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은 이런 CEO를 원한다   

2014. 8. 22. 09:00



2014년 7월 14일부터 8월 21일까지 페이스북에 올린 저의 짧은 생각을 모아봤습니다. 추석이 빠른 탓인지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 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이런 CEO를 원한다]


(1) 자신의 성취보다 다른 이들을 위한 CEO의 책임에 집중하라

(2) 홀로 의사결정하지 말고 직원들과 함께 결정하라

(3) 직원들의 약점보다 강점을 먼저 보라

(4) CEO 본인의 강점보다 약점을 먼저 보라

(5)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라

(6) 회사의 어려움을 남탓, 외부탓으로 돌리지 마라

(7) 회사의 한계와 문제를 직시하라

(8) 개인적 목적을 뛰어넘은 비전을 추구하라





[리더십에 대하여]


- 리더가 조직에서 자신의 위치가 무엇인지 고민한다면 그는 좋은 리더가 아니다. 좋은 리더는 자신의 위치보다는 구성원과 조직에 관심을 집중한다.


- 조직에서 위로 승진할수록 힘들어지는 까닭은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아는 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지가 드러나면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을 거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역설하고 활기차게 독려하는 CEO는 어쩌면 직원들의 입을 막아버리는 경영자일지 모른다. 그저 직원들을 순응하게 만드는 경영자일지 모른다.


- 직원들이 순종적이라고 해서 그것을 로열티라고 착각하지 말라. 순종적인 직원들이 많을수록 '열심히 하는데 왜 안 되지?'란 함정에 빠진다.


- 리더들은 자신이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 보통 사로잡혀 있다. 전략의 타당성을 계속 성찰하기보다 직원들에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려 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뼈아픈 실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CEO의 비전이 회사의 비전은 아니다. CEO의 비전이 회사의 비전이 되어서도 안 된다.


- 계획을 수립했다고 해서 계획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비전을 수립했다고 해서 비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 직원들에게 내일 망할지 모르는 절박함을 가지고 일하라 한다.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봤나 보다.



[개인의 경력개발에 대하여]


- 이직은 '새로운 문제'를 떠안게 만든다. 새로 떠안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적어도 새 문제와 대적할 자신감이 충분하다면) 이직하라. 그러나, 기존의 문제를 버리겠다는 의도라면 절대 이직하지 마라.


- 어떻게 보면, 성인(grown-ups)은 포기하도록 강요 받아온 사람(given-ups)들일지도 모른다


- 프로 운동경기 선수들이 단순한 동작(타격 스윙, 패스하기 등)을 반복하는 이유는 피드백을 계속 받고 행동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다. 게임을 많이 한다고 해서 연습보다 많은 피드백을 받을 수는 없다. 직장인들이여, 피드백을 많이 받아라.


- 냉소주의자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은.....이상주의자가 되는 것이다.


- 복어껍질무침 먹다가 베이지색 티셔츠에 떨어뜨렸다. 보기 흉하게. 그렇다. 젓가락질 못해서다(핀잔 먹었다  ). 그냥 그 옷 입고 갑자기 전화 온 고객을 만났고, 안경집에도 갔다. 아무도 쳐다보거나 알아보지 않았다(봤을지도 모르지만...). 남들은 내 옷의 얼룩에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니 잘 살면 된다.


- 신(新) 1만 시간의 법칙 : 1만 시간 동안 노력하면..... 매우 힘들다.


- 원인과 결과가 시공간적으로 가까이 있다고 가정하지 말라. 둘은 생각보다 멀리 떨어져 있다.


- 열심히 하는 것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다.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킨다.


- 새로운 방향으로 생각하도록 자극하는 책을 읽고 나면 사람들은 그 대안이나 해결책을 말해 주길 바란다. 하지만 정작 해결책을 말해주는 책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How To'를 다루는 책들이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잘 팔리지 않는다.



[리스크 관리에 관하여]


- 기업인수를 결정할 때는 수익 확대 가능성보다 비용 절감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 그래야 기업인수의 성공가능성이 높다. 기업이 통제하기 용이한 것은 비용이지 수익이 아니기 때문이다.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은 과연 어떨까? 이왕 합병을 했으니, 이 합병회사는 일단 비용 절감을 최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것이다.


- 까다롭고 리스크가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bidding 참여시, '입찰가격 결정'을 위한 '역발상적인 팁'


(1) bidding하는 경쟁업체가 많을수록 입찰가를 올려라

(2) bidding하는 경쟁업체에 대한 정보가 적을수록 입찰가를 올려라

(3) 고객이 제공하는 정보가 의심스러울수록 입찰가를 올려라


이것이 '승자의 저주'를 막을 수 있는 방법. (꼭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댓글에 명시한 논문들을 참조하기 바람)




[짧은 여행론]


- 여행 가서 '자신을 찾지' 말지어다. 자신은 이미 그대와 함께 있다. 여행은 노는 것이고 쉬는 것이다. 그것으로 충분할지어다.


- 못 보면 다음에 보거나 안 보면 그만. 숙제하듯 여행하지 말지어다.


- 여행에서 보는 것이 40프로라면 먹는 것이 60프로다. '먹는 돈'에 손떨지 말지어다.


- 여행에 무슨 의미가 있겠나? 그냥 놀고 쉬는 거지. 노는 걸 죄스러워 말지어다.


- 여성작가가 쓴 여행기에 속지 말지어다.




Comments


부산교통방송 <유정식의 색다른 자기경영>


[자기계발을 의미를 오해하지 말자] 2013년 11월 12일(화)



1.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 대표와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


아시다시피 이 코너의 제목은 ‘색다른 자기경영’인데,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기경영이란 말 대신에 자기계발이란 말이 더 많이 쓰인다. 왜 내가 자기계발이란 말을 쓰지 않고 굳이 자기경영이란 말을 썼냐면, 자기계발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서점에 가면 자기계발서 코너가 가장 크게 배치되어 있는 것만 봐도 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에 목 말라 하고 있는데, 이 시점에서 과연 자기계발의 진정한 의미가 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사실 오늘이 ‘색다른 자기경영’의 마지막 시간이다. 오늘로 딱 30회를 진행했는데, 에필로그를 쓰는 마음으로 자기경영 혹은 자기계발에 대한 올바른 의미를 이야기해볼까 한다.



2. 사람들이 자기계발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부터 말씀해 주신다면?


자기계발이라는 말을 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아마 자기계발서가 가장 먼저 생각날 것이다. 집에 한 두 권쯤 자기계발서를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이 없을 텐데, 출판계에서 가장 많은 책이 쏟아져 나오는 분야가 자기계발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요즘엔 경제경영서나 인문서들도 자기계발 색깔이 나는 책들이 많다. 그래야 팔린다는 것 같은데, 나도 책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을 때 자기계발서 냄새가 나게 써야 책 판매를 늘릴 수 있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이처럼 사람들은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을 자기계발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자기계발서를 읽으면 그 순간은 뭔가 한 단계 발전된 것 같은 느낌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그 약효가 오래 가지 않는다. 책을 본다고 해서 자기의 생활이 변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 다른 자기계발서를 구해서 또 읽는 것을 반복한다. 책 읽는 것으로 성이 안 차면 명사들을 쫓아다니면서 강의를 듣기도 한다. 이런 것은 진정한 자기계발이 아니다.



3. 그렇다면 진정한 자기계발은 무엇인가?


진정한 자기계발은 ‘배우는 것’이 아니다 ‘직접 하는 것’이다. 프리젠테이션을 잘하고 싶다면 그와 관련된 강의를 듣는 게 자기계발이 아니다. 직접 사람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면서 익혀 가는 것이 자기계발이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글쓰기 강좌에 나가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책을 써야 한다. 그게 어떤 주제든 간에 책을 직접 쓰면서, 몸으로 부딪혀 나가면서 습득하는 것이 자기계발이다. 우리가 속된 말로 ‘깨지면서 배운다’는 말을 하는데, 진정한 자기계발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다. 자전거 잘 타는 법이란 책을 읽는다고 자전거를 잘 탈 수 있을까? 자전거를 잘 타려면 자전거를 직접 타면서 넘어지고 무릎팍이 깨져야 한다.



(출처 : www.psychologies.co.uk )



4. 직접 ‘깨지면서 배웠던’ 경험이 있으면 말해 달라.


아직까지 나는 프리젠테이션을 잘 하지 못하지만, 원래는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에 굉장히 공포를 많이 느꼈었다.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컨설팅 결과를 발표할 때, 너무나 떨려서 우황청심환을 먹은 적이 있었다. 약을 먹었지만, 공포심을 극복할 수가 없었다.


이런 무대 공포를 이겨보자 해서, 일부러 일주일에 한번씩 주제를 선정해서 ‘내가 이런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하겠다’라고 동료들에게 프리젠테이션을 자청한 적이 있었다. 물론 처음엔 버벅거리고 굉장히 서툴렀지만, 몇 번 하다보니 요령도 생기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효과적인지도 조금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아는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프리젠테이션과 관련된 책을 보는 게 도움이 되겠지만, 책 보는 것은 자기계발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자기계발의 99%는 ‘직접 해보는 것’, ‘꾸준히 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지름길은 없다.



5. 직접 하면서 배워 나가려면 기본적으로 열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열정이 있으면 좋지만, 사실 열정이 없어도 상관없다. 예전에 ‘열정에 속지 말라’는 주제로 이야기했는데, 열정은 어떤 일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생겨나는 게 아니다. ‘열정을 가지라’고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이야기하는데, 사실 열정은 다짐한다고 생겨나는 게 아니다. 내가 몇번 강조한 것 같은데, 실력이 없으면 열정이 생겨나지 않는다. 실력 없는 열정은 껍데기에 지나지 않는다.


열정을 가지라는 말은 비유하자면 웃기지 않는 코메디를 보고 웃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열정은 웃기면 웃음이 터지고, 슬프면 눈물을 흘리는 것과 같이, 일종의 ‘감정’이다. 이 말은 처음부터 열정이 생겨나는 게 아니라, 일을 해가는 과정 속에서 일이 재미있어지고 좀더 확장시키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열정이라는 감정이 만들어진다는 뜻이다.



6. 그래도 열정이 없다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어떻게 꾸준히 할 수 있을까?


열정 대신에 분명한 ‘목표 의식’이 있어야 한다. 내가 왜 이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고, 내가 왜 이런 기술을 배우는지, 그 이유를 분명히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일이 힘들어지면, 자신의 목표 의식을 떠올리면서 그런 힘든 과정을 헤쳐 나가야 한다. 


목표 의식은 다른 말로 하면 ‘일의 의미’를 말하는데, 일의 의미는 반드시 본인이 정해야 한다. 목표 의식이 없다면, 당장에 정하기 바란다. 하지만, 유행이라고 해서, 남들이 다 한다고 해서, 부모님이 원한다고 해서, 그런 걸 목표 의식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스티브 잡스가 이런 말을 했다. “시간은 없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려고 하지 말라”고 말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그 일을 반드시 해야만 이유’가 있는 사람이 일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7. 자신만의 목표 의식을 잘 설정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말을 해 준다면?


스티브 잡스가 2005년에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에서 한 말인데, “곧 죽게 된다는 생각은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할 때마다 큰 도움이 된다. 사람들의 기대, 자존심,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 거의 모든 것들은 죽음 앞에서 무의미해지고 정말 중요한 것만 남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아침부터 죽음이라는 말을 해서 죄송한데, 우리가 ‘죽음’이라는 말을 하면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사실 ‘잘 산다는 것’은 ‘잘 죽는다는 것, 의미있게 죽는다는 것’을 뜻한다.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곧 죽게 된다는 생각’이 자기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목표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8. 끝으로, 청취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각자에게 성공의 의미가 다를 텐데, 성공이라는 말을 하면 대단히 거창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 않다. 돈 많이 벌고 출세하는 것이 성공이 아니다. 오늘 오랫동안 만나지 않은 친구를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성공이고, 읽고 싶었던 책을 다 읽는 것도 성공이다. 스튜디오949에 사연을 보내 소개되는 것도 성공이다. 매일 매일 작은 성공을 경험하기 바란다.


그동안 색다른 자기경영을 들어주셔서 감사 드린다.


(끝)


Comments

  1. 김주용 2013.11.12 09:49

    이런 좋은 내용을 공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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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박종열 2013.11.12 10:28

    지금까지 TNM블로그를 통해 좋은 말씀 들었습니다
    진짜 컨설팅 앞으론 어떻게 조언받을 수 있을까요?
    정말 감사합니다

    perm. |  mod/del. |  reply.
  3. 김지현 2013.11.15 10:39

    음... 너무나 좋은 이야기라 달리 쓸말이 없습니다.

    혹시 종교 만드실 생각 없으신가요 ?? ㅎㅎㅎ

    오늘부터 자기계발 의미를 다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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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금현 2014.03.23 16:39

    행동으로 -얼마나 어려움과에너지가 필요한지 마치 설법을 듣는것같습니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perm. |  mod/del. |  reply.



부산교통방송 <유정식의 색다른 자기경영> 방송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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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대화 상대가 되려면] 2013년 10월 29일(화)



1.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 대표와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 이 사람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사람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좀더 계속되면 좋겠다, 라는 경우가 있다. 사회자께서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경우의 대화 상대라고 생각하는가? 사람들은 당연히 나와 이야기하는 걸 좋아 하도록 만들고 싶어할 것이다. 지난 번에 ‘경청’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의 말을 잘 듣는 것이 말을 잘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했는데, 오늘은 다른 사람이 나 자신을 매력적인 대화 상대로 느끼게 만들려면, 그리고 나와 좀더 이야기하고 싶어지도록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2. 흥미로운 주제인데, 어떻게 하면 그렇게 만들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이 나와 대화하고 싶어지도록 하려면, 제일 먼저 나 자신이 상대방의 이야기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개인적인 대화 뿐만 아니라, 사업적인 대화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과 이야기하려고 한다.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를 그저 그런 뻔한 말로 치부하지 말고, 나와는 다른 인생을 사는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고 저렇게 행동하는구나, 라는 관점으로 아주 흥미진진하게 여겨야 한다.


누구라도 배울 점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 다른 사람의 말을 듣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그게 모두 간접적인 경험이 되어서 자신이 어떤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기가 되면 도움이 되기 마련이다. 그럴려면, 상대방 이야기에 호기심을 가지고 들어야 한다.



3. 호기심을 갖는 것 말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중요할 것 같은데? 예의 없으면 대화하기 싫으니까…


물론 그렇다. 상대방과 이야기할 때 예의가 중요한데, 가장 유념해야 할 예의는 지난 시간에 말한 ‘경청’이다. 경청은 상대방의 말에 100% 귀를 기울이는 것을 말한다. 그 시간 만큼은 대화 상대에게 헌신한다고 생각해야 하고, 대화 상대가 말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야 한다.


경청할 때 반드시 알아둬야 할 것은 휴대폰이나 전화, 노트북 컴퓨터 같은 물건을 멀리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심리학자가 테이블 위에 작동이 안 되는 휴대폰을 올려 놓고 두 사람이 이야기를 하도록 했는데, 그 휴대폰에 사람들의 시선이 분산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휴대폰이 놓인 테이블에서 이야기 나눈 사람들은 대화의 질이 별로 높지 않다,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매력적인 대화상대로 느껴지게 하려면,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4. 또 어떻게 해야 매력적인 대화상대가 되나?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만날 때마다 ‘회사 일이 힘들다, 업무가 많다’, 하면서 투덜대고, 또 한 사람은 힘들어도 긍정적으로 말한다면, 둘 중에 누구와 이야기하고 싶은가? 당연히 불만보다는 긍정적인 사람을 선호할 텐데, 매사에 짜증을 내거나 엄살을 부리고 불만을 여과 없이 터뜨리는 사람은 설사 그 사람의 말이 맞더라도 좋은 대화 상대로 선택되지 않는다. 그렇게 항상 찌뿌린 표정을 하는 사람과 이야기하면, 나 자신도 괜히 힘이 빠지고 우울해지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태도’를 항상 보일 수는 없겠지만, 자신의 대화 내용이 항상 부정적인 것들로 가득 차 있다면, 반성해야 한다. 만약 뭔가 불만스러운 것을 이야기하려면 차근차근 근거를 대면서 마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대신 전하는 것처럼 하면 좋다. 그렇게 하면 자신의 상황을 좀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대화 상대방에게도 점수를 얻을 수 있다.



(20분 교통정보)



5. 매력적인 대화 상대가 되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 중인데, 또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나?


기본적으로 상대방에게 ‘친절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친절한 게 좋다는 것은 다 아실 텐데,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상대방에게 내가 친절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할 수 있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칭찬을 자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부정적인 대화상대보다는 긍정적인 대화상대를 좋아하는 것처럼, 자기에게 쓴소리를 하는 사람보다는 칭찬해주는 사람을 훨씬 좋아한다. 인지상정인데, 상대방이 동료든, 가족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간에 항상 대화의 첫 시작을 칭찬으로 시작하고, 중간중간에 칭찬을 적절하게 섞으면, 대화가 부드럽게 이어지고 친밀감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의례적이고 요식적으로 친절함을 표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게 좋다. 가식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진정성이 없으면, 아무리 친절한 모습을 자주 보여도 좋은 대화상대가 될 수 없다.



6. 진정성이 아주 중요하다는 말로 들리는데?


그렇다. 진정성 없는 친절을 베풀면 좋은 대화 상대로 여기지 않는다. 그런데 진정성이란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사실 진정성은 정의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개념이다.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진정을 가지고 대한다’라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는데, 거꾸로 “진정성이 없는 것”을 떠올려 보면 진정성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뭔가 자신의 이야기를 감추려고 하는 사람은 진정성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또, 말하는 것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을 보면 역시 진정성이 없는 것이다. 상대방의 상황에 공감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 강요하는 사람도 역시 진정성 있다고 볼 수 없다.


그래서 진정성 있는 대화 상대가 되려면, 상대방에게 내가 진정성 없는 사람으로 비춰지지 않는지 항상 반성하고 수정하는 수밖에는 없다. 좀 어렵겠지만, 좋은 대화 상대가 돼야 기회도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7. 진정성 외에 또 어떤 점을 고려해야 좋은 대화 상대가 될 수 있나?


사람들이 대화 상대를 찾을 때는 뭔가 에너지를 충전 받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떨어진 에너지를 대화를 통해 충전해 주어야 매력적인 대화 상대로 인정 받을 수 있다. 그럴려면 당연히 열성을 가지고 대화에 임해야 한다. 열성을 가지고 대화해야 한다고 해서 목소리를 크게 하거나 제스쳐를 크게 할 필요는 없다. 그렇게 하면 오히려 상대방에게 위압감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소리는 평소대로 하되 자신감 있는 말투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혹시 본인이 피곤하거나 아파서 말할 힘이 없다면, 대화를 다음 기회로 미루는 게 좋다. ‘흥이 나지 않는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면, 상대방이 나를 오해해서 별로 대화하고 싶지 않는 사람이라고 잘못 인식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대화하기 힘든 상황에서는 대화를 피하기 바란다.



8. 끝으로, 매력적인 대화 상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덧붙여 준다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내 생각과 반대되는 말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상대방에게 반박하고 싶은 충동이 드는 게 일반적인데, 그런 충동을 억제하고 ‘오픈 마인드’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는구나”라고 맞장구 쳐줘야 하는데, 주의할 점은 “하지만…”이란 말을 붙이면서 논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 약간의 토론을 할 수는 있겠지만, 상대방의 생각이나 말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고 전제한 상태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좋다.


특히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의 대화에서 오픈 마인드적인 태도가 중요한데, 상사의 입장에서 바라본 생각과 부하직원의 입장에서 느끼는 감정이 다를 수밖에 없고 또 달라야 한다. ‘다르다는 것’을 ‘틀린 것’으로 오해하지 않는 것, 이게 매력적인 대화 상대가 되기 위한 마지막 미덕이다.



(끝)


(*참고 사이트)

http://www.inc.com/christina-desmarais/7-things-you-need-to-be-more-magnetic-and-likeable.html


Comments

  1. Favicon of http://onlinebiz.kr BlogIcon 온라인비즈 2013.11.05 10:05

    흥미로운 글 잘 보았습니다,앞으로도 재미있는 글 기대하겠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부산교통방송 <유정식의 색다른 자기경영>


[맑은 정신을 원한다면 운동을 하라] 2013년 10월 15일(화)



1.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 대표와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


사회자께서는 평소에 운동을 얼마나 하는가? 나도 사실 밤에 공원을 1시간 정도 걷는 것 말고는 특별하게 운동을 하는 것은 없는데, 다들 운동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운동을 즐기고 생활화하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의사들 50%는 일자리를 잃게 될 거라는 말까지 있다. 운동이 신체적인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좋기 때문이다. 오늘은 운동이 정신건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 실증적인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해보겠다.


 

2. 운동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어떤 것이 있는가?


먼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소개하겠는데, 쥐들에게 운동을 하도록 하니까 뇌의 구조가 바뀌었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그에 대한 회복력이 강해지도록 뇌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뇌는 수많은 뉴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운동을 하게 되면 외부에서 스트레스를 받아도 뉴런이 그에 대해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만든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오랫동안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기보다는 바로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운동을 하면 근심거리나 초조함 같은 부정적인 생각에서 상당히 벗어날 수 있다. 그렇다면, 운동을 할 때 강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아니면 약하게 해야 할까? 콕스라는 사람이 연구를 해보니까, 약하거나 보통 수준의 강도로 운동을 하면 초조함이나 근심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강도 높은 운동을 하도록 하니까 더 큰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에 더 그랬다고 한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강도가 좀 쎈 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겠다.



3. 마음이 울적하거나 할 때도 운동이 도움이 되는 것 같은데?


마음이 울적해서 에너지를 느끼고 싶다던가, 긴장을 풀고 좀 쉬고 싶을 때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일까? 바로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떨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상 그렇게 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이럴 때는 운동이 좋은 방법이 된다. 로버트 타일러라는 심리학자가 연구한 결과인데, 운동이 마음의 상태를 조절해서 우울한 기분을 전환시켜 준다고 한다. 마음이 울적하거나, 괜히 짜증이 나면, 시원하게 땀을 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 현대인들의 질병이라고 볼 수 있는 우울증에도 운동이 효과가 좋다고 한다. 운동과 우울증과의 연관성을 살펴본 39개의 연구 결과를 검토해 보니까 운동을 하면 우울증의 증상이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운동이 우울증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운동을 우울증 치료와 병행하면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고 한다.





4. 운동이 정신건강에 좋다는 또다른 증거가 있는가?


만약 자신의 기억력이 좀 떨어진다고 생각되면, 운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걸 메모해두면 좋겠다. 운동이 어떻게 기억력과 연관이 있는지, 왜 그런지 궁금할 텐데, 기억력에는 두 가지가 있다. 단기적인 기억력과 장기적인 기억력이 있는데, 맥모리스라는 학자는 30분 정도 운동하면 단기적인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또 운동은 장기적인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데, 운동을 하면서 새로운 단어를 외우게 했더니 더 오랫동안 기억했다고 한다. 단 운동을 심하게 해서는 안 되고, 가벼운 운동을 해야 좋다고 한다. 심하게 운동하면 뇌가 지나치게 자극을 받는데, 그렇게 되면 장기적인 기억력 향상에 별로 도움을 못 주기 때문이다. 무언가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 있으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가볍게 산책하는 게 좋을 것이다.



5. 운동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성적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렇다. 학교에서 운동을 많이 할수록, 그래서 몸이 건강한 학생일수록 학업성적이 좋다는 연구가 있다. 자녀들의 성적이 좋기를 바란다면, 학원에 보내는 것도 좋겠지만, 아이가 운동을 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사실 더 좋을 수 있다. 운동이 정신능력을 키우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걸으면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는 걸 많이 볼 수 있지 않나? 위험한 행동인데, 특히나 길을 건널 때는 더욱 그렇다. 채독이라는 학자는 이렇게 스마트폰에 빠진 채 아이들이 길을 건널 때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한 친구들이 더 안전하게 건넌다는 사실을 밝혔다. 운동을 하면 주위환경의 변화를 빨리 캐치할 수 있는 능력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우고 싶다면 운동을 시키기 바란다.



6. 운동이 도움이 되는 또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스스로 자기의 마음을 통제하고 싶다면 역시 운동을 하면 좋은데, 혼자하는 운동 말고 친구들과 간단하게 시합을 하면 곧바로 자신의 마음을 컨트롤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마음을 잡을 수가 없어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운동을 해야 하는데, 이때도 역시 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이 좋다고 한다. 또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수면제를 먹기보다는 운동을 권하고 싶다. 


배이런이라는 학자가 연구한 결과인데, 참가자들에게 16주 동안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하도록 했더니 운동을 안 한 사람들보다 더 잠을 잘 잤다고 한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잖은가. 잠을 잘 자야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성적도 오르고 기억력도 좋아진다. 그럴려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는 걸 꼭 기억하기 바란다. 또 담배 끊기가 어려울 때도 운동을 하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7. 담배 끊기와 운동? 어떤 관계가 있나? 언뜻 이해가 안 된다.


담배를 끊으려고 많은 애연가들이 이런저런 노력을 많이 하는데, 가볍게 산책하는 것이 담배 끊는 데에 좋다고 한다. 테일러라는 사람이 연구를 했는데, 가볍게 운동을 하도록 했더니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생각을 덜 하게 됐다고 하고, 담배를 못 피운다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그럴까? 아마도 가볍게 운동하면서 호흡을 하다보면 담배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몸이 지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담배를 끊기로 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마다 좋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기 바란다.



8. 운동이 좋다는 것을 알아도 사실 운동하기가 힘들다고 여기는 게 사실이지 않나?


그렇다. 사람들은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관성이 있는데, 운동은 현재의 편안한 상태를 깨뜨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운동은 괴롭고 힘든 것이라는 관념을 가지고 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진이 빠지는 것으로 운동을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실제로 운동을 하고 나서는 짐작한 것보다 운동을 훨씬 재미있어 한다고 한다. 운동하기 전엔 ‘운동하면 힘들겠구나’라고 생각하지만, 운동하고나면 ‘어, 은근히 재미있네’라고 생각한다. 


운동을 할까 말까, 그 문턱을 일단 넘어가기만 하면 운동을 즐길 수 있을 텐데, 그럴려면 예전에 이야기했던 ‘5분 법칙’을 이때도 활용하면 좋다. 5분 법칙이 무엇인지 아는가? ‘딱 5분만 운동하고 그만두자’라고 생각하고 일단 해보기 바란다. 지금까지 말한 운동의 좋은 효과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끝)


참고 사이트

http://www.spring.org.uk/2013/10/20-wonderful-effects-exercise-has-on-the-mind.php


Comments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nitaiji7 BlogIcon 정주영 2013.10.15 21:53

    맞는 말씀입니다!
    얼마전에 '운동화 신은 뇌'
    과학 교양도서도 읽었던 터라 더 공감이 가네요!

    꼭 힘든 운동이 아니더라도,
    걷기도 충분히 좋은 운동이 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

    perm. |  mod/del. |  reply.




[정보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방법] 2013년 9월 17일(화)


1.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 대표와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


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수천 가지의 정보에 노출된 채 살고 있다. 직장에서 일을 할 때도 그렇고, 학교에서 공부할 때도 그렇다. 읽어야 하고, 알아둬야 할 정보가 너무 많다. 그래서 보통 ‘정보의 홍수’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하는데, 인터넷이 일반화되고, 스마트폰이 생활 필수품이 되면서 정보의 홍수 현상은 더 심화됐다. 정보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좋은 정보가 사람들에게 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 살면서, 어떻게 해야 그 많은 정보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지 이야기해 보겠다.



2. 정보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방법, 어떻게 하면 되는가?


정보를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바로 나에게 들어오는 정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다. 물이 넘쳐 흐르지 못하게 둑을 만드는 것처럼, 나에게 마구 쏟아져 들어오는 정보를 줄여야만 정보를 간결하게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홍수처럼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다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정보가 너무나 많으면, 모든 정보를 다 알아야 한다는 불안감이 생긴다. 행여나 놓치는 게 있지 않나 생각되기 때문인데, 놓치는 정보는 나에게 필요없는 정보라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하다. 정보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들어오는 정보를 줄이고, ‘안 들어오는 정보’에 대해 미련을 갖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보를 많이 끌어모으는 게 정보를 잘 관리하는 방법은 아니다. 일 못하는 사람일수록 많은 정보를 끌어 안고 있다.



3. 들어오는 정보를 줄여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들어오는 정보를 줄이려면, 차단을 잘 하면 되는데, 잘 차단하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직장에서 정보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 통로가 무엇일까? 바로 이메일이다. 이메일만 잘 관리해도 정보의 홍수에서 벗어날 수 있고, 좋은 정보를 제때 잘 활용할 수 있다. 사회자께서는 현재 받은 편지함에 이메일이 몇 개나 있나? 이메일을 잘 관리하는 사람들은 받은 편지함에 메일이 한 두 개밖에 없다. 그 ‘한 두 개’의 메일도 방금 도착한 이메일이다. 그러니까 받은 편지함을 볼 때 이메일이 들어와 있으면, 바로 읽고서, 중요하면 다른 곳에 보관하고, 중요하지 않으면 바로 삭제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받은 편지함이 꽉 차게 그냥 놔두는 사람이 있는데, 다시 열어보지도 않을 거면서 왜 그렇게 이메일을 쌓아두는지 모르겠다. 편지함이 꽉 차면, 누가 이메일로 파일을 보내면, 수신이 안 된다. 그러면 서로 전화 통화로 “왜 아직까지 안 보내냐”, “보냈는데 무슨 소리냐?”, “편지함 비워 뒀으니, 다시 파일을 보내 달라”....이렇게 확인하고 추가로 이야기하느라 소중한 시간이 흘러가버린다. 평소에 받은 편지함을 깨끗이 비워두는 게, 정보 관리의 중요한 첫걸음이다.





4. 그래도 이메일이 많이 들어오면 바로 읽고서 저장하거나 삭제하는 게 어렵지 않나?


그렇다. 이메일이 많이 안 들어오게 해야 한다. 사실 메일을 열어보면 아무런 쓸모가 없는 정크메일이나 스팸메일일 때가 많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하루에 평균 1~2통의 정크메일을 받는다고 한다. 그런 정크메일이 들어오지 않게 평소에 설정을 걸어두면, 정크메일을 읽느라 시간을 소모하지 않을 수 있다. 시간관리 전문가인 마이클 포르티노에 따르면, 평균적인 사람들의 경우, 일생동안 정크메일을 열어서 확인하는 데 쓰는 시간이 8개월이나 된다고 한다. 8개월의 시간을 줄이고 다른 곳에 쓰면 생산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엔 스팸메일 차단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으니까, 꼭 활용해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면 좋겠다. 


사회자께서는 지인들 중에서 거의 매일 같이 이메일을 보내서 ‘좋은 이야기’니까 읽어보라든지, ‘재밌는 농담’ 같은 걸 보내는 사람이 있나? 혹시 그런 지인이 있으면, 이메일을 보내지 말아야 달라고 부탁을 하든가, 아니면 회사 이메일이 아니라 개인 이메일을 알려주는 게 좋다. 아니면, 정크메일을 보내는 사람 목록에 살짝 집어 넣고, 스팸메일함에 자동적으로 쌓이도록 하면 된다.




5. 이메일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정보를 간결하게 관리하기 위한 실천적인 방법을 말씀해 주신다면?


로라 스택이라는 사람이 정보 관리의 방법으로 6가지를 제시했는데, 영어 앞글자가 모두 D로 시작하기 때문에 ‘6D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먼저 첫 번째 ‘D’는 무엇을 말하는 걸까? 바로 Discard, ‘폐기’하라는 것이다. 정보가 넘쳐 들어오니까 들어오는 족족 폐기하고 잊어버리라는 것이다. 아까 말씀 드린 정크메일 관리도 쓸데 없는 정보를 폐기하라는 게 핵심이었다. 


그런데 왜 정보를 폐기하지 못하는 걸까? “언젠가 이 정보가 필요할지 모르니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못 버리는 거다. 정보가 들어오면 “왜 이 정보를 보관해야 하지?”라고 물어야 한다. 이유가 타당하지 않으면, 미련없이 폐기하는 게 좋다. 어차피 그렇게 ‘버림 받은’ 정보는 나중에 필요하지 않다. 만약에 필요하다면 시간이 좀 지나서 다른 경로를 통해 또 들어오기 마련이다.



6. 두 번째 D는 무엇인가?


바로 ‘Delegate’, 위임하라는 뜻이다. 정보가 들어오면, 그 정보가 필요한 사람에게 주고 ‘본인은 그 정보를 잊어버리는 것’이다. 이메일이 본인에게 도착하면, 그 이메일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한 다음에 그 이메일을 받은 편지함에서 없애 버리면 된다. 자기가 처리해야 할 이메일을 남에게 책임 전가하는 것은 안 되지만, 모든 정보를 본인이 다 처리하려는 것도 위험하다.


세 번째 D는 ‘Do’인데, ‘바로 실행하라’는 뜻이다. 만일 이메일을 받고서 본인이 처리해야 한다면, 시간을 끌지 말고 바로 실행하라는 것이다. 실행하고 나서 일처리가 완료되면, 받은 편지함에서 이메일을 깨끗하게 삭제하면 된다.



7. 나머지 D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네 번째 D는 ‘Date’, 즉 ‘날짜를 지정하라는 것’이다. 방금 ‘본인이 처리해야 한다면 바로 하라’고 말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바로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처리해야 하는 일이면, 바로 실행하지 못하고 지체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언제까지 처리하겠다’라고 기일을 정해두어야 한다. 그냥 ‘나중에 할일’, ‘미결상태’...이렇게 뭉뚱그리면 안 된다. 다섯 번째 D는 ‘서랍’이라는 뜻의 ‘Drawer’다. 정보 중에는 나중에 꼭 필요한 정보도 있다. 그런 정보는 반드시 서랍 속에 잘 정리해서 넣어야 한다. 여기서 서랍이란 진짜 서랍이 아니라, 자기만의 방식으로 잘 정리해 두라는 것이다. 


나도 이런 방법을 잘 쓴다. 나는 <색다른 자기경영>이라는 파일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저런 소스에서 정보를 얻으면 ‘이런 주제로 나중에 이야기하면 좋겠다’ 싶은 것을 메모한 다음에, 그 소스가 어딘지 함께 적어 놓는다. 그리고 그냥 마음 편하게 잊어 버리고 있다가, 일요일 저녁 때가 되면, 그 파일을 보고 <색다른 자기경영>에서 할 말을 정리하곤 한다. 마지막 6번째 D는 Deter라는 말인데, ‘저지한다’는 뜻이다. 아까 설명했듯이, 쓸데 없는 이메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으라는 뜻이다. 정보가 넘치지 않게 하려면 말이다.



8. ‘폐기, 위임, 실행, 날짜지정, 보관, 저지’....이렇게 6D 시스템을 정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보를 깨끗하게 잘 정리하는 방법으로 청취자들이 알아두면 좋은 팁이 있다면? 


지금 사용하는 각자 PC에는 여러 가지 문서나 자료, 사진, 동영상.... 같은 것이 많이 저장돼 있을 텐데, 한번 파일이 얼마나 있는지, 자신의 폴더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는지 확인해보기 바란다. 많은 경우, 한번도 클릭하지 않은 파일들이 굉장히 많고, 중복 저장된 파일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6D 시스템의 첫 번째 원칙이 무엇인가? 바로 “폐기”다.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6D시스템에서 제일 먼저 나온 것이다. “왜 이 파일이 나에게 필요하지?”라고 물어본 다음에, 별로 필요없다면 과감하게 지우기 바란다. 어차피 앞으로 PC를 버리기 전까지 절대로 안 열어볼 것이기 때문이다. 


집도 대청소를 하듯이, 6개월에 한번 정도 대대적으로 PC를 대청소해야 한다. 쓸데 없는 파일을 없애 버리면, 꼭 필요한 파일이 더 눈에 잘 들어오고, 하드디스크 용량도 절약할 수 있다.


(끝)


참고도서 : <적게 일하고도 많이 성취하는 사람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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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방송 스튜디오 949의 <유정식의 색다른 자기경영>에서 8월 20일에 방송된 내용을 여기에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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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추구할 때 조심해야 할 것] 2013년 8월 20일(화)


1.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 대표와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요?


지난 시간에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런데, 사실 행복이 굉장히 큰 주제라서 그때 이야기를 다 못한 부분이 있었다. 오늘은 이어서 행복에 관해 더 자세하게 이야기할 텐데, 구체적으로 우리가 행복을 추구할 때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더 알아보도록 하겠다. 지난 시간에 이미 한 가지를 이야기했는데,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려고 하면 결과적으로 불행해진다는 점이 가장 최우선적으로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보통 슬픔이나 외로움 같은 감정은 행복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슬픔을 느낄 때도 슬픔을 억누르려고 하고, 외로움을 느낄 때는 외롭게 살면 안 되니까 억지로 친구를 만나거나 모임에 나가곤 한다. 물론 슬픔과 외로움이 너무 심해지는 것은 문제지만, 살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슬픔이나 외로움을 억눌러서는 안 된다. 슬픔과 외로움은 행복하게 사는 데에 오히려 도움이 되는 감정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2. 슬픔과 외로움이 행복에 도움이 된다? 어떤 뜻인가?


슬픔과 외로움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와 신호를 전달하는 감정이다. 우리가 밥을 안 먹으면 배고픔을 느낀다. 왜 그런가? 배고픔을 느끼지 않으면, 밥을 안 먹게 되어 건강이 나빠지거나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연필을 깎다가 손을 베이면 통증을 느끼는데, 통증을 느끼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역시 몸이 심각해질 것이다. 


슬픔과 외로움이라는 감정도 마찬가지다. 살면서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신호가 없다면, 내가 잘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본인이 행복하다고 과도하게 생각하다 보면,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다. 그래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슬픔과 외로움을 억압하고 억지로 행복한 척 해서는 안 된다. 슬픔과 외로움을 계기로 해서 자기 삶을 돌아보고 고쳐 나가는 게 현명한 것이다. 





3. 행복을 추구할 때 조심해야 할 ‘두 번째 것’은 무엇인가?


행복의 이미지를 잘못 그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행복이라는 이미지를 머리 속에 그려보라고 하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희열에 찬 모습이나, 즐겁게 웃고 떠드는 모습을 그리곤 한다. 맛있는 것을 먹고, 멋진 곳을 여행하고, 또 재미있는 활동을 하는 게 행복의 이미지라고 흔히 생각한다. 행복의 이미지로 책상 앞에 앉아 고되게 공부하거나 글을 쓰는 모습을 그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고된 일을 하는 과정이 진정한 행복의 원천이다. 일을 해 가는 과정에서 소소한 만족감을 느끼고 그것을 누군가가 인정해 줬을 때 뿌뜻해지고 행복해지는 것이다. 여러분이 지금 사무실이나 도서관에서 힘든 업무와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해서 ‘나는 불행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어떤 일에 몰두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 그걸 ‘몰입’이라고 하는데, 행복은 웃고 떠드는 게 아니라 어떤 일에 몰입하는 것에서 나온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4. 또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을 쓰는데, 그렇게 할수록 행복해지기가 더 어렵다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더 많이 행복을 추구할수록, 행복감을 덜 느낀다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다. 한 가지 연구를 소개하면, 참가자들에게 어떤 음악을 들으면서 행복감을 느끼라고 지시했다. 그렇게 했더니, 그냥 음악만 들으라고 지시 받았던 사람들에 비해 행복감이 떨어졌다고 한다.


왜 그럴까? 행복을 느껴야 한다는 지시를 받았는데, 그 말대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면, “난 왜 행복을 느끼지 못하지?” 라면서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게 된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행복감이 떨어지고 마는 것이다. 준 그루버라는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말한다. 그루버는 행복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추구하는 것보다는, 행복 증진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라고 조언한다. 



5. 행복 증진에 도움이 되는 활동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들은 보통 현재의 상태보다 더 개선된 것을 행복한 상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개선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면 어떨까? 불행하다고 느끼게 된다. 그래서 행복감을 증진시키려면, 지금 내 주위에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 만약에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라고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없어진다면 어떻께 될까?’, ‘내 아내, 내 남편이 없으면 어떤 느낌일까?’ 이렇게 당연히 나의 인생에 존재하는 ‘좋은 것’이 사라진다면 어떤 느낌일까를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방송이 끝난 다음에 한번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면 좋을 것 같다.



6. 행복해지기 위해 도움이 되는 방법, 또 어떤 게 있나?


다른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는 것도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직접 말로 인사를 하는 것도 좋고, 말로 하기 어렵다면 이메일로 적어 보내는 것도 좋다. 그렇게 하면, 행복감이 25퍼센트나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주변 사람들이 여러분 자신에게 소소하게 여러 가지를 도와준 적이 있을 텐데, 감사를 전했더라도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서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남기면 좋을 것 같다.


감사 인사를 하면서 그 사람에게 선물을 하거나 밥을 사는 것도 본인의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왜 다른 사람에게 돈을 쓰면 내가 행복해지는 걸까? 다른 사람을 위해 돈을 쓰면 자신이 책임감 있고 베푸는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것이 행복을 느끼게 만든다. 또 그 사람과의 관계가 돈독해지기 때문에, 또 행복을 느끼게 된다. 



7. 또 한 가지 방법을 더 소개해 주신다면?


하루를 마감하면서 자기 전에 일기를 쓰는 분들이 있을 텐데, 이 때 그날 일어났던 세 가지 좋은 일을 적어보는 게 행복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좋은 일’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을 쓰라는 말은 아니다. 소소하게 그 날 겪었던 일 중에서 좋았던 것을 찾아내면 된다. ‘엘리베이터를 타도록 누군가를 도와줬는데, 그사람이 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라든지 ‘내가 어떤 문제의 답을 그냥 찍었는데, 정답이었다’라든지 소소하지만 기분 좋았던 일을 적으면 된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연구 결과로 증명된 방법이다. 참가자들에게 그날 일어났던 좋은 일 3가지를 쓰도록 하니까, 행복감이 증진됐고, 우울증도 감소했다고 한다. 그리고 효과가 그 후 6개월까지 지속됐다고 한다. 이 방법을 꼭 써보기 바란다.



8. 끝으로, 지금 슬픔이나 외로움을 느끼는 청취자들께 도움이 되는 작은 팁을 알려주신다면?


지금 슬프고 외롭고 심신이 지쳤다면, 음악을 듣는 게 도움이 된다. 그런데 어떤 음악을 들어야 할까? 밝고 쾌활하고 신나는 댄스음악을 들어야 할까, 아니면 느리고 슬픈 발라드를 들어야 할까? 아까 슬픔이나 외로움을 억압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는데, 슬플 때는 신나는 음악으로 슬픔을 억눌러서는 안된다. 오히려 슬플 때는 슬픈 음악을 듣는 게 도움이 된다.


이건 심리 연구로 밝혀진 것인데, 슬픈 음악을 들으면, 자기 마음 속에서 여러 가지로 충돌하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들여다 보게 되어서 차차 즐거운 마음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한다. 슬픈 노래에 너무 빠지면 문제지만, 슬픈 노래가 슬픔을 이기는 약이라는 걸 알면 좋겠다. 



(끝)

참고사이트 : 
http://www.spring.org.uk/2013/08/4-dark-sides-to-the-pursuit-of-happiness.php
http://www.spring.org.uk/2013/07/10-easy-activities-science-has-proven-will-make-you-happier-today.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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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산교통방송을 통해 방송된 <유정식의 색다른 자기경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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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을 잘 혼내는 방법] 2013년 6월 18일(화)


1.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 대표와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요?


오늘은 직장 생활을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할까 한다. 직장 생활을 즐겁게 하면 좋겠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상사가 부하직원들에게 잘못을 지적하거나 때에 따라서는 혼을 내야 할 경우가 많이 생긴다. 그럴 때 아무런 기준이나 방법 없이 혼을 내면, 혼내는 효과가 별로 없고, 오히려 서로 상처 입고 반감만 가지게 된다. 아예 혼내지 않는 게 나을 뻔한 일들이 참 많다. 


혼내기 위한 목적이 무엇일까? 당연히 잘못을 깨닫고 행동을 교정해서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간단히 말해서, 상대방이 잘하기를 원해서 혼을 내는 것이다. 그래서 혼내기 전에는 어떻게 혼내야 하는지 생각하고 나서 혼을 내야 한다. 오늘은 직원들을 잘 혼내는 것도 전략이다, 란 주제로 이야기할까 한다.



2. 잘 혼내는 것도 전략이다? 어떻게 해야 잘 혼낼 수 있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혼내는 것을 화내는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혼내는 것이 분풀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직원이 잘 되기를 원한다면, 분을 가라앉히고 혼을 내야, 야단 맞는 직원이 반발하지 않는다. 만약 직원이 반항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표정이 안 좋다면, 그건 혼을 내는 상사를 속으로 욕하고 있다는 뜻이다. 야단 맞을 짓을 했든 그렇지 않든 간에 마찬가지다. 그래서 화가 난 상태라면, 화를 바로 내기 전에 부하직원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면서 ‘왜 걔가 그렇게 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화를 가라앉히는 게 좋다. 그러면 무슨 말로 직원을 혼내야 하는지, 문장을 정리할 수 있다. 바로 입에서 나오는 대로 혼을 내면, 그건 그냥 분풀이 밖에 안 된다.


그렇다고 해서 나중에 시간이 한참 흐른 다음에 혼내라는 말은 아니다. 직원이 잘못을 저질러서 혼을 내야겠다면, 다음 날로 넘기지 말고 바로 그날 혼내야 한다. 직원도 본인이 잘못 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마무리되길 원한다. 그런데 상사가 시간이 한참 흐른 다음에 혼을 내면, 그런 나쁜 감정이 더 오래 지속되고 만다. 





3. 잘 혼내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것이 또 있다면?


근거 없이 추측하지 말고, 반드시 증거를 가지고 혼을 내야 한다. 어떤 직원이 아침에 계속 지각을 한다면, 아마도 많은 상사들이 “왜 그렇게 게을러. 좀 일찍 좀 다녀”라고 혼을 낸다. 그 직원이 게으르기 때문에 지각한다, 라고 확신해 버린다. 하지만 그 직원이 진짜로 게을러서 지각을 한 걸까?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직원의 아이가 며칠 동안 계속 아파서 지각했을 수도 있다. 반드시 정확한 증거를 수집하고나서 혼을 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정보를 얻기 위한 질문를 하는 게 좋다. “요즘 3일 연속 지각하던데, 무슨 일이라도 있냐?”라고 말해야 한다. 그런 질문을 던진 후에 진짜로 아무 이유없이 지각하는 것이라면, 그때 혼내도 된다.



4. 어떤 분들을 혼을 낼 때, 좋은 말을 섞어가면서 하는데, 그런 방법은 어떻게 보는가? 


그런 방법을 ‘칭찬 샌드위치’라고 부른다. 직원에게 먼저 ‘요즘 일 잘하고 있다’라면서 칭찬한 다음에, 혼내고 싶은 말을 하고, 그게 끝내면 다시 칭찬으로 마무리하는 게 바로 칭찬 샌드위치다. 이 방법은, 아주 나쁜 방법이다. 직원들이 야단을 맞으면 반항심을 가질 것 같고, 또 상처를 받을 것 같아서 칭찬을 섞어서 혼을 내는 것 같은데, 그런다고 해서 야단 맞는 직원의 마음이 나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이 사람이 날 놀리는 건가?’란 생각만 갖게 한다.  그리고 직원들은 야단 맞는 내용만 기억하고 칭찬 받은 내용은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인간은 원래 부정적인 메시지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기 때문이다.


칭찬 샌드위치를 쓰는 상사는 직원을 위한다기보다, 혼을 내면 자신의 평판이 나빠질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천사표란 딱지를 떼야 진실한 마음으로 직원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해줄 수 있다. 부모가 자식에게 잘 보이려고 싫은 소리를 하지 않으면 문제다. 마찬가지로, 부하직원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상사는 리더로서 문제가 있는 것이다. 혼을 낼 때는 평판이 나빠질 것을 염려하지 않아야 한다.



5. 잘 혼내기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이 또 무엇이 있나?


자기 기준이나 관점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프로 크루스 테스의 침대’라는 말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말인데, 테세우스라는 영웅이 아버지를 찾아 아테네로 가던 길에, 프로 크루스 테스란 괴한을 만나게 된다. 프로 크루스 테스는 철로 만든 두 개의 침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하나는 길이가 짧고, 다른 하나는 길이가 긴 침대였다. 프로 크루스 테스는 키가 큰 나그네가 지나가면, 짧은 침대에 눕힌 다음에 밖으로 나온 부분을 잘라서 나그네를 죽였고, 키가 작은 나그네가 지나가면, 긴 침대에 눕혀 놓고 침대 길이에 맞게 몸을 늘려서 나그네를 죽였다고 한다.


여기에서 ‘프로 크루스 테스의 침대’라는 말이 나온 것인데, 자기가 세운 기준이나 관점을 다른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억지로 맞춘다는 것을 말한다. 혼을 내는 이유를 살펴보면, 상사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아서 직원에게 야단치는 경우가 많다. 자기가 설정한 기준에 맞추려고 직원을 혼내고 있다면, 반드시 그만 둬야 한다. ‘기준’은 서로 합의가 되어야 의미가 있다. 직원들에게 자기 기준을 일방적으로 강요한다면, 그건 관리가 아니라 일종의 ‘폭력’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언어 폭력을 오히려 즐기는 상사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다.



6. 언어 폭력을 즐기는 상사? 좀 충격적인 말인데, 어떤 경우를 말하는가?


예를 들어 볼까? ‘디지털’이란 회사에 에드워드 루센트란 경영자가 있었는데, 그 사람은 나름대로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주려고 직원들과 같이 댈러스까지 기차 여행을 했다. 여행 중에 루센트는 직원들에게 “문제가 있어가 건의할 것이 있으면 말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직원이 그 말을 듣고서 “회사 전략이 이상하고 분명하지 않다.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고 건의했다. 루센트가 어떻게 했을까요? 그 사람은 원래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스타일이었는데, 직원을 앞으로 나오게 한 후에, 그 직원에게 공개적으로 엄청나게 망신을 주었다고 한다. 


이런 못된 행동을 한 루센트는 나중에 회사에서 쫓겨 나는데, 이렇게 일부러 직원들의 자존심에 구멍을 내는 상사가 의외로 많다. 혼내는 것이 폭력적인 인신공격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7. 혼을 낼 때도 직원들의 자존심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인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단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혼낼 때 절대로 쓰지 말아야 하는 단어가 있는데, ‘넌 항상 그래’, ‘너는 한번도 그런 적 없다’, ‘너 때문에 아주 힘들다’, 여기에서 공통적인 단어가 무엇인가? 바로 ‘너’라는 단어다. 혼내는 대상은 직원 자체가 아니라, 바로 잘못을 저지른 상황이기 때문에 ‘너’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도록 말해야 한다. ‘멍청하다’, ‘게으르다’, ‘부주의하다’와 같이 성격을 나타내는 말도 쓰지 않는 게 좋다. 


이런 말도 못하면 어떻게 직원들을 혼내냐, 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사실 혼내는 사람은 말을 적게 하라는 뜻이다. 가급적 말을 줄이고 직원이 말을 많이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런 이런 사실을 알게 됐는데, 어떻게 된 거냐?’라고 질문한 다음에 입을 닫고 침묵을 지켜야 한다. 직원이 80프로, 상사가 20프로만 말해야 한다.



8.  끝으로, 혼을 잘 내기 위해서 이것만은 절대로 하지 말아라, 그런 게 있는가?


계속 말씀 드리지만, 직원의 자존심을 해치지 않는 게 중요한데, 그렇게 하려면, “절대 여러 사람 앞에서 혼내지 말아야” 한다. 리차드 펠슨이란 심리학자가 폭력 전과가 있는 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는데, 단 둘이 있을 때 주먹다짐을 하기보다는, 여러 사람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싸움을 벌일 확률이 2배나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동료 직원들이 다 보는 곳에서 혼을 내면,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모욕을 당한다는 느낌 때문에 반항심이 훨씬 커지고, 자기합리화를 하게 되고, 자신에게 잘못이 없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여러 사람이 보는 곳에서 야단을 맞으면, 자존감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큰 상처를 입기 쉽다. 반드시 조용한 장소에서 단 둘이 만나서 이야기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야단 맞는 걸 봐야 잘못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직장에서도, 학교에서도, 그리고 집에서도 이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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