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여성 보컬 3인의 앨범   

2024. 4.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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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 빠르게 흘러 벌써 금요일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뭘 쓸까 고민하다가 마침 어제 오늘 줄기차게 들었던 여성 보컬 3인의 앨범을 여러분에게 소개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세 가수 모두 개성이 뚜렷해서 목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요즘 걸그룹은 죄다 비슷해서...-_-;)

유튜브 링크를 첨부했으니, 마음에 든다 싶으면 앨범을 구해 들어보거나 스트리밍으로 들어보세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여성 보컬 앨범이 있다면 저에게도 알려 주시고요. ^^

Laufey(레이 베이), Bewitched
https://www.youtube.com/watch?v=xu9DYlEtrto


중국계 아이슬란드 출신의 가수. 재즈 영역에서 신세대에 해당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앳된 얼굴과 달리 중저음 보이스가 매력적입니다. 아이슬란드어 발음으로는 '레이 베이'라고 읽어야 한다는데, 러페이, 로페이 등으로 불리곤 합니다. 자극이 적고 목소리가 편안해서 BGM으로도 좋은 앨범입니다. 저는 요즘 매일 듣습니다.


Miki Matsubara(미키 마츠바라), Pocket Park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s9zwqXsceUhD2G-PCIL40x8UHxgUpvJg&si=LSBKRIcyU6MYXFFX


시티팝 좋아하시나요? 최근에 이 가수가 부른 Stay With Me가 틱톡 덕에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는데요, 저는 예전부터 이 가수의 노래를 즐겨 들었습니다. 유튜브에서 그녀가 열심히 노래하는 동영상을 보고 반하게 되었죠. 안타깝게도 미키 마츠바라는 2004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일본어로 부르는 노래라 약간 어색할 수도 있지만, 8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분이라면 옛 기분에 젖을 수 있습니다.


Holly Cole(홀리 콜), Temptation
https://youtube.com/playlist?list=OLAK5uy_kHz4hFHcFk2AnQKnbdgZD5roFoF9dVL1Q&si=CWIU1pRiLxH4R1CG


허스키하고 중량감 있는 중저음이 매력적인 재즈 가수, 홀리 콜. 그녀가 젊은 시절에 낸 이 앨범은 (제 생각에) 명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악기 편성이 미니멀해서 그녀 목소리의 매력이 잘 드러나는 앨범입니다. 밤에 작은 등 하나 켜놓고 이 앨범을 들으며 책을 읽곤 합니다. 둥둥 거리는 더블베이스 소리가 방 안을 가득 떠다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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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느 구독자로부터 들은 말입니다. “어떻게 매일 글을 쓰세요? 저라면 못할 것 같아요.” 그는 매일 경영일기를 발송한다는 게 힘들지 않냐, 글 쓸 소재는 어떻게 얻느냐는 질문을 덧붙이더군요. 글을 술술 쓸 수 있으니 “참으로 부럽다”는 말도 했고요. 하지만 저는 “부러울 것, 전혀 없습니다.”라고 바로 대답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매일밤 9시만 되면 무슨 글을 쓸까, 머리칼 뜯으며 고민하거든요. ‘오늘 하루만 좀 쉴까?’라는 유혹에 매일밤 시달리기도 합니다. 설령 소재가 있다 하더라도 어떤 말로 서문을 열까 다시 커다란 고민에 빠집니다. 첫 문장조차 써지지 않아서 새벽 다섯 시까지 끙끙댄 적도 있었죠. 저도 앉은 자리에서 원고지 20장쯤 내리 써가는 달필가들이 매우 부럽고 존경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비법까지는 아니지만) 글을 시작할 수 있는 약간의 방법이 있습니다. 글을 쓰기로 마음 먹은 시점과 첫 문장을 타이핑하는 시점 사이의 간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죠. 여러분에게 글을 써야 하는데 ‘어떻게 글 쓰기 힘든 마음을 극복하고 첫 문장을 쓰는가’에 관한 저의 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참고가 되면 좋겠네요.

 

 

글 쓰기 힘든 마음을 이기는 방법은 ‘일단 쓰는’ 겁니다. 너무 간단해서 조언 같지도 않겠지만, 일단 들어보세요. 저는 첫 문장 쓰기가 쉽지 않을 때 이렇게 속으로 되뇌입니다. “너무 미치지 말고 일단 5분만 써보자.”라고. “5분이 지나면 그 순간 글 쓰기를 중단하는 거야.”라고도 스스로를 안심시키죠.

 

그런 다음, 화면에 아무 문장이나 일단 쓰기 시작합니다. 소재와 관련하여 떠오르는 생각을 잠자리채로 포집하듯 바로 타이핑하죠. 이렇게 첫 문장을 써놓고 나면 그 다음에 이어질 문장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이렇게 떠오르는 생각들을 앞뒤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써내려가는 작업을 지속해 보세요. 

 

그러면 놀랍게도 타이머가 5분이 지났음을 알려줘도 글 쓰기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잽싸게 알람을 써버리고 계속 글에 집중하게 되죠. 결국 1시간 가량 흐르면 대략 2000자 내외의 글이 완성됩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5분 법칙’에 익숙해지려면 몇 번의 연습이 필요합니다. 떠오르는 생각을 이 문장 저 문장 늘어놓은 것을 보면 더 글을 쓰기가 싫어질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여기에서 또 하나의 ‘넛지’를 도입해야 하는데, 바로 포집할 문장의 카테고리를 글의 본론이 아니라 ‘서론’으로 설정하는 것입니다. “5분만 서론을 쓰는 데 쓰자. 5분이 지나면 과감하게 서론 쓰기를 중단하자!”라고 결심의 내용을 바꾸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서론이 잘 써지면 본론과 결론까지 ‘내달릴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서론은 또 어떻게 써야 할까요? 저는 글의 주제와 관련하여 개인적 일화나 사건으로 서론을 시작하는 걸 즐깁니다(제 글이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이야기로 서론을 써가면 첫 문장을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을 덜 느낄 수 있고 왠지 글을 잘 쓰는 것처럼 뿌듯해지거든요. 또한 서론이 소프트해야 글을 읽는 독자가 편안하게 글 속으로 스며들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분이 좋아하는 작가의 ‘서론 스타일’을 모방하는 것도 좋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분들은 작가마다 각 챕터를 시작하는 스타일이 존재하고, 또 동일한 책 안에서 서론의 톤을 여러 개 구사한다는 걸 잘 알 겁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그만큼 실력 쌓기에 모방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는 뜻이니까요.

 

글 쓰기가 힘들거나 귀찮을 때, 하지만 반드시 써야 할 때 ‘5분 법칙’을 서론 쓰기에 집중하세요. 그리고 좋아하는 작가의 서론 스타일을 적극 모방하세요. 여러분이 읽는 경영일기가 이런 방법으로 매일 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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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2가지가 없다면 직원들 신뢰를 못 받습니다   

2024. 4.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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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직원들로부터 신뢰 받기를 원할 겁니다. ‘우리 팀장님은 믿을 만한 사람이다’란 평가를 받기 위해서 여러모로 자신의 언행을 조심하는 리더가 많을 텐데요, 신뢰라는 게 쌓아올리기는 매우 어렵지만 말 한 마디 잘못하고 표정 하나 이상하게 짓는 바람에 몇 초만에 무너지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가장 우선해야 할 요소가 ‘전문성’이라고 봅니다. 리더라고 해서 직원관리만 해서는 안 되겠죠. 직원들이 기술적으로 어려워 할 때 이를 도와주거나 문제를 함께 논의하려면 리더는 직원들보다 더욱 박식한 지식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야 하겠죠. 직원들은 리더를 그런 존재로 원하니까요.

 

그렇지 못하면 직원들은 그저 리더를 ‘위에서 군림만 하는 존재’ 혹은 ‘월급만 받아가고 성과 창출에 참여 않는 자’로 간주하기 마련입니다. 리더가 전문 영역에 관해서 말 한 마디 하면 속으로 ‘잘 알지도 못하는 주제에…’하며 비아냥대겠죠. 리더에게 전혀 ‘기댈 수 없는데’ 어떻게 신뢰하겠습니까? 직원들의 신뢰를 못받고 있다면 일단 전문지식을 빠싹하게 알아야 하고, 만약 타 영역에서 옮겨온 경우라면 하루라도 빨리 배우려는 진실한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또한 직원들의 신뢰를 얻으려면 ‘일관성’을 지녀야 합니다. 어제 한 말과 오늘 하는 말이 달라서는 안 되죠. 직원들에게만 원칙을 지키라고 하지 말고 본인부터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직원들에게 약속 잘 지키라고 하면서 리더 본인은 5~10분씩 회의실에 늦게 나타나면 안 되죠. ‘롤모델’이 별 겁니까? 약속을 잘 지키고 솔선하는 게 롤모델이죠. 

 

약속 안 지키고 일관되지 않는 리더가 직원들 모아놓고 일장훈시를 하면 직원들은 속으로 ‘너나 잘하세요.’라며 분개할 겁니다. 본인은 열외라는, 엘리트 의식 ‘쩌는’ 존재로 리더를 인식할 텐데 어떻게 직원들의 신뢰를 얻겠습니까? 신뢰를 얻고 싶다면 약속부터 잘 지키세요. 이것만 잘해도 ‘우리 팀장은 못 믿을 존재’라는 소리는 안 들을 겁니다.

 

신뢰를 쌓고 싶다면 전문성과 일관성, 이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직원들과 회식 자주 하고(술 자주 사 주고) MZ세대 용어나 농담을 자주 구사한다고 신뢰가 생기지 않습니다. 오늘 이 두 가지가 모두 떨어지는 모 리더가 ‘우리 팀원들은 내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직원들을 탓하며 자신을 변호하길래 드리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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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란 무엇인가?   

2024. 4.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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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아픈 반려동물을 데리고 동물병원을 찾았습니다. 수의사는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말을 하며 보호자에게 입원할 것을 권유했다고 해요. 하지만 보호자는 병원에 아이를 두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 집에 데리고 가겠다고 했답니다. 통원 치료를 하면 되겠구나 싶었겠죠.

 

그런데 이렇게 아이와 함께 집으로 갔던 보호자가 얼마 지나지 않아 황급히 돌아오더랍니다. 집에 가는 길에 아이 상태가 극히 좋지 않아서 (구체적인 증상은 모르겠습니다) 다시 병원에 온 것이죠. 그러면서 수의사를 향해 이런 말을 내뱉더랍니다.

 

“강력하게 입원하라고 이야기했어야죠!”

 

처음에 수의사가 입원하라고 말했던 게 ‘입원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줄 알았던 걸까요? 그 말을 들은 수의사는 황당해 하면서 “아이 상태가 좋지 않아서 제가 입원시키라고 했잖습니까!”라고 항변했지만, 그 보호자는 “그래도 강하게 주장했어야죠!”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저는 좀 황당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어른’의 정의를 떠올렸습니다. ‘자기 선택이나 결정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상태가 바로 어른’이라는. 집으로 데려가겠다고 결정해 놓고 병원으로 돌아와 수의사를 강하게 힐란하다니! 까불다가 지 혼자 넘어져서 무릎이 깨진 아이가 부모를 향해 “아빠(엄마) 때문이야!”하며 엉엉 우는 경우가 뭐가 다른가 싶더라고요.

 

물론 정확한 배경을 모르기에 이런 말을 하기가 조심스럽긴 합니다. 수의사가 병원 매출을 늘리려고 안 해도 되는 입원을 권유하는 것 같아서 집에 데리고 갔을 수도 있으니까요. 또 아이가 병원 케이지에 갇혀 있는 게 안쓰러워서 집에서 편안하게 간호할 생각이었는지도 모르죠. 그렇다고 해도 자기 결정이 결과적으로 잘못이었음을 인정하기보다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아이의 ‘보호자’라면서요?

 

처음에 수의사가 강력하게 입원을 권유했으면 “돈 벌려고 별짓 다한다.”라고 겉으로든 속으로든 표현하지 않았을까요? 상황이 잘못 흘러가면 언제든지 ‘너 때문이야’라고 남탓을 하면 되니까, 참 편리하게 사는 삶인 것 같네요.

 

생물학적으로 어른이 된 사람이 자기 부모에게 “내가 공부 안 할 때 나를 때려서라도 공부시키지, 뭐 했냐!”라는 것과 비슷한 상황을 종종 접하는데, 본인이 어려서 ‘공부 안 하기로 결정’해놓고 이제와 부모를 탓하다니요. 그때 부모가 정말로 때려서라도 공부시켰으면 지금 형편이 나아졌을까요? 늘 남탓을 시전하니 지금 그런 상태에 머무는 것이죠. 나이 먹었다고 해서 다 어른은 아닙니다.

 

추신: 오늘 우리집 고양이 ‘연두’를 하늘나라로 보내주었습니다. 평평한 머리에 물건 올려놓기가 특기였던 연두. 구내염, 췌장염, 당뇨, 디스크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면서 13년을 잘 버텨냈습니다. 살려는 의지가 누구보다 강했기 때문이죠. 고통없는 곳에서 연두가 뛰어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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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하셨나요?   

2024. 4.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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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일기 시즌 2를 시작한 지 이제 갓 1개월이 되었습니다. 제가 구독자 여러분의 니즈에 부합하는 컨텐츠를 생성하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하루를 시작하면서 모닝 커피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로 읽힌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방금 ‘커피’라는 단어를 언급했는데, 혹시 지금 이 순간 커피를 몹시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저는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하루가 시작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모닝 커피에 ‘중독’돼 있습니다. 아침에 한 잔 마시고 오후에 한 잔 마시는 루틴을 오랫동안 계속해 오고 있죠. 저녁 때는 수면에 방해가 되어 웬만하면 마시지 않으려고 하지만,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나면 커피 생각이 간절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하루에 커피 한 잔은 꼭 마실 텐데, 커피의 이점, 아니 카페인의 이점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피로를 잊게 해주고,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집중력을 높여주며, 몸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죠. 이는 수많은 연구 결과로 증명된 바이니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동의할 겁니다.

 

그런데 모든 게 그렇듯이 좋은 것만 있지는 않습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법이니까요. 커피가 우리에게 좋지 않은 점은 바로 커피의 이점 때문에 나옵니다. 커피를 마시면 집중력이 좋아지는데, 이때문에 창의력은 손해를 봐야 하거든요. 

 

 

이상한 말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집중한다고 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쏙쏙 생겨나지는 않습니다. 약간 멍한 상태로 있거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거나, 이를 닦거나, 별 생각 없이 풍경을 바라보거나 할 때 톡톡 나옵니다. 소위 ‘마음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할 때(mind wandering)’ 창의력이 높아지죠. 이것 또한 심리 연구 결과로 증명된 바입니다. 

 

그런데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하나의 작업에 집중하도록 하는 기적의 ‘물약’이라서 마음이 이리저리 떠돌게 하지는 못합니다. 마음이 방황하면서 서로 관련이 없는 것끼리 연결시켜야 아이디어가 ‘창발’되는데, 카페인은 그걸 못하게 하고 지금 눈 앞에 놓인 작업에 몰두하도록 만듭니다. 그렇기에 여러 사람이 모여서 커피를 마시면서 아이디어를 찾아보자는 소위 ‘브레인스토밍’은 인간의 생리와 심리에 위배되는 행동이죠.

 

커피가 도움이 될 때는 좋은 아이디어가 제시된 다음에 그걸 어떻게 현실화시킬지를 논의할 때입니다. 그야말로 아이디어 현실화에 집중하도록 커피가 좋은 연료가 되어 주죠. 커피가 몸에 에너지를 주니까 약간은 무리를 하면서까지 ‘how to’에 파고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의 대부분은 바로 이런 류 아니겠습니까? 그렇기에 직원들의 생산성 향상을 바란다면 회사는 직원들에게 질좋은 커피를 무한 제공해야 하겠죠. 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좋은 커피 제공’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있으니 더욱 그래야 합니다. 어쨌든….

 

자, 어쨌든 커피 한 잔 해야겠습니다. 아이디어고 뭐고, 앞에 놓인 일이 저를 쳐다 보고 있거든요.

 

*참고논문

Baird, B., Smallwood, J., Mrazek, M. D., Kam, J. W., Franklin, M. S., & Schooler, J. W. (2012). Inspired by distraction: Mind wandering facilitates creative incubation. Psychological science, 23(10), 111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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