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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아쉽게 우리 팀이 졌습니다. 병원에서 이 경기를 아침 10시부터 지켜보느라 점심 먹는 것도 잊은 채 몰입해서 더욱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감독 선임, 선수 선발, 메이저 리그 팀의 간섭 등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4강을 넘어 준우승까지 한 대표팀에게 커다란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아니, 그렇게 따돌리지 말고 같이 기뻐하고 잘했다고 등을 두드려 줍시다. 그게 김인식 감독의 스타일이니까요.
최선을 다한 선수들. 그들은 비록 프로선수들이지만 아마츄어리즘이 살아있는 우리 대표 선수들을 보면서, 미국식 개인주의보다는 조직을 먼저 생각하고 그 범위 안에서 자신의 기량을 최대로 기여하려는 우리나라 토종의 단결력이 더 우수한 가치임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다음 WBC에서 다시 한번 선전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아니, 일단은 WBC 따위는 다 잊으세요.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그저 당분간 좀 쉬었다가 2009년 시즌에 임하십시오. 이미 그대들은 챔피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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