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4일부터 8월 21일까지 페이스북에 올린 저의 짧은 생각을 모아봤습니다. 추석이 빠른 탓인지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 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이런 CEO를 원한다]
(1) 자신의 성취보다 다른 이들을 위한 CEO의 책임에 집중하라
(2) 홀로 의사결정하지 말고 직원들과 함께 결정하라
(3) 직원들의 약점보다 강점을 먼저 보라
(4) CEO 본인의 강점보다 약점을 먼저 보라
(5)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라
(6) 회사의 어려움을 남탓, 외부탓으로 돌리지 마라
(7) 회사의 한계와 문제를 직시하라
(8) 개인적 목적을 뛰어넘은 비전을 추구하라
[리더십에 대하여]
- 리더가 조직에서 자신의 위치가 무엇인지 고민한다면 그는 좋은 리더가 아니다. 좋은 리더는 자신의 위치보다는 구성원과 조직에 관심을 집중한다.
- 조직에서 위로 승진할수록 힘들어지는 까닭은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아는 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지가 드러나면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을 거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역설하고 활기차게 독려하는 CEO는 어쩌면 직원들의 입을 막아버리는 경영자일지 모른다. 그저 직원들을 순응하게 만드는 경영자일지 모른다.
- 직원들이 순종적이라고 해서 그것을 로열티라고 착각하지 말라. 순종적인 직원들이 많을수록 '열심히 하는데 왜 안 되지?'란 함정에 빠진다.
- 리더들은 자신이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 보통 사로잡혀 있다. 전략의 타당성을 계속 성찰하기보다 직원들에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려 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뼈아픈 실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CEO의 비전이 회사의 비전은 아니다. CEO의 비전이 회사의 비전이 되어서도 안 된다.
- 계획을 수립했다고 해서 계획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비전을 수립했다고 해서 비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 직원들에게 내일 망할지 모르는 절박함을 가지고 일하라 한다.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봤나 보다.
[개인의 경력개발에 대하여]
- 이직은 '새로운 문제'를 떠안게 만든다. 새로 떠안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적어도 새 문제와 대적할 자신감이 충분하다면) 이직하라. 그러나, 기존의 문제를 버리겠다는 의도라면 절대 이직하지 마라.
- 어떻게 보면, 성인(grown-ups)은 포기하도록 강요 받아온 사람(given-ups)들일지도 모른다
- 프로 운동경기 선수들이 단순한 동작(타격 스윙, 패스하기 등)을 반복하는 이유는 피드백을 계속 받고 행동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다. 게임을 많이 한다고 해서 연습보다 많은 피드백을 받을 수는 없다. 직장인들이여, 피드백을 많이 받아라.
- 냉소주의자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은.....이상주의자가 되는 것이다.
- 복어껍질무침 먹다가 베이지색 티셔츠에 떨어뜨렸다. 보기 흉하게. 그렇다. 젓가락질 못해서다(핀잔 먹었다 ). 그냥 그 옷 입고 갑자기 전화 온 고객을 만났고, 안경집에도 갔다. 아무도 쳐다보거나 알아보지 않았다(봤을지도 모르지만...). 남들은 내 옷의 얼룩에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니 잘 살면 된다.
- 신(新) 1만 시간의 법칙 : 1만 시간 동안 노력하면..... 매우 힘들다.
- 원인과 결과가 시공간적으로 가까이 있다고 가정하지 말라. 둘은 생각보다 멀리 떨어져 있다.
- 열심히 하는 것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다.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킨다.
- 새로운 방향으로 생각하도록 자극하는 책을 읽고 나면 사람들은 그 대안이나 해결책을 말해 주길 바란다. 하지만 정작 해결책을 말해주는 책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How To'를 다루는 책들이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잘 팔리지 않는다.
[리스크 관리에 관하여]
- 기업인수를 결정할 때는 수익 확대 가능성보다 비용 절감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 그래야 기업인수의 성공가능성이 높다. 기업이 통제하기 용이한 것은 비용이지 수익이 아니기 때문이다.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은 과연 어떨까? 이왕 합병을 했으니, 이 합병회사는 일단 비용 절감을 최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것이다.
- 까다롭고 리스크가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bidding 참여시, '입찰가격 결정'을 위한 '역발상적인 팁'
(1) bidding하는 경쟁업체가 많을수록 입찰가를 올려라
(2) bidding하는 경쟁업체에 대한 정보가 적을수록 입찰가를 올려라
(3) 고객이 제공하는 정보가 의심스러울수록 입찰가를 올려라
이것이 '승자의 저주'를 막을 수 있는 방법. (꼭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댓글에 명시한 논문들을 참조하기 바람)
[짧은 여행론]
- 여행 가서 '자신을 찾지' 말지어다. 자신은 이미 그대와 함께 있다. 여행은 노는 것이고 쉬는 것이다. 그것으로 충분할지어다.
- 못 보면 다음에 보거나 안 보면 그만. 숙제하듯 여행하지 말지어다.
- 여행에서 보는 것이 40프로라면 먹는 것이 60프로다. '먹는 돈'에 손떨지 말지어다.
- 여행에 무슨 의미가 있겠나? 그냥 놀고 쉬는 거지. 노는 걸 죄스러워 말지어다.
- 여성작가가 쓴 여행기에 속지 말지어다.
'[경영] 컨텐츠 > 경영전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사에서 외치는 이상한 '정신'들 (0) | 2014.11.17 |
---|---|
전자결재와 대면결재, 무엇이 좋은가? (0) | 2014.09.15 |
같이 한다는 느낌으로도 성과가 좋아진다 (0) | 2014.08.18 |
약속보다 더 많이 해주면 좋을까? (0) | 2014.07.22 |
참 이상한 회사들 (1) | 2014.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