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12계명   

2010. 2.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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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많은 기업들이 신입사원들을 교육 중일 겁니다. 벌써 현업 부서 배치가 완료된 기업도 있겠군요. 신입사원 본인에게나, 신입사원을 받는 부서원들에게 요즘은 설레이고 기대에 찬 시기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제 나름의 생각이지만,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사원들이 훌륭한 조직 구성원으로 자리잡고 성장하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12가지 사항을 간단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트위터에 '모둠 트윗'의 형태로 올린 것들을 모았지요. 

신입사원 여러분, 파이팅하시기 바랍니다!

(할 수 있습니다!)



01. 출근 첫날, 동료 직원들의 이름과 호칭을 외우라. 조직의 일원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의무이다. 동료의 이름과 호칭을 분명하게 부르는 신입사원은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02. 제일 먼저 출근하라. 신입사원이 칭찬 받을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아침에 듣는 칭찬 한 마디에 당신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03. 옷차림에 신경 써라. 튀지 말고 동료들의 드레스 코드에 자신의 옷차림을 맞추라. 겉모양의 일치는 '나도 이제 한 가족'임을 나타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04. Self-Organizing(자기조직화) 역량을 갖추라. 상급자가 자신을 가르쳐 줄 거라 기대하지 말고, 그들의 무심함에 불만을 갖지 말라. 신입사원의 첫 1년은 자기조직화를 위한 시간으로 삼아라. 



05. 월급의 10%는 자기계발에 무조건 투자하라. 책을 사도 좋고, 견문을 위한 여행도 좋다. 10%의 돈을 아까워 한다면, 잠재력의 90%는 영원히 수면 아래에 잠겨 있을 것이다. 



06. 필기구를 몸에 지니고 항상 메모하라. 가르쳐 준 것을 친절하게 다시 가르쳐 주는 사람은 별로 없다. 메모는 '비기너(beginner)'의 겸손과 열정을 동시에 보여주는 최고의 방법이다. 



07. 말하기 전에 생각하라. 자신의 말이 논리적이고 납득할 만한지 점검하라. 열정이 앞서 생각 없는 말을 누차 내뱉으면 '미숙한 사람'으로 스스로를 고정시킬 뿐이다. 



08. 마감을 엄수하라. 약속한 마감시간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완수하라. 어려운 업무라면 중도에 도움을 청하라. 마감시간 입박해서야 시간이 부족했다는 변명을 하지 말라. 신입사원이라고 봐주리란 생각도 금물이다.



09. 허드렛일에 불만을 가지지 말라. '이런 거나 하려고 왔나?'란 생각을 버려라. 신입사원의 역량으로는 허드렛일이 최고의 업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조급하게 생각 말고 조금씩 역량을 확장하면 된다.



10. 입사 3개월 안에 능력 발휘의 기회를 찾아라. "이 일은 제가 해보겠습니다"라고 먼저 이야기하라. 그리고 그 일을 멋지게 완수하라. 



11. 동료 직원들의 불만에 동조하지 말라. 그냥 듣기만 하라. 맞장구치는 신입사원을 누가 곱게 볼까? 많은 눈이 자신을 향해 있음을 잊지 말라. 



12. 개인 용무를 절제하라. 최초 3개월은 조직의 일원임을 증명하는 신고식 기간이다. 사적인 전화를 자제하고 개인물품으로 책상을 어지럽히지 말라. 누차 강조하건대, 많은 눈이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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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나빠요!   

2010. 2. 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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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회사의 직원들은 사장에 대한 불만이 매우 컸습니다. 도무지 대화가 안 된다는 불만이었죠. 사장은 자기가 직원들과 자주 대화하고 있다며 자랑스레 말을 하곤 했지만, 직원들의 생각은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CEO는 자신의 생각과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이 개진될라치면, 그게 근거가 있든 없든 앞뒤 가리지 않고 소리부터 질러댔습니다. 한번의 실수 때문에 사장에게 붙들려 몇 시간이고 고성의 훈화 말씀을 들어야 하니 직원들로서는 고역이 따로 없었지요.

직원들은 자연히 방어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 웬만해서는 사장 앞에서 말을 꺼내지 않았죠. '꺼내 봤자깨지기만 할 테니 입 다물고 고개나 끄덕거리자, 그게 만사 편하다' 는 생각이었습니다. 회의가 2시간 걸렸다면 직원들의 발언 시간은 10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일방통행이었지만 2시간이나 대화(?)를 했으니 사장은 얼마나 스스로를 대견해 했을까 싶습니다. 직원들이 오래 전 마음의 문을 닫은 사실을 알기나 하는지 안타까웠죠.

사장님의 차?


사장은 자기가 직원들을 심하게 몰아세우는 것을 잘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그래도 뒤끝이 없다'고 자랑스레 말을 이었습니다. 성격이 호탕해서 그렇다나요? 아마도 여러분 주변엔 이렇게 말하는 자들이 주변에 꽤 있을 겁니다.

헌데, 이런 생각이 듭니다. '자기에게 남은 뒤끝이야 없겠지만 상대방의 가슴에 남은 뒤끝은 왜 모른 채 하지?'란 생각입니다. 본인은 스트레스를 개운하게 풀었을지 모르지만 상대방이 느낄 엄청난 스트레스를 모르는(아니면 모른 채 하는) 그들입니다. 성격이 호탕한 것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격에 문제가 있는지 걱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또 다른 회사의 사장은 직원들에게 불만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상당한 수준의 불만이었죠. 그의 눈에는 직원 대부분이 편하게 놀면서 높은 임금을 받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많은 CEO들이 직원 역량에 만족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그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공공연히 “일 못하는 직원들은 모조리 월급을 깎아야 해.” 라는 소리를 외치고 다닐 정도였습니다.

직원들의 연봉이 확실히 높았습니다. 직급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제조업 평균에 비해 1.5배 정도 높은 수준이었죠. 그러나 그 업계에 있는 종사자들이 그 정도의 연봉을 받았기에 특별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직원들의 연봉을 대폭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보통의 수준이라고 간주되는 B등급(S-A-B-C-D등급 체계에서)의 직원들조차 기본급 인상은 없어야 하며, C등급과 D등급 직원들은 기본급을 깎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렇게 되면 무려 70%나 되는 직원들이 기본급이 동결되거나 깎이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고 경고해도 들으려 하지 않았지요. 30%의 직원들만 챙기겠다는 말인데 그들만 데리고 어떻게 업무를 할 수 있겠냐고 물으면, 그렇게 강력하게 밀어붙여야 직원들이 정신을 차릴 거고 능력 안 되는 직원들은 제 발로 회사를 나갈 것이 아니나, 며 반문했습니다.

'기본급은 회사의 안정적인 운영과 직원 개인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그렇게 확 바꾸면 안 된다', '직원들이 납득하는 수준에서 천천히 조정해야지 무리가 없다', '조직 사기가 떨어지면 회사가 자칫 어려워질 수도 있다', 등등의 충고도 그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습니다. 이대로 직원들의 임금을 지불하다가 보면 매출액보다 직원들의 임금이 많아지는 사태가 발생한다는, 출처 없는 근거를 가지고 반론들을 일축했습니다.

설령 직원들의 역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도, 사장의 이 같은 의도에 동의할 직원들은 거의 없을 겁니다. 믿고 따르기는커녕 무조건적인 반목으로 CEO와 회사를 대하게 될 겁니다. 사장은 먼저 본인이 경영의 책임을 다하는지 반문해야 하지 않을까요?

인건비 삭감과 같은 단순무지한 방법 말고, 소위 '노는 직원'에게 어떤 일을 주어야 하는지,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일 방법은 없는지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예상되는 매출의 감소만 지적하지 말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회사가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무엇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지 비전을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으면, 밖에서 돈 벌어 올 생각은 하지 않은 채 식구들만 괴롭히는 가장과 다를 바 없습니다.

자신이 사장이니까 무조건 자신의 말을 따르라고 권위만을 강요하고, 까닭 없이 직원들을 미워하며, 직원들의 역량을 의심하고 믿어 주지 않고, 모든 위험의 책임을 직원에게 돌리려 한다면, 우리를 그를 회사의 어른으로 존중하기 어렵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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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관한 13가지 짧은 생각   

2010. 2. 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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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은 모든 인간의 바람입니다. '당신은 행복합니까?'란 질문을 던지면 '그래요, 난 행복합니다'라고 시원하게 대답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진짜 행복한 사람일 겁니다. 오늘 하루, 감기몸살로 앓았더니 행복이란 평상을 유지하는 것임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어젯밤 트위터를 통해 행복에 관한 짧은 생각 13개를 올렸습니다. 그것들을 여기에 정리해 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모두 행복하시길 빕니다.

(발가락이 닮은 가족이 행복의 이유입니다)



01. 돈이 많다고 행복할까? 자립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행복을 위해 돈을 쓰려하지 않는다. 반면, 막대한 유산 상속자는 부유한 상태를 당연하게 여기는 탓에 특별히 행복할 게 없다. 고로, 돈은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02. 남들이 8천만원 받는데 나만 1억 받는 상황, 남들은 2억 받는데 나만 1억 5천만원 받는 상황. 많은 사람들이 전자를 선택한다. 전부는 아닐지라도 행복은 남들과의 비교에 영향을 받는다. 
 


03. "당신은 행복하십니까?"...이런 질문을 던질 때 당신은 복잡하고 야릇한 감정이 된다. 행복이란 과연 실체가 있는 걸까? 행복지수 같은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감정인가? 
 


04. "엄청난 만족의 상태는 순간일 뿐이다. 인생 전체가 황홀할 수는 없다"(존 스튜어트 밀)... 인생 전체가 황홀하려면 우리는 약에 기댈 수 밖에. 
 


05. 행복이란, 특정한 시기에 느끼는 긍정적인 삶의 감정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행복이란 화려하지 않은 평범함 속에 있다.
 


06. '행복해지는 법'을 알려주는 책들이 무수히 많이 쏟아지는 것은 그런 책에서 이야기하는 방법으로는 절대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증거다. 행복은 자신이 스스로 찾아야 한다. 
 


07. 은퇴 후 걷잡을 수 없이 많은 자유시간에 대비하라. 그 시간을 가치 있는 일로 채우지 못하면, 당신은 자유롭지만 절대 행복하지는 않을 테니까. 불행은 가치로 채워지지 않는 자유로부터 나온다.
 


08. 자신에게 베풀 때는 청교도적인 마음의 짐을 벗어라. 우리는 좋은 음식을 먹을 때 살찔 것을 걱정하고, 좋은 곳을 여행할 때 집에 두고온 과제를 염려한다. 스스로 만든 계율에 옥매이지 않아야 조금은 행복해진다.
 


09. 사는 내내 축제라면 당신은 행복할까? 행복이 아니라 차라리 지옥이리라. 결핍이 없다면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결핍은 행복의 필요조건이다. 
 


10.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을 읽지 마라. 읽더라도 감동하지 마라. 감동하더라도 따라하지 마라. 그들은 기쁨의 순간을 극대화하고 고통의 순간을 예찬하여 표현한다. 못된 마음과 행동을 슬쩍 감추고 눈 감아 버린다. 
 


11. 우리는 미래를 상상할 때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어떤가? 당신이 과거에 상상한 현재와 실제의 현재를 비교해 보라. 아마도 대개 낙담하리라. 지나친 낙관주의는 행복을 갉아 먹는다. 
 


12. "나는 죽는 것이 두렵지 않다. 다만 그런 일이 벌어질 때 그 자리에 있고 싶지 않을 뿐이다"(우디 앨런)...죽음이 없다면 우리는 행복을 논할 필요가 없을런지도. 
 


13. "성공이 행복의 열쇠가 아니다. 행복이 성공의 열쇠이다"(알버트 슈바이처)...행복을 느낄 때마다 '난 성공했다'라고 외쳐보면 어떨까? 외칠 때마다 행복해지지 않을까?


(*참고도서 : '진정한 행복',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How to be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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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 돌아오며   

2010. 2. 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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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금요일입니다. 여러분에게 포크계의 음유시인이라 불리는 조동진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조동진님의 노래를 들으면, 바쁜 마음이 한박자 정도 느려지면서 삶을 관조하게 됩니다.

조동진님, 이 분은 음악 인생을 정리하고 지금은 제주도에 사신다고 합니다. 여생을 보내실 나이죠. 제주도의 푸른 밤에 은은히 펼쳐질 조동진님의 노래를 상상해 봅니다.

'먼 길 돌아오며'란 노래는 일상에 지친 마음을 부드럽게 위무할 노래입니다. 요즘 유행에 맞지 않는 단순하고 평이한 멜로디지만, 슬픔이 슬쩍 비치는 노랫말이 듣는이의 감성을 한껏 부풀립니다.





먼 길 돌아오며 - 조동진



멀고 먼 길 돌아오며
눈비 맞아 젖어버린
그대 거친 머리
곱게 빗어내리고

돌담 아래 뒹구르는
마른 풀잎 몰아서
뜰 안 가득 환하게
불 밝혀보세

저 하늘 끝
저 바다 속
누가 다 말하리오
지나간 일
다가올 일
누가 다 말하리오

후회하고 다짐할 일
바람 속에 묻어두고
우리 서로 이 밤을
가슴에 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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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에 부장님들이 너무 많아요   

2010. 2.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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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회사에 방문하니 직급관리에 문제가 있다면서 저에게 처음 꺼낸 말이 "우리 회사에 부장들이 너무 많다"는 소리였습니다. 사실을 알고 보니 그럴 만도 했습니다. 차장을 승진시켜 주긴 해야겠고 그렇다고 부장으로 올려주면 임금관리에 부담이 되고 해서 궁여지책으로 짜낸 방법이 '호칭만 부장'이었습니다. 또한 부장에서 임원이 되지 못하고 오래 머무는 사람들에게는 호칭을 어떻게 줘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하더군요. 그래서 부장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40%에 육박하는 이상한 직급체계가 됐습니다.

이처럼 회사의 업력이 20년 정도 되면 직급관리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고직급화'죠. 승진관리를 엄격하게 하지 않고 연한만 차면 승진시키는 관행이 있다면 고직급화로 이어지는 속도가 빨라지죠.


그렇다면, 우리 회사의 직급별 인력 분포가 과연 건전한지 하나의 지표로 나타낼 수 없을까요? 고직급화 지수를 활용하여 회사의 고령화 혹은 고직급화 여부를 미리 관리하면 어떨까요? 여러분의 회사가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의 직급구조를 가지고 있다면, (사원비율)*1 + (대리비율)*2 + (과장비율)*3 + (차장비율)*4 + (부장비율)*5 를 계산해 보기 바랍니다.

이 값을 ‘고직급화 지수’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극단적으로 사원으로만 이루어졌다면 고직급화 지수는 1이며, 부장으로만 이루어졌다면 5가 되겠죠.  물론 회사의 직급 단계가 이와 다르다면(예를 들어, 부장-과장-사원이라면) 고직급화 지수의 최대값은 달라집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고직급화 지수를 과거 5년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래프를 그려 보세요. 전사적으로 해보고, 사업부별로도 해보십시오. 만일 그 값이 오르고 있거나 그래프의 기울기가 심하다면, 고직급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판단해야 합니다.

고직급화 지수를 만들면 사업부별로 대비해 보거나 동종업체와 비교해 보기가 용이합니다. 다만, 한 가지를 유의해야 합니다. A사와 B사의 고직급화 지수가 같다고 해서 두 회사가 반드시 똑 같은 인력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A사의 직급별 인력 비율이 (10-20-30-20-20)이고, B사가 (10-10-30-20-24) 라면 고직급화 지수는 똑같이 3.2가 나옵니다. 

따라서 동종업체(혹은 사업부별로)와 고직급화 수준을 비교할 때는 고직급화 지수와 겸하여 고직급자의 인력비율 자체를 비교해야 하죠. B사의 과장 이상 비율은 74%로서 A사의 70%보다 크므로 고직급화가 상대적으로 더 진행됐다고 판단하면 됩니다.

고직급화 지수가 얼마가 나와야 적정한 값인지 물어오는 고객이 있는데, 모든 기업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값은 없습니다. 그 회사가 어떤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그 값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프로젝트 방식의 사업구조를 갖는 회사는 그렇지 않은 회사에 비해 고직급화 지수가 높으며, 일반적으로 서비스업이 제조업보다 더 높은 값을 가지는 경향이 있긴 하나, 일반화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띠라서, 다른 회사와의 비교만을 위해 고직급화 지수를 사용하는 것보다, 우리 조직의 고직급화가 어떤 추세대로 진행될는지, 그 속도는 어느 정도가 될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기 바랍니다. 고직급화 지수가 현재의 고직급화 문제를 일시에 해결해 줄 순 없겠지만, 미리미리 대비할 시간을 버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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