마 안 됐다. 반면 B그룹의 사람들이 푼 문제 개수는 A그룹보다 적었고, 오답도 많았다. 소음이 들릴 때마다 스위치를 껐기 때문에 A그룹의 성적이 더 좋았을까?

그렇지 않다. 실제로 A그룹은 스위치를 한 번 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차단할 수 있어!’라는 생각이 문제풀이 능력을 유지시킨 것이다. 반면 ‘소음 때문에 문제를 잘 풀 수 없어!’라는 스트레스가 B그룹의 머리를 나쁘게 만든 원인이었다.

직원의 우수한 역량과 활기찬 직장생활의 열쇠는 교육과 복리후생과 같은 대증요법이 아니라, 업무에 대한 통제력임을 이 실험은 시사한다. 역량이 뛰어난 직원도 소신껏 일할 수 없다면, 위에서 떨어진 일이나 수동적으로 수행하면서 업무에 대해 아무런 통제력을 갖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한때 뛰어났던 지적능력은 금새 빛을 잃고 그저 윗사람의 입만 쳐다 보는 ‘똑똑한 바보’가 된다.

내 후배는 똑똑한 바보의 단적인 예다. 그는 명문대 석사 출신으로서 경영연구소에서 일하다 모 회사의 전략기획부서로 자리를 옮겼다. 허나 입사할 때의 약속과는 달리 콘도 예약을 관리하고, 유명강사 초청강연회를 뒤치다꺼리하는 복리후생 담당자를 맡았다. 그의 주요업무 중 하나는 강연회 참석자들에게 우유를 데워서 나눠주는 일이었다. ‘잃어버린 2년’을 보내고 그는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이런 웃지 못할 일이 굴지의 기업에서도 비일비재하다. 한때 삼성의 영향을 받아 많은 기업들이 해외 우수인재 확보에 열을 올렸다. 허나 힘들게 뽑아논 이후의 성적표는 별 볼일 없다. 역량에 맞게 활용할 생각은 하지 않고 뽑아만 놓으면 다 되는 줄 착각한 결과다. 결국 많은 인력이 회사를 떠났고 회사 분위기만 나빠졌다.

‘권한 위임’은 상위자들이 독점한 권한을 밑으로 내려주는 것이다. 헌데 권한 위임이 잘 되는가 싶다가 원상복귀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직원들 개인의 역량과 선호에 맞게 업무를 부여하고 통제력을 가지고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은 채, 그저 문서 상으로만 권한을 내려줬기 때문이다.

‘넌 시키는 일이나 하라’며 모든 권한을 통제하면서 개인의 우수한 능력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직원들을 스스로 자신과 자신의 업무를 통제하도록 만들 때 기업의 경쟁력은 기초가 탄탄해진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순간 ‘똑똑한 바보’들이 우글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본 칼럼은 광주일보 2008년 7월 18일(금)자로 게재됐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반응형

  
,

염소 대신 자동차를 받고 싶다면?   

2008. 7. 17. 20:11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천재 수학자인 에르되스를 한때 곤경에 빠뜨렸던 ‘몬티 홀 딜레마’라는 확률 문제가 있다. 1969년 미국의 TV 사회자였던 몬티 홀이 진행한 게임 얘기다. 세 개의 문 중 한 곳에 자동차가 있고,다른 두 곳엔 염소를 숨겨놨다. 하나의 문만 선택해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 당신이 1번 문을 선택하자, 모든 상황을 아는 사회자가 3번 문을 먼저 열어 보인다. 거기에는 염소 한 마리가 있다.

이때 사회자는 짓궂게 묻는다. "2번 문으로 바꿔도 됩니다. 바꾸겠습니까?" 만일 당신이 자동차를 받고 싶다면 1번에서 2번으로 바꿔야 할까, 말아야 할까?

정답은 이렇다. 자동차가 1번 문 뒤에 있을 확률은 3분의 1이고, 2번 문이나 3번 문 뒤에 있을 확률은 3분의 2다. 그런데 사회자가 3번 문 뒤에 염소가 있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2번 문에 자동차가 있을 확률은 3분의 2가 된다. 왜냐하면 확률은 모두 더해 1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2번 문으로 바꿔야 유리하다.

에르되스도 이런 경우 확률이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이 때문에 미국 전역이 한 때 논쟁으로 들끓었다. 흥미로운 것은 많은 사람은 1번 문을 선택한 결정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인은 확률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이유가 있기도 하지만, 의사결정을 바꿔서 발생할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고의 관성’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일은 증권시장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주가가 상승하면 계속 오르려 하고, 하락하면 더 떨어지려는 현상은 시장 참여자의 사고의 관성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기업경영에서도 사고의 관성에 지배받는 경우가 있다. 많은 경영자는 새로운 기회가 보이는 데도 이미 선택한 사업영역에만 안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새로운 일을 시작해서 실패했을 때 받게 될 비난보다 그대로 있어서 받게 될 비난이 적기 때문이다.

즉석카메라 사업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던 폴라로이드사는 급부상하던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무시했다. 폴라로이드는 즉석카메라 사업을 정당화하고 미화하기까지 했다. 또 미국의 지상파 채널인 ABC, CBS, NBC는 30년 가까이 진입규제 보호 속에서 엄청난 이득을 누렸다. 위성방송과 케이블방송의 잠재력을 알고 있었음에도 기존 영역에만 안주했다. 이 틈을 비집고 CNN이 뉴스 시장에서 급성장했다. 관성에 빠지면 기회를 상실하고 시장에서 잊혀질 수도 있음을 상기시키는 사례들이다.

의사결정을 할 때 관성을 조심할 일이다.

(본 칼럼은 2007년 4월 8일자 '중앙선데이'에 게재됐습니다.)

*보충설명 : 몬티 홀 확률 문제는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에르되스도 그랬죠. 아래는 보충설명입니다.

1번문 2번문 3번문
염소 염소
염소 염소
염소 염소
1/3 1/3 1/3
보여준 후 ↓
1번문 2번문 3번문
염소 염소
염소 염소
염소 염소
1/3 2/3 0

반응형

  
,

K사 시나리오 플래닝 워크샵 실시   

2008. 7. 16. 21:26
반응형
인퓨처컨설팅은 오는 8월 한 달 동안 K사의 시나리오 플래닝 워크샵(강사 : 유정식 대표)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샵은 직원들의 전략적 사고능력에 대한 교육과 함께 K사의 향후 전략 방향을 모색하는 취지로 열립니다. 워크샵은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며 총 4회 개최될 예정입니다.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나리오 플래닝 워크샵 및 교육, 컨설팅에 대하여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의 연락처로 문의하시거나 이메일 주시면, 상세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02-6007-2340 (대표 : 유정식)
jsyu@infuture.co.kr

[워크샵 일정표]

워크샵 일정

프로그램

1차 워크샵

(13:00 ~ 17:00)

1.       시나리오플래닝 개요 강의 (1hr)

-         불확실성의 의미 / 예측의 비합리성/위험성/폐쇄성

-         시나리오플래닝의 의미와 이점

2.       시나리오플래닝 방법론 강의 (2hr)

-         Future Backward Future Forward 방법

-         시나리오플래닝의 6단계 절차 및 기법

3.       팀 구성 및 팀 과제 결정 (1hr)

-         팀별 5~6명 구성 후 팀장 선출 : 5개팀 구성

-         팀별 시나리오플래닝 과제 선정 : 회사 내 실제 사례 위주

4.       개인 과제물 1 배포

2차 워크샵

(13:00 ~ 17:00)

5.       시나리오플래닝 방법론 및 사례 강의 (1hr)

-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A(제조업)의 전략 옵션

6.       팀별 토론 및 과제 수행 (3hr)

-         1차 워크샵에서 정해진 팀별 과제 실행

7.       개인 과제물 2 배포

3차 워크샵

(10:00 ~ 17:00)

8.       시나리오플래닝 사례 강의 (1hr)

-        프로젝트 사례 소개

9.       팀별 토론 및 과제 수행 (4.5hr)

10.    필기 시험 (0.5hr)

11.    개인 과제물 3 배포

4차 워크샵
(13:00 ~ 17:00)

12.    조기경보를 위한 모니터링 체계 구축 방법 강의 (0.5hr)

13.    팀별 과제 수행 결과 정리 (2.5hr)

14.    팀별 과제 발표 및 피드백 (1hr)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