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십이 좋아야 리더십도 좋아요   

2023. 3.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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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훌륭한 팔로워가 될 수 없는 사람은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다." 팔로워십이 뛰어난 자가 리더의 위치에 올라서 뛰어난 리더십을 보인다는 것이죠. 이 말에 동의하시나요? 리더십과 팔로워십은 서로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영국의 왕립 해병대의 신병 훈련소에서 실시한 현장 실험 결과, 팔로워십이 뛰어나다고 평가 받은 훈련병들이 동료들로부터 '높은 리더십을 갖춘 병사'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리더십과 팔로워십은 서로 다른 뿌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동일한 근본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 결과입니다.

 



왜 그럴까요? 팔로워십이 좋으면 왜 리더십도 좋을까요? 첫째, 이기심이 적기 때문입니다. 자신보다 팀을 항상 앞세우는 '팀 플레이어(team player)'가 조직 성공에 큰 기여를 한다는 걸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팀 플레잉은 훌륭한 팔로워의 자질이고 나중에 '좋은 상사'로서 인정 받을 수 있는 밑거름입니다.

둘째, 집중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팔로워는 조직의 목표와 계획에 전념하고 우직하리만큼 지속해 나갑니다. 자잘하거나 주변적이고 일시적인 것들은 무시할 줄 알고 가치 있는 것에 집중할 줄 압니다. '선택과 집중', 이것이 훌륭한 상사의 조건 아닙니까? 팔로워 시절부터 이를 실천하고 함양했으니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셋째, 의사소통에 힘쓰기 때문입니다. 언변이 좋고 보고서를 멋드러지게 쓰는 것이 의사소통의 기술은 아닙니다. 훌륭한 팔로워는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잘 알고 여러 사람들과 의견을 교환하려고 노력합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알아들을 때까지' 알리고 '부드럽게' 설득할 줄 알죠. 결국 이것이 좋은 리더가 직원들에게 해야 할 일 아닙니까? 

넷째, 정직하기 때문입니다. 팔로워십이 좋은 직원은 무언가를 감추거나 음모를 꾸미지 않습니다. 상대방을 속이거나 자신의 약점을 거짓으로 포장하려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취약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어 상대방의 동참을 얻어냅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과 그 근거를 공유합니다. 어떤가요? 이런 팔로워가 리더라면 좋지 않겠습니까?

팔로워십과 리더십은 뿌리가 같은 2개의 줄기입니다. 팀장이나 관리자 위치에 오른 다음에 리더십을 교육하는 것은 늦은감이 있습니다. 신입사원일 때부터 '팔로워십과 리더십의 교집합'부터 함양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팔로워십이 좋아야 리더십도 좋으니까요.

* 참고논문: Peters, K., & Haslam, S. A. (2018). I follow, therefore I lead: A longitudinal study of leader and follower identity and leadership in the marines. British Journal of Psychology, 109(4), 708-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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