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엣지 있게' 일하는 방법   

2023. 3.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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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사무실 근무보다 재택근무를 선호할 겁니다. 출퇴근하는 고통을 치르지 않아도 되고,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안하게 일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재택근무가 직원들에게 '복지'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웃지못할 상황들이 여기저기에서 발견됩니다.

오늘은 "사무실 근무가 좋은가, 재택근무가 좋은가"라는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이왕 재택근무를 할 거라면 어떻게 해야 생산성 있게 일할 수 있는지, 몇 가지 팁을 드리는 쪽으로 이야기할까 합니다. 관리자들도 직원들이 사무실에 나와 일하기를 은근 바라기보다는 집에서 생산성 있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다음의 6가지 방법은 효과가 입증됐다고 하니, 재택근무 시에 꼭 활용하기 바랍니다. 생산성 있게 일해야 집에서도 6시 땡하면 칼퇴근할 수 있어요. 집에 있다고 마냥 늘어져 있다 보면 사무실 근무 때보다 오히려 야근에 시달릴 수 있으니까요(실제로 재택근무자들 중에 과로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1. 옷을 제대로 차려 입기: 옷차림은 심리에 큰 영향을 미쳐요. 편안한 옷을 입으면 자기도 모르게 눕고 싶고 딴짓을 하고 싶죠. 사무실 근무 때처럼 긴장감을 주는 옷을 입으세요. 츄리닝, 잠옷 금지!

2. 배경음악 틀기: 배경음악이 생산성을 높인다는 연구가 많아요. 아무 음악이나 틀지 말구요, 가사가 없고 악기 편성과 멜로디가 복잡하지 않으며 차분한 음악이 좋습니다.

3. 햇빛을 최대한 많이 들이기: 가능한 한 햇빛이 많이 들어오도록 커튼을 제끼세요. 햇빛이 생산성을 높인다고 합니다. 커튼 닫고 스탠드만 하나 켜놓고 일하지 마세요.

4. 좋은 향 피우기: 청각만큼이나 후각도 중요합니다.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향은 계피나 페퍼민트향이라고 합니다. 향초로 피우거나 디퓨저를 사용하세요.

5. 정기적으로 쉬기: 2시간 정도 집중적으로 일하고 20~30분 정도 규칙적으로 휴식하세요. 알람을 맞춰야 쉬는 것을 빼먹지 않을 수 있습니다. 쉴 때는 '완벽하게' 쉬세요. 짧게 낮잠을 자는 것도 좋아요.

6. 시간대별로 다른 업무를 수행하기: 일이 잘되는 시간대가 각자 있을 겁니다. 아침에 일이 잘되는 사람도 있고, 저녁 무렵에 잘 되는 사람도 있죠. 그럴 때는 중요하고 어려운 업무를 수행하구요, 나머지 시간에는 '머리를 많이 안 써도 되는' 업무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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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리뷰를 빨리 올려주길 바라나요?   

2023. 3.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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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케팅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샘플 제품을 만들었다고 해볼게요. 그 제품에 대한 반응을 미리 알아보기 위해서 여러분은 고객에게 샘플 제품을 제공하고 평가를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만약 출시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면, 고객에게 "우리 제품 좀 빨리 리뷰해서 올려 주실 수 있나요?"라고 요청하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샘플 제품을 받자마자 리뷰를 SNS 등에 올리거나 평가 의견을 전달할 고객은 별로 없을 거에요. 그렇다면, 샘플 제품을 주고 나서 며칠 후에 "리뷰를 좀 올려 주시겠습니까?"라는 알림(문자메시지나 등)을 보내야 할까요? 

네바다 대학교 라스베가스 분교(UNLV)의 정미연 교수는 샘플 제품을 주고 2일차, 5일차, 9일차, 13일차 때 각각 리뷰 요청 알림을 보내는 상황을 설정하고 실제 현장에서 실험을 벌였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2일차 때 알림을 보내면 리뷰를 게시할 가능성이 낮았습니다. 아마도 고객은 '이제 막 제품을 받았는데 벌써 리뷰를 올리라고? 에잇, 짜증나. 안 해!'라며 제품을 내팽개쳤을지 모릅니다. 

리뷰를 올릴 가능성이 가장 큰 것은 13일차 때 알림을 보내는 경우였다고 해요. 고객에게 제품을 사용하고 경험할 충분한 시간을 주고 나서 '이제 좀 올려주시겠습니까?'란 알림을 보내야 효과적이라는 것이죠. 반면 5일차나 9일차 때 알림을 보내면 고객은 리뷰를 올릴 자유를 방해 받는다는 느낌을 갖는다고 합니다. 이 실험은 고객에게 리뷰를 요청할 때는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는 점, 마케팅에 있어 조바심은 금물임을 알려 줍니다.

그리고 제품에 따라 리뷰 요청 알림 시기를 다르게 해야 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식품이나 소모품 같은 것은 13일차까지 기다리기보다 3~4일차에 알림을 보내는 게 좋을 겁니다. 고객이 '빨리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경험을 쌓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제품들(전자제품, 여행상품 등)은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고객의 리뷰를 기다려야 합니다.

몇 년 전에 어떤 출판사가 특정 독자 그룹에 책을 증정하고 책 리뷰를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출판업계에서 늘 있는 관행이었는데, 이상하게도 이 사건은 굉장한 논란과 갈등을 불러 일으켰죠. 출판사가 책 리뷰를 올리지 않는 독자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공개적인 비난도 문제였지만, 책을 받자마자 제까닥 읽고 바로 리뷰를 올려야 한다는 식으로 강짜를 부렸으니 더 큰 논란이 됐죠. 이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출판사의 주장이 옳다고 보나요?

[참고논문]
Jung, M., Ryu, S., Han, S. P., & Cho, D. (2022). EXPRESS: Ask for Reviews at The Right Time: Evidence from Two Field Experiments. Journal of Marketing, 0022242922114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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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리더보다 좋은 리더에 집중하세요   

2023. 3.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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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 52시간 근무제를 폐지하고 주 69시간으로 근무시간을 늘리는 쪽으로 정책에 변화를 기하고 있는데요, 개정 법안이 입법부를 통과해야 하는 단계가 있기에 아직은 두고볼 사안입니다. 법 개정의 타당성은 차치하고서라도 근무시간이 는다는 것은 직원들의 번-아웃 방지에는 전혀 긍정적인 일이 아니죠. 스마트하게 일할 것을 요구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근무시간 연장이라.... 저는 회의적으로 보고 있답니다.

 


근무시간만이 직원들의 웰빙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아닙니다. 그보다 더 큰 변수는 바로 '어떤 상사와 같이 일하냐'죠. 나쁜 스타일의 리더십을 보이는 상사와 같이 주 69시간을 일한다는 건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스타일의 리더십이 직원들의 웰빙에 긍정적일까요? 디에고 몬타노(Diego Mintano) 등의 연구자들은 그간 발표된 53개의 연구 결과를 분석해서(이런 걸 '메타 분석'이라고 합니다)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바로 '혁신적 리더십'을 구사하는 상사와 같이 일할 때 직원들의 웰빙 수준이 가장 높다는 결론을 냈던 것이죠. 혁신적 리더십이란 이런 겁니다. 직원들이 창의적 사고를 발휘하도록 격려하고,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영감을 주며, 각 직원의 특성과 요구에 맞추려고 하는 리더십을 뜻하죠.

반면 직원들을 못살게 굴고 가학적 언행을 일삼는 '파괴적 리더'와 같이 일할 때 직원들의 웰빙은 최악이라고 몬타노는 말합니다. 당연한 결과인데요, 여기에 흥미로운 사실 하나가 숨어 있습니다. 파괴적 리더의 수를 줄이는 것보다 혁신적 리더의 수를 늘리는 쪽에 집중하는 것이 직원들의 웰빙에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몬타노가 발견했거든요.

나쁜 리더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직의 혁신적 리더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그간 우리가 가진 상식('썩은 사과를 빨리 없애야 한다')과는 방향이 좀 다른 결과죠. 추측하건데, '좋은 리더'들이 많아지면 '나쁜 리더'들이 기를 펴지 못한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나쁜 리더 몇 명을 잡는데 너무 집중하지 말고요, 이제부터 좋은 리더를 발굴하고 그들을 육성하는 데 집중하기 바랍니다. 이것은 직원들의 웰빙 뿐만 아니라 조직의 생존에도 도움이 되는 조언입니다.

* 참고논문
Montano, D., Schleu, J. E., & Hüffmeier, J. (2023). A Meta-Analysis of the Relative Contribution of Leadership Styles to Followers’ Mental Health. Journal of Leadership & Organizational Studies, 30(1), 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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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상사 밑에서 일하면 건강하지 못하다?   https://infuture.kr/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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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을 잘하려면 이렇게 해보세요   

2023. 3.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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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기본기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입니다. 말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은 소통의 하수나 할 법한 생각이죠. 일단 잘 들어야 하고, 잘 들어야 상대방이 '난 존중 받았다'라는 감정을 가질 수 있죠. 그런 감정이 생성돼야 '회복탄력적'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청을 잘하기 위한 요령은 무엇일까요?

 



다음의 5가지 경청 요령을 꼭 숙지하고 실천하기 바랍니다.

1. 상대방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라
많은 이들이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을 흉내내는 것이 호감을 준다고 알고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상대방이 현재 어떤 감정일지를 생각해 유정식님의 입으로 대신 표현해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정말 힘들었겠군요.", "그런 일을 내가 당한다면 진짜 곤란했을 것 같아요."라고 말이죠.

2. 즉답을 하지 마라
상대방이 고민을 털어놓으면 즉시 답을 주려는 행동은 경청과 거리가 아주 멀어요. 일단 상대방이 충분히 말을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상대방이 "이럴 때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는 식으로 조언이나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리세요.

3. 답을 주지 말고 질문하라
상대방의 말 중에 모호하거나 혼동이 되는 내용이 있으면 그때그때 질문하세요. 혹은 상대방에게 의심이 든다면 예단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이나 정보가 맞는지 확인하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혹시 이런 의도로 말씀하시는 건지요?"라고 말입니다.

4. 상대방의 바디 랭귀지에 집중하라
몸짓이나 표정 등의 바디 랭귀지는 말보더 더 많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요. 거짓말을 간파할 수 있는 신호도 찾을 수 있죠. 상대방의 말과 바디 랭귀지가 일치하는지, 바디 랭귀지가 어떤 감정을 표현하는지 등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것 역시 경청입니다.

5. 본인의 바디 랭귀지에 유의하라
상대방의 말을 듣는 사람 역시 바디 랭귀지에 유의해야 합니다. 유심히 듣고 있음을 보여주려면 몸을 상대방 쪽으로 살짝 기울여야 합니다. 팔짱끼는 자세는 절대 안 되고요. 시계를 보거나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행동도 '내 말을 잘 안 듣는구나'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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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는 사람이 말 잘하는 사람을 이긴다   https://infuture.kr/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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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승진'에 잘 대처하는 방법   

2023. 3.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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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말씀 드린 것처럼, 오늘은 '조용한 승진'을 당하고 있을 경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관해 알아볼까 합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다시 말씀 드리자면, 조용한 승진이란 '직급이나 직책, 보상의 상승 없이 그저 부가적인 책임을 부여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전적으로나 명예적으로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았는데 할일과 책임만 많아진 걸 뜻하죠. 자,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요?


일단은 본인이 조용한 승진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하기보다는 상사가 왜 그렇게 하는지, 그 의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아마 상사의 의도는 다음 중 하나겠죠.

1. 높은 직급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기 위해서
2. 잠재력을 끌어내고 성장을 독려하기 위해서
3. 내가 별로 반발하지 않아서(만만해서)
4. 나를 힘들게 만들기 위해서(나를 미워해서)
5. 인력 충원이 어렵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서

보다시피 1번과 2번은 긍정적인 것이고, 3, 4, 5번은 부정적인 의도네요. 상사와의 직접 면담을 통해 혹은 상사가 다른 직원들을 어떻게 대하는가를 관찰하면 무엇이 진짜 의도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아마 이것들 외에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긍정적인 의도(1, 2번)라면, 다시 말해 '미래지향적'인 의도라면,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상사와 이야기를 나눠볼 것을 권합니다. '조용하게, 나 모르게'가 아니라 상사와 함께 앞으로 있을 승진과 경력개발을 '공식화'하라는 소리죠. 그게 좀 어렵다면, 업무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상사에게 보이세요. 상사는 그런 여러분을 분명 관찰할 것이고 마음 속에 플러스 점수를 적립하겠죠. 단, 잘 보이려고 무리는 하지 마시구요.

반대로 부정적인 의도로 여러분을 '조용히 승진'시켰다면, 현재 수행 중인 업무가 무엇인지 상사에게 투명하게 밝히세요. 그리고 각 업무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투여되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제시하세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노출시키고 상사를 이해시키라는 소리입니다.

단, 투정부리는 식이라면 곤란합니다. 누가 봐도 매일 '칼퇴근'하면서 '바빠 죽겠다'라고 투덜거리면 어떤 상사가 고운 눈으로 보겠습니까? 이런 '업무 조정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거나 상사가 모르쇠로 일관하며 계속 강압적으로 군다면, 어쩔 수 있겠습니까?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밖에요.

요약하면, '조용한 승진'의 의도를 먼저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뻔한 소리 같지만, 흥미롭게도 많은 사람들은 의도 파악없이 화부터 내거든요. 상사의 좋은 의도를 나쁘게 해석해 버리면, 여러분은 좋은 상사를 잃을 수 있습니다. 좋은 상사를 잃으면 좋은 경력을 쌓을 기회 역시 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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