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2. 톱카프 궁전과 이스티크랄 거리   

2011. 8. 11. 09:30
반응형



지난 밤에 번다한 일을 겪은지라 오늘은 그저 쉬고 싶었지만, 하루가 아쉬운 여행객의 마음은 호텔 방에 머물러 있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왕 왔으니 하나라도 더 눈에 담아 두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길을 나섰습니다.



호텔 근처에 '귤하네 공원'의 모습입니다. 사실 톱카프 궁전을 가려고 하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서 이곳에 오게 됐죠. 길에 흙먼지가 많고 어디선가 풍겨오는 개똥 냄새만 없으면 조용하고 시원한 곳입니다.




여러 사람에게 길을 물어 겨우 톱카프 궁전에 다다랐습니다. 톱카프 궁전은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술탄이 살았던 곳입니다.




표를 끊고 먼저 하렘부터 구경을 시작합니다. 하렘은 금남의 구역으로서 술탄의 여자들이 기거하는 곳입니다.  




여성들의 생활상이 마네킹으로 전시돼 있습니다. 좀 조악하긴 합니다만... 




벽난로 시설이 있는 어떤 방.




수도 시설도 있네요.




벽면의 무늬가 정교하고 아름답습니다.




천정 무늬가 인상적인 방.




여성들이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을 것 같은 곳.




하렘 구경을 끝내고 밖에 나오니 보스포루스 해협이 눈에 들어 옵니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점심으로 케밥을 먹었습니다. 궁전 안에 있는 식당이라 다른 곳보다 1.5배 비싸면서도 맛은 그저 그랬다는...




톱카프 궁전의 본궁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이렇게 외부 모습만 몇 컷 찍었답니다. 날씨가 무척 더웠죠.




톱카프 궁전을 나와 탁심 광장으로 향합니다. 이스탄불의 신시가지죠. 사람들도 많고 차도 많아 늘 북적이는 곳입니다.




탁심 광장에서 조금만 가면 이스탄불의 명동 거리라 할 수 있는 '이스티크랄 거리'가 나옵니다. 무척 긴 길인데, 길을 따라 수많은 상점들과 음식점들이 도열해 있습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았지요. 




이스티크랄 거리를 다니는 작은 트램, '노스탤지어 트램'입니다.




터키의 전통 주전부리인 '터키쉬 딜라이트(delight)'를 파는 상점이 곳곳에서 눈에 띱니다.




이스티크랄 거리를 빠져나와 갈라타 탑으로 향했습니다. 높이가 61m인데 멀리서도 보일 만큼 이스탄불에서는 높은 건축물입니다. 해상에서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네요. 날이 저물기 시작하여 탑 위로 올라가는 건 포기하고 사진 한 장만 찍고 말았답니다. 갈라타 탑이 위치한 곳이 좀 으스스하고 우범지역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죠.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

오늘은 은근히 고된 하루라서 모두들 지치고 말았답니다. 그래서인지 한국 음식이 절실했지요. 준비해 간 즉석 미역국과 햇반으로 허기를 달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내일은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좁은 해협인 보스포루스 해협 일대를 둘러 볼 생각입니다.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