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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제에 이어 구글의 리워크 사이트에서 제안하는 목표설정의 방법과 절차를 알아보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자 많은 분들이 공유해 주고 ‘좋아요’로 응원을 해 주었는데, 그만큼 구글의 목표설정에 대해 큰 관심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늘 리뷰하는 리워크 사이트 주소


OKRs and Stretch Goals

https://rework.withgoogle.com/guides/set-goals-with-okrs/steps/understand-moonshots-vs-roofshots/


Bring OKRs to your organization

https://rework.withgoogle.com/guides/set-goals-with-okrs/steps/bring-OKRs-to-your-organization/



구글에서는 목표를 설정할 때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것’을 넘어선 수준, 흔히 ‘스트레치 골(stretch goal)’이라고 부르는 수준으로 타겟을 정하곤 한다. 스트레치 골은 직원들끼리 우스개소리로 ’무리치’라고 불리는 경우가 있는데, 달성 불가능한 목표를 정해 놓으면 직원(그리고 팀)에게 목표 달성의 실패가 예정될 수밖에 없어서 시작할 때부터 팀의 사기를 꺾어 놓을 수도 있다. ‘저렇게 목표를 높게 잡다니, 달성할 수 없겠네. 그냥 하는 척만 하자’라고 말이다. 하지만 구글은 그렇게 목표를 설정해야 ‘최고의 직원(the best people)’에게 도전 의지를 불어넣을 수 있고 신바람 나는 업무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목표를 높게 잡아서 달성에 '실패'하더라도 그렇게 해야 상당한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어찌보면 달성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듯 하다.


구글이 이렇게 믿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회에서 언급했듯이, 목표 달성의 결과가 개인의 평가, 팀의 평가로 자동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때문은 아닐까 추측해 본다. 평가로 이어지더라도 그것이 보상에 직접적으로 연계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무리치’를 잡도록 하고서 평가와 보상에 연계시키겠다고 하면(많은 기업들이 그렇게 하고자 한다) 팀과 직원의 사기는 꺾일 수밖에 없고 목표 달성 자체가 귀찮고 요식적인 과정으로 전락해 버린다. 목표 달성 결과를 평가와 보상에 연결은 해야겠고(그래야 직원들이 움직일 거라 생각한다) 불만을 제기하는 직원들의 사기는 꺾지 말아야겠고… 그래서 여러 기업의 목표 설정 수준은 웬만하면 100%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타겟을 잡아버리고 만다. 연말에 거의 대부분의 직원들이 목표를 90% 이상 달성했다는 통계가 나오지만 왠일인지 회사는 작년보다 성과가 그리 좋지 못하다. 스트레치 골은 ‘목표 설정 가이드’에만 존재하는 공허한 외침이 된다.


(이것이 스트레치 골은 아니다)



평가와 보상에 직접적으로 연결하지 않는 것 외에 스트레치 골이 직원들의 사기를 꺾는 요소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핵심은 명확한 의사소통에 있다고 구글은 말한다. 스트레치 골의 특성이 무엇인지, 성공이라 말할 수 있는 ‘문턱치(threshold)’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인식시키는 데 있다. 구글은 목표의 70%를 달성하는 것을 성공이라 부를 수 있도록 OKRs를 설정한다. 만약 100% 이상 달성했다면 그것이야말로 엄청난 성과라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스트레치 골들은 ‘달 탐험선 발사(moonshot)’과 같이 장기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취를 위한 기본적인 토대라고 생각한다.


이제 OKRs를 조직에 도입할 때 알아야 할 팁에 대해서 구글이 어떻게 조언하는지 살펴보자. OKRs을 도입할 때는 무엇보다 ‘투명성’이 중요하다. 구성원들에게 OKRs가 무엇이고 왜 그것이 유용하고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 분명하게 알려야 한다. 한 두 번의 안내 이메일이나 설명회만으로는 부족하다. 모든 구성원들이 OKRs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해야 목표 달성이라는 탐험선에 모두 올라 탈 수 있다.


구글은 OKRs를 구성원들에게 설명할 때 다음과 같이 하라는 팁을 알려준다.


- OKRs은 무엇인가? —> OKRs가 어떤 것이고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을 설명하라.


- 왜 OKRs를 써야 하는가? —> 현재 조직이 목표 설정을 어떻게 하는지, 그런 방법의 한계와 문제가 무엇인지 검토하고 이해시켜라.


- OKRs이 어떻게 운영되는가? —> OKRs의 운영 절차와 일정은 어떠한지, 개인들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주요 마일스톤이 무엇인지, 어떻게 직원들이 책임감을 갖게 될 것인지 등을 설명하라.


- OKRs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이라면? —> 질문을 충분히 받아라. 조그만 의심이라도 해소시켜 주는 데 역점을 두어라.



정렬(Alignment) 도구로서 OKRs의 중요성 : 알다시피 이 말은 조직 전체가 한 곳으로 힘을 집중시키려면 조직과 개인의 목표가 연계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말은 쉽지만 많은 기업에서 정렬이 쉽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요약되는데, 첫째는 조직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아무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데 있다. CEO조차 회사를 어디로 끌고 갈지 모르는데 정렬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둘째는 그렇게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뭐든지 다 잘하자’로 목표가 설정돼 버리기 때문이다.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목표가 분명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목표라면 비용 절감이나 생산 효율화 등의 목표는 후순위여야 하는데, 뭐든지 다 잘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에 각 부서는 자기네들의 기능을 최적화하는 데 뛰어든다. 조직의 힘이 응집되어 한곳으로 나아가기는커녕 부서 이기주의의 덫에 빠져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고 만다. 요컨대, 정렬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조직 전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분명히 설정하고 이를 구성원들에게 올바로 이해시키는 것이 먼저이다. 구글도 이를 강조하고 있다.




우선순위 설정(Prioritization) 도구로서 OKRs의 중요성 : OKRs을 통해 무엇이 가야 할 방향(목적)이고 그 성공 여부를 무엇으로 측정할지(핵심결과)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조직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공감대를 이끌 수 있다. 정말로 중요한 목적과 핵심결과에 ‘No!’라고 말할 사람은 별로 없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시급하지 않은 것에 ’No!라고 말하는 것’은 정치적이거나 감정적인 논쟁이 아니라 OKRs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통하다 보면 나오는 합리적인 반응이라고 구글은 말한다.


의사소통(Communication) 도구로서 OKRs의 중요성: OKRs은 조직 내에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되어야 한다. 그래야 모든 직원들이 조직의 목적(objective)와 성공의 방법을 알 수 있다고 구글은 말한다. 특히 구글의 직원이었다가 나중에 트위터의 CEO가 된 딕 코스톨로(Dick Costolo)는 ‘구글에서 배운 것 중에 어떤 것을 트위터에 적용했나?’란 질문에 OKRs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구성원들 모두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그것을 어떻게 측정할지’를 이해시키는 데 있어서 OKRs이 훌륭한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기업 운영의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가 의사소통인데, 어찌보면 OKRs은 성과관리 도구라기보다 필수적인 ‘의사소통 도구’라고 코스톨로는 말하는 것이다.


오늘은 여기에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다음 회에서는 목적(Objective)과 핵심결과(Key result)를 설정하는 팁과 OKR를 작성할 때 범할 수 있는 오류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기로 하겠다. 계속해서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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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목표설정: 1. 핵심내용 개괄   

2017. 10. 2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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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구글 리워크(re:Work) 사이트의 내용에 대해 리뷰를 하고자 한다. 어제의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먼저 구글에서 제시하는 목표설정(Goal Setting)의 방법과 절차를 다뤄보자. 리워크 사이트 전체를 단순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 내용만 골라 언급하고 거기에 나의 생각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글을 쓴다는 점을 미리 양지해 주기 바란다. 또한 급히 하는 번역인지라 직독직해 수준의 ‘거친’ 문장임을 이해해 주면 좋겠다.


*오늘 리뷰하는 리워크 사이트 주소

Guide: Set goals with OKRs

(https://rework.withgoogle.com/guides/set-goals-with-okrs/steps/introduction/ )


Learn the (abridged) history of OKRs

(https://rework.withgoogle.com/guides/set-goals-with-okrs/steps/learn-the-abridged-history-of-OKRs/ )




목표 설정은 조직이 가고자 하는 곳에 이르도록 돕는 도구이고, 구성원들의 노력, 의사소통, 목적을 정렬시켜 팀과 조직 전체가 더 많은 것을 성취하도록 돕는다는 데 의의가 있다. 구글에서는 ‘Objectives and Key Results(OKRs)’라고 부르는 도구를 통해 팀이 무엇을 달성해야 하는지, 진척 과정을 어떻게 추적하고 측정해야 하는지를 이해시키는 방법을 제안한다. 덧붙여서, 목표 달성에 매진하는 것이 직원들의 성과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내용과, 도전적이고 구체적인 목표가 제시될 때 목표 달성에 대한 직원들의 몰입이 강화된다는 연구 내용도 소개하니 일독을 권한다(리워크 사이트에 링크가 있다).


(덧글: OKRs에서 Objectives를 '목적'이라고 번역해야 하는지 아니면 '목표'라고 번역해야 하는지부터 나에게는 고민이 됐는데, 흔히 현장에서는 관용적으로 '목적'보다는 '목표'라는 말을 더 자주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Goal과 구분하기 위해서 여기서는 Objectives를 '목적'이라고 부르기로 하겠다.)


먼저 OKRs의 핵심내용을 전체적으로 개괄하면 다음과 같다.


- 목적(Objectives)은 조금은 불편한 마음이 들 정도로 도전적이어야 한다.


- 핵심 결과(Key Results)는 측정 가능해야 하고 숫자로 등급을 쉽게 매길 수 있어야 한다. (구글에서는 0점부터 1점까지의 등급 척도를 사용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한 설명이 있을 것이다)


- OKRs은 누구나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조직의 모든 구성원들이 다른 직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 있다. : 직원 개인의 평가와 연계시키는 기업들은 개인 정보 보호를 핑계로 타인의 성과 기록을 열람할 수 없게 하는데, 그렇게 하면 ‘나의 성과는 얼마나 가치있는가’, ‘나의 성과는 조직 성과에 얼마나 기여했는가’, ‘앞으로 어떤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가’를 인식할 수가 없다. 오히려 자신의 성과가 대단한 것인 양 과대평가하는 바람에 평가 결과에 있어 팀장과 반목하는 경우가 잦다. OKRs이 됐든 MBO가 됐든 그 내용과 측정 결과는 모두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다.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OKRs은 개인평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 OKR 등급의 ‘스위트 스폿’은 60~70%이다. 만약 어떤 직원이 100%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목적을 설정한다면 그 직원의 OKRs은 충분히 도전적인 것이 아니다. : 이 말은 이렇게 해석하면 된다. 목적과 핵심 결과를 설정할 때 본인이 ‘어느 정도의 노력’을 가하면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 60~70%가 되도록 하라는 뜻이다. 보통의 노력으로도 100% 달성할 수 있도록 설정해서는 안 된다. 그만큼 구글은 도전적이고 야심만만한 목표를 설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만약 어떤 목적과 핵심 결과에서 낮은 등급이 나온다면 다음번 OKRs를 설정할 때 참조한다. 스위트 스폿을 다시 설정하는 것이다.


- OKRs는 ‘직원평가(employee evaluation)’와 연결시켜서는 안 된다. : 이것은 많은 조직들의 관행과 크게 대치되는 조언이다. 목표 달성에 동기를 부여하고 어느 정도 부담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여러 기업들은 목표 달성 수준은 개인평가에 반영하고 그에 따라 보상을 결정하는 방식을 취한다. 하지만 구글은 OKRs 등급의 스위트 스폿이 60~70%가 되도록 하라는 조언에서 엿보이듯이 100% 달성 여부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달성했냐 안 했느냐’보다 직원들에게 팀과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데, 어디까지 가 있는지를 알려주는 데에 OKRs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그렇다고 해서 OKRs은 팀원들이 함께 공유하는 단순한 ‘할일 목록(To-Do list)’가 아니다.




OKRs이 일반적인 목표 설정 기법과 다른 이유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OKRs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큰 성과에 직원들이 집중하도록 한다. 100% 달성했냐 못했냐는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팀과 직원들이 그럭저럭 해도 된다고 안이하게 여기는 ’안락한 지대(comfort zone)’에서 벗어나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성공과 실패로부터 배우도록 하는 것이 OKRs의 진짜 의미이기 때문이다.


리워크 사이트에서는 먼저 구글이 OKRs을 도입하여 운영하게 된 과거의 역사를 짧게 소개함으로써 OKRs의 효과를 강조한다. 인텔의 CEO였던 앤디 그로브(Andy Grove)는 자신의 책 ‘High Output Management’에서 OKRs과 같은 ‘공유된 목적’을 성공적으로 설정하려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말한다. (첨언하자면, 나는 현재 이 책을 번역하고 있다)


1. 나는 어디로 가고 싶은가? - 이 질문의 답이 목적(Objective)이 된다.

2. 내가 그곳에 도달했는지 알려면 나는 어떻게 나의 패이스(pace)를 조절할까? - 이 질문의 답이 마일스톤(Milestone) 혹은 핵심 결과(Key Results)가 된다.


구글의 초기 투자자 중 한 사람이었던 존 도어(John Doerr)는 인텔에서 일할 때 앤디 그로브로부터 OKRs에 대해 배웠다고 한다. 그가 인텔에 입사할 때 회사는 메모리 제조기업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 업체로 전환 중에 있었고, 그로브를 비롯한 경영자들은 이러한 전환을 성공시키기 위해 직원들이 우선순위에 따라 일하기를 바랐다. OKRs은 인텔에서 우선순위에 대한 소통의 도구로 충분히 제 역할을 다했다고 도어는 설명한다(링크: https://blog.betterworks.com/keys-okr-success-qa-john-doerr/ ). 


그로부터 수십년이 흐른 2000년대 초반에 도어는 투자자가 되어 OKRs을 구글의 리더에게 소개했고, 그 가치를 인지한 구글의 리더는 그 후에 몇 분기 동안 테스트를 진행하여 성과를 거뒀다(구글은 뭐든 그냥 도입하지 않는다. 반드시 실험을 거친다). 현재 구글은 연 단위, 분기 단위로 OKRs를 수립하고 있고, OKRs을 공유하고 평가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미팅을 분기별로 개최하고 있다.


구글은 OKRs이  실리콘 밸리 지역 외의 여러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다는 언급을 통해 OKRs의 유용성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포천 지 선정 100대 기업인 시어즈 홀딩 컴퍼니(Sears Holding Company)는 2만명의 직원들에게 OKRs을 도입시킴으로써 매출과 개인성과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했다고 한다(링크: https://www.linkedin.com/pulse/sears-holding-company-study-shows-okrs-impact-bottom-line-ben-lamorte/ )


오늘은 OKRs에 대해 여기까지 이야기하겠다. 다음 회에서는 ‘OKRs과 스트레치 골(Stretch Goal)’, ‘조직에 OKRs을 도입하기’ 등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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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담당자의 필독 사이트, 구글의 리워크(re:Work)   

2017. 10. 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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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최근에 ‘리워크(re:Work)’라는 사이트를 공개하면서 전 세계 HR 담당자들에게 잔잔하면서도 깊은 충격을 선사했다(rework.withgoogle.com). 회사를 설립하여 지금까지 운영하는 동안 HR 부문에서 겪은 시행착오의 산물을 이 사이트를 통해 아낌없이 ‘무료’로 공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내가 이 사이트의 존재를 페이스북으로 알리자 무려 522회나 공유되는 등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re:Work의 로고 (출처: https://rework.withgoogle.com )



그러나 영어라는 장벽 때문에 읽어보고는 싶어도 그냥 ‘킵(keep)’해 두고마는 사람들이 제법 많은 것 같았다. 영어 독해는 누구나 할 수 있겠지만 모국어가 아닌 이상 실제로 읽기까지 엄청난 활성화 에너지가 필요하니까 말이다(나 역시 그렇다). 그래서 나는 이 사이트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한국어로 된 사이트를 만들면 어떻겠냐는, 그리고 내가 번역에 기꺼이 pro bono로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금껏 외서 10권을 번역한 나의 경력을 덧붙여서 말이다. 그러나 나는 아무런 답장을 받지 못했다. 페이스북 담벼락에 ‘이 글을 읽는 구글코리아 직원이 있으면 따로 연락을 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알렸지만 역시나 아무런 기별이 없었다. 독자의 이메일이 너무나 쇄도하는 바람에 답장 보낼 겨를이 없거나 자기 일이 아니면 되도록 신경을 쓰지 않는 외국계 기업 직원들의 특성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섭섭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리워크 사이트에는 내용의 무단전재와 상업적 이용은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가 있기에 내 마음대로 내용을 번역하여 블로그에 올릴 수 없는 노릇이었다. 잘 정리된 이 사이트의 내용을 어떻게 하면 많은 한국 독자들(특히 HR 담당자들)에게 알리고 읽게 할까 궁리하다가 해당 내용을 소개하고 거기에 나의 견해를 덧붙이고 한국 기업에서 그것을 어떻게 적용할지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하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일종의 ‘논평’ 혹은 ‘해제’라고 할까? ‘북 리뷰(book review)’와 비슷하다고 보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자신들의 노하우를 기꺼이 공개한 대담한 기업이라면 비상업적이고 공익적인 나의 포스팅(그것도 북 리뷰 수준의 포스팅)을 문제 삼지 않으리라 기대한다. 혹시라도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나에게 알려주기를 바라고, 공식적인 ‘한국어 사이트’ 론칭 계획이 있으면 나와 함께 논의해 주기를 이 자리를 빌어 요청한다.


먼저 리워크의 ‘About re:Work’ 페이지에 들어가면 상단에 ‘Let’s make work better’라는 모토가 나온다. 이 문구에 이 사이트를 구축하고 공개한 목적이 함축되어 있다. ‘일을 더 좋게 만들자’. 사람들은 무엇보다 일에 많은 시간을 투여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일은 성취감과 영감을 주지 못하고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인식에서 리워크는 출발한다. 사람들이 좀더 행복하고, 좀더 건강하며, 좀더 생산성 높게 일하도록 만들려면 일을 새로이 디자인해야 한다고 말이다.


re:Work 메인 페이지 캡쳐 (출처: https://rework.withgoogle.com )



이러한 사이트의 구축 목적은 구글의 강점인 ‘데이터 기반의 HR(data-driven HR)’로 힘을 얻고 있다. 내가 감수한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란 책을 읽어 본 이들은 알겠지만, 구글은 HR 운영에 있어 실험과 데이터를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기업이다. 오죽하면 ‘People Analytics(사람 분석학?)’이라는 용어까지 사용하면서 HR 운영 과정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를 모두 추출하여 제도와 프로세스 개선에 활용한다. 면접을 몇 번 보는 것이 최적인지, 상품과 돈 중에서 무엇으로 보상하는 것이 효과가 좋은지, 직원들의 비만을 줄이려면 구내식당의 접시 크기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등을 실험하고 그 결과가 긍정적이라는 판단이 든 후에야 도입하는 ‘습관’을 지닌 회사가 바로 구글이다. 바로 이런 실험정신이 리워크 사이트의 내용에 신뢰가 가는 이유이다. 내용을 읽다 보면 ‘이건 이미 알려진 것인데…’라는 부분이 일부 존재하지만, 구글의 엄정한 데이터 분석 결과에 의해 ‘증명된’ 것이라 믿음이 간다. 무엇이든 데이터로 증명되지 않으면 아무리 설득력 있는 주장과 논리라고 해도 실험없이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는 구글이기 때문이다.


리워크 사이트는 다음과 같이 7가지 주제를 제시하고 있다. 


- Goal Setting(목표 수립)

- Hiring (채용)

- Learning & Development(교육 및 개발)

- Managers(리더십)

- People Analytics(사람 분석학)

- Teams(팀워크)

- Unbiasing(의사결정)


각 주제는 핵심내용이 정리돼 있는 ‘가이드’, 웨그먼스(Wegmans), 젯블루(JetBlue), 뉴욕 시 교육부 등에서 실제로 적용한 사례를 소개하는 ‘케이스 스터디’, 새로운 소식을 알리는 ‘블로그’ 포스팅으로 구성돼 있다. 물론 현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도구(tool)를 바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첫 번째 주제인 Goal Setting을 열면 ‘Set goals with OKRs’라는 가이드가 나오는데, ‘OKRs로 목표를 수립하려면’ 모두 10개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고맙게도 PDF로 OKRs 스프레드시트와 스코어카드를 누구나 다운로드할 수 있다(회원 가입과 같은 귀찮은 과정은 전혀 없다). 


이처럼 귀한 자료를 ‘공짜로’ 공개하다니, 구글을 존경하는 마음이 든다. 비록 업력이 짧다는 약점은 그들의 강점인 People Analytics(그들은 자신들이 이 분야의 초보라고 겸손해 한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속칭 '관리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기업, 삼성은 구글의 '공유 정신'을 보며 반성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물론 리워크는 모든 산업에 대해 ‘이렇게 하면 된다’는 정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사이트에 게시된 내용들은 좋은 출발점을 선사한다. 개별 기업에서 리워크의 가이드과 도구들 중 무엇이 작동하고 무엇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아가는 과정이 소중하니까 말이다.


HR담당자들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기업에서 인사를 고민하는 경영자들에게 이 리워크 사이트를 적극 추천한다. 이 사이트를 달달 욀 정도로 경영의 기본부터 충실히 하기 바란다.



* 리워크 사이트 주소 : https://rework.with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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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퓨처컨설팅 중요한학교에서 이벤트로 ‘퇴마사 무료 상담’ 신청을 받습니다.


퇴마사란?
퇴사를 부추기는 '퇴사 마귀를 물리치는 사람'을 뜻합니다. 장난스레 네이밍한 것은 아닙니다. 진지합니다. ^^ 요즘 서점을 가거나 신문기사 등을 보면 퇴사가 마치 경력개발의 이상향인 듯 부추기는 기현상이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퇴사 마귀는 다른 회사로 이동하는 '이직'이 아니라 '조직을 떠나 자기 사업을 시작하라'고 하면서 회사 잘 다니는 직장인들의 마음을 흔들어댈 뿐만 아니라 조직에 남아있는 것 자체를 '수동적이고 패배주의적인' 이미지로 덧칠하고 있습니다.



‘퇴사 마귀’가 활개를 치는 현실로부터 직장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 퇴사를 심각히 고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1:1상담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상담 운영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상담의 목적
  (1) 어떤 유형의 퇴사 마귀에 빠져 있는가? (퇴사의 이유는 합리적인가?)
  (2) 퇴사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3) 무엇이 나의 바람직한 경력개발의 방향인가?

- 상담료 : 무료 (단, 익명으로 상담사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철저한 비밀 보장! )
  
- 상담실시 기간 : 2017년 11월부터 12월 (2개월 간)

- 상담실시일 :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 9시 (각 주에 1명만 상담. 총 8명)

- 상담 대상자 : 현재 직장인 중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퇴사를 심각히 고민하는 자, 직장을 그만 두고 자기사업을 고민하는 자 (대상자에 해당되지 않으면 신청이 기각될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 상담신청 방법 : 이메일로 선착순 신청 ( jsyu@infuture.co.kr ). 이메일로 상담 가능한 날짜와 간단한 상담신청 사유를 적어 보내 주세요.


- 상담 장소 :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444-90 
 (오시는 방법은 네이버 길찾기를 참조하세요.) 여기 클릭! 
 '상식은 그렇게 흔한 것이 아니다'라는 간판이 있는 건물에 파란 문이 있습니다.
그 문으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 상담신청자 현황(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11월 7일(화) : 한OO 님
   11월 14일(화)  : 허OO 님
   11월 22일(수) : 문OO 님
   11월 28일(화) : 이OO 님
   12월 5일(화) : 박OO 님
   12월 12일(화) : 김ㄱO 님
   12월 19일(화) : 김OO님
   12월 26일(화) : 미정


문의사항이나 제안이 있으면 jsyu@infuture.co.kr 로 이메일 주십시오.
여러분의 많은 신청과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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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식의 교육 포트폴리오   

2017. 10. 1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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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현재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인하우스 교육 및 공개교육 운영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체적인 커리큘럼이나 강의료 등 문의사항이 있으면 02-733-1568  혹은 010-8998-8868(유정식)으로 전화 주시거나 jsyu@infuture.co.kr 로 이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PDF 파일로 받으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유정식-교육 포트폴리오.pdf





전략 분야의 교육

-시나리오 플래닝

-경영전략 수립 방법론

-피터 드러커의 5가지 질문

-창업가 정신(사업가 정신)

-수익모델과 수요창출



기초 및 인사 분야의 교육

-과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문제해결 방법론)

-전략적 사고의 실제

-'평가를 버려라'

-전략적 인력계획의 실제



조직관리 분야의 교육

-일을 잘 시키는 기술

-팀워크의 기술

-밀레니얼 세대 직원들을 업무에 몰입시키기

-리더가 알아야 할 직원의 심리

-평가 스킬 및 코칭(성과관리 교육)

-과학으로 배우는 경영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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