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없는 사람에게 열정을 바라지 마세요   

2025. 4.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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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을 좀 가져. 열정을 가지면 안 될 일이 없어.”

우리는 흔히 누군가를 채근하거나 응원할 때 ‘열정’이란 단어를 말합니다. 역량이 부족해서 어떤 일을 하지 못하더라도, 성격이나 기질상 그 일에 도전하는 것이 어렵더라도 열정만 있다면 못해낼 것이 없다고 덧붙이죠.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들여다 봐도 열정의 필요성은 어디에나 등장하는데요, 열정을 갖는 것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되는 ‘쉬운’ 일이라는 것이 기본적인 전제로 깔려 있습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는 조언은 모두 열정을 장착한 상태를 전제로 하죠. 헌데 열정을 갖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일까요?

 

 

열정이란 뜻으로 사용되는 영어 ‘passion’의 어원을 따지면 생각치 못한 의미와 만납니다. 10세기에 쓰인 라틴어 passionem은 십자가의 매달린 예수의 육체적 고통을 의미했습니다. 우리가 열정의 뜻으로 보통 알고 있는 ‘열광’이나 ‘환호’, ‘선망’과 같은 뉘앙스는 17세기에 가서야 덧붙여졌을 뿐 ‘육체적인 고통과 괴로움’이 passion의 본래 의미였죠. 어원으로 봐도 열정을 갖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고통이고, 그렇기 때문에 열정을 갖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그야말로 ‘도전적인’ 일입니다.

 

열정의 동반자가 고통이라는 점을 인정해야만 열정이 부족한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열정이 ‘없어야’ 고통이 없기 때문이죠. 사실, 열정을 갖지 않으면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책임을 덜 질 수 있고 좀더 많은 자유시간을 누리고 개인 활동을 더 많이 즐길 수 있죠. 

 

또한, 열정이 적은 사람들은 그래서인지 본인의 열정 부족을 문제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일이 자기와 맞지 않는다든지, 상사가 제대로 이끌어 주지 않는다든지, 보상이 따라주지 않는다든지 이것저것 핑계를 대며 본인의 열정 부족을 합리화하곤 하죠.

 

열정은 일종의 재능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열정을 가지겠어.’라는 다짐으로 쉽게 생겨나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호통을 치면서 ‘열정을 좀 가져 봐!’라고 해도 그때뿐입니다. 열정 없는 사람에게 열정을 가지라고 말하지 마세요. 알아서 하겠죠. 본인 삶이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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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쥬얼을 입으면 창의력이 좋아지나요?   

2025. 3.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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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이 넘치는 사무실의 풍경을 묘사하라고 하면 어떤 그림을 그리겠습니까?  대부분은 자유로운 복장을 입은 직원들이 재미있고 안락한 업무 환경 속에서 놀듯이 일하는 광경을 떠올릴 텐데요, 많은 이들이 캐쥬얼한 옷차람이 사고의 벽을 깨뜨리고 ‘상자 밖에서’ 사고하도록 촉진한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경영일기의 독자라면 항상 이런 고정관념을 의심해야 합니다. 격식을 차린 옷을 입으면 사고가 경직되고 창의력이 줄어드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 반대입니다. 콜럼비아 대학의 마이클 슬렙피언(Michael L. Slepian)이 격식을 갖춘 복장을 입었을 때 창의적 사고의 근간이 되는 추상적 사고, 즉 좀더 포괄적이고, 좀더 전체적이고, 좀더 광범위한 사고를 촉진한다는 것을 여러 번의 실험으로 증명했거든요. 

 

실험 참가자들은 각기 다른 옷을 입고 실험에 참여했는데요, 서로 각자의 옷이 얼마나 격식스러운가를 평가했습니다. 그런 다음, 연구자는 ‘투표’라는 단어를 제시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문구와 추상적으로 나타내는 문구를 보여주고 둘 중 하나를 택하도록 했죠. 여러 단어를 가지고 이런 식의 선택 게임을 해보니까 격식을 차린 옷을 입은 참가자일수록 추상적인 표현을 더 많이 골랐습니다. 창의력의 기본 요소 중 하나인 추상적 사고가 그만큼 강하게 나타났다는 뜻이죠.

 

 

또한, 어떤 단어를 제시하고 그게 어느 범주에 들어갈 수 있는지 말하도록 한 실험도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 ‘벽돌’이란 단어를 주면 보통은 ‘건축 자재’라는 범주에 속한다고 답하는데, 격식있는 옷을 입을 참가자일수록 ‘벽돌은 가구라는 범주에 속한다’라고 답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알다시피 벽돌이 가구가 될 수 있다는 발상은 창의력이 높아야 말할 수 있는 대답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걸까요? 과거에 행해진 연구에 따르면 정장을 입으면 사회적 거리감이 느껴져 다가가기 어려운 경향이 있는데요, 이 거리감이 바로 좀더 넓게, 좀더 포괄적으로, 좀더 추상적으로 사고하도록 촉진시킵니다. 캐쥬얼한 옷을 입으면 자신의 개인 생활과 사회 생활이 ‘하나’인 듯 느껴지기에 오히려 상자 밖에서 사고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격식을 차린 옷이 창의력을 증진시킨다’라고 기계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보통은 캐쥬얼하게 옷을 입고 다니는 학생들이었는데, 어쩌다 격식을 차린 옷(비즈니스 캐쥬얼 이상)을 입으면 그 자체로 ‘참신한 경험’이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평소와 다른 옷차림이 창의력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 것이지, 격식 차린 옷만 입으면 창의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죠.

 

여러분이 하는 일이 창의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면 캐쥬얼한 옷차림에서 오히려 벗어나야 합니다. 캐쥬얼 옷차림이 창의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낡은 고정관념입니다. 캐쥬얼 옷을 매일 입으면 그 자체가 ‘고루한 복장’이 되고 마니까요. 다양한 옷을 입으세요. 어제는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출근했다면 오늘은 면접시험에 임할 때처럼 검은 정장에 솔리드한 넥타이를 매어 보는 식으로 말이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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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스러운 리더가 되지 마세요   

2025. 3.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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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기에서는 ‘슬픔’이란 감정이 언제나 부정적인 감정은 아님을 이야기했는데요, 오늘은 웃음을 유발하는 ‘유머’가 언제나 긍정적인 것은 아님을 ‘근거를 가지고’ 설명할까 합니다.

 

리더십과 관련된 책을 읽어보면 ‘유머스러운 리더’를 긍정적인 리더의 모습으로 들고 있습니다. 직원들과 회의를 하기 전이나 중간에 적절하게 유머를 구사하여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내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사기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들 말하죠. 직원들도 유머 감각이 꽝인 리더보다 유머스러운 리더로부터 ‘일의 동기’를 더 크게 느낀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혹시 여러분이 함께 일했거나 지금 함께 일하는 리더가 어디에서 리더십 교육 한번 받고 와서는 갑자기 농담이 늘었다는 걸 느낀 적이 있는지요? 평소 과묵하던 그가 MZ세대가 구사할 법한 말을 섞어가면서 말이죠. 그럴 때면 아마도 직원들은 그 리더가 구사하는 농담이 우습든 그렇지 않든 겉으로는 ‘하하하~’ 웃어야 할 겁니다. 농담을 던졌는데 오히려 찬물을 끼얹은 듯 분위기가 싸~해지면 서로가 불편하니까 재미있어 죽겠다는 듯한 웃음으로 썰렁함을 깨뜨리려 하겠죠. 이것이 바로 리더가 유머를 구사할 때 직원들에게 가해지는 ‘웃어야 한다는 부담감’입니다.

 

 

이것을 실험한 연구자들이 있습니다. 연구자는 기업에서 실제로 일하는 88쌍의 ‘리더-직원’을 대상으로 유머의 부정적인 측면을 파악하고자 했는데요, 리더가 유머를 많이 할수록 ‘거짓 웃음’을 짓는 경우가 증가하고 감정적 피로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심지어 직무만족도도 저하되는 모습까지 나타났죠. 여기까지는 여러분이 어느 정도 예상한 바일 겁니다. 원래 유머가 부족한 리더가 억지로 유머를 구사하려고 노력하면 그 썰렁함 때문에 직원들이 피곤해지는 게 당연하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리더의 유머가 ‘진짜로 재미있는 경우’라 해도 직원들의 감정적 피로도가 높아진다는 점이었어요. 연타로 터져나오는 농담이 배꼽이 빠지도록 우습더라도 그때마다 웃어줘야 한다는 압박이 자신도 모르게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리더에게 ‘진짜로 재밌어요!’임을 강조하여 연기를 해야 하니까 감정 에너지가 소모될 수밖에 없고 그렇기에 유머 감각이 높은 리더와 함께 일하는 직원이라 해도 직무만족도가 저하되겠죠. 유머가 독일 수 있습니다.

 

유머가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리더 본인의 유머 감각이 뛰어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직원들을 향해 자주 농담을 구사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유머스러운 리더가 되지 마세요. 본인이 평소에 남을 잘 웃기든 그렇지 않든, 직원들을 웃기려 하지 마세요. 리더는 리더로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게 먼저입니다. 직원들은 개그맨 같은 리더를 원치 않습니다. (끝)

 

 

*참고논문

Hu, X., Parke, M. R., Peterson, R. S., & Simon, G. M. (2024). Faking it with the boss’s jokes? Leader humor quantity, follower surface acting, and power distance. Academy of Management Journal, 67(5), 117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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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부정적 감정이 아닙니다   

2025. 3.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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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은 기쁨, 슬픔, 역겨움, 소심함, 분노라는 5가지 감정이 사람의 말과 행동을 결정한다는 것을 코믹하게 표현합니다. 이 영화는 아주 심오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데요, 바로 “기쁨(Joy)은 좋은 것이고 슬픔(Sadness)는 좋지 않은 것이라는 생각이 과연 옳은지”입니다.

 

항상 즐거운 ‘조이’는 ‘새드니스’가 바깥에 나오지 못하도록 원을 그리는 장면을 보면 사람들이 ‘얼마나 슬픔을 부정적으로 여기는지’를 보여 줍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슬픔은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인 감정이고, 슬픔을 비롯한 모든 감정이 어우려져 인생이 완성된다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실제로 슬픔은 오히려 긍정적인 감정임을 알려주는 연구가 있습니다. 호주의 심리학자는 실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10분짜리 코메디 동영상과 암으로 죽어가는 사람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보여줬습니다. 즐거운 감정과 슬픈 감정을 유도하기 위해서였죠. 그런 다음, 참가자들에게 ‘대학 등록금 인상’과 ‘호주 원주민들의 권리 인정’이라는 이슈에 대해 찬성 입장과 반대 입장으로 누군가를 설득하는 문장을 적어 내도록 했습니다. 

 

그랬더니, 슬픈 감정으로 유도된 참가자들이 즐거운 감정에 젖은 참가자들보다 설득력과 구체성 모두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슈에 대해 찬성 입장이든 반대 입장이든 일관되게 이런 결과가 나왔죠. 

 

또한, 다른 실험에서 슬픈 감정에 싸인 사람이 실제로 타인의 입장을 더 크게 변화시킨다는 것이 규명됐습니다. 슬픈 감정이 오히려 다른 사람을 공정하게 대하게 만든다는 점도 나왔구요. <인사이드 아웃>에서 ‘새드니스’에 의해서 주인공의 문제가 좋은 방향으로 풀리는 것은 그저 영화적인 설정이 아니었던 겁니다.

 

설득하기 위해, 누군가를 이해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일부러 슬퍼질 필요는 없겠지만, 슬픔을 부정적으로 보지 마세요. 기쁘고 즐거우면 웃는 게 당연하듯, 슬플 때 눈물 흘리는 것이 당연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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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버려야 크게 얻습니다   

2025. 3.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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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기 전, 독일의 참모총장을 지낸 알프레드 폰 슐리펜(Alfred von Schlieffen)은 일명 ‘슐리펜 계획’을 전쟁 승리의 전략으로 제안했습니다. 독일은 서쪽의 프랑스와 동쪽의 러시아와 대치 중이었는데, 슐리펜은 상대적으로 군사력이 약하고 병력 소집이 더디던 러시아보다는 강대국인 프랑스를 신속하게 제압하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라고 봤죠. 

 

그래서 그는 프랑스와 면한 서부 전선에는 79개 사단을 배치하고 러시아 쪽의 동부 전선에는 10개 사단만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거의 8대 1의 차이로 서부 전선에 병력을 집중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러시아로부터 반격을 당해 독일의 동쪽 지방(동프로이센)을 잃는다 해도 좋다는 과감한 결정이었습니다. 

 

슐리펜은 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기 직전인 1913년에 사망할 때 자신의 계획을 유언으로 남기기까지 했습니다. 프랑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독일이 승리하려면 병력을 넓게 분산시키지 말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에 집중 배치해야 한다고 그는 믿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슐리펜이 1906년에 퇴임하고 후임자로 임명된 헬무트 폰 몰트케는 슐리펜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많은 병력들이 프랑스와 면한 서부 전선의 북쪽으로 쏠려 있으면 러시아와 대치 중인 동부 전선이 약해질까 두려웠습니다. 독일군이 프랑스를 상대하는 동안 러시아가 급습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몰트케는 슐리펜이 중요도를 낮게 여겼던 동부 전선과 서부 전선의 남쪽 지역에 병력을 크게 보강하여 7대 1이었던 병력 집중도를 3대 1로 변경하는 조치를 취하고 말았죠. 선택과 집중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겁니다.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서부 전선의 북쪽으로 프랑스를 공략하기로 했던 슐리펜의 계획이 옳았던 것으로 판명 났습니다. 서부 전선의 북쪽에서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의 반격을 뚫지 못한 채 마른(Marne) 전투에서 패해했고 독일군이 가장 원하지 않았던 참호전을 벌이며 서로 대치하는 국면이 형성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연합군의 입장에서 슐리펜 계획을 무산시킨 몰트케에게 감사할 일이지만, 병력을 분산시켜 모든 전선을 지키려 한 몰트케의 실패는 ‘집중’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일깨웁니다. 자신의 강점에 자원을 최대한 집중하고 약점이 되는 부분은 무게중심을 두지 않으려는 배짱이 필요하다는 점도 알려줍니다.

 

중국 속담에 ‘크게 버려야 크게 얻는다”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하지 말아야 할 것, 집중하지 말아야 할 것, 힘을 쏟지 않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한번 궁리해 보세요. 고작 1미터 전진을 위해 수천 명을 희생시켜야 했던, 1차 세계대전과 같은 덫에 빠지 않으려면 말이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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