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소리 뻥뻥치는 사람과 함께 일한다면   

2024. 6.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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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여러분 곁에 있습니까? 일 잘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겁니다. 성격이 소심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ADHD가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로 활발한 동료가 있을 겁니다. 능력이 뛰어나도 겸손한 사람이 있고 그와 반대로 일은 정말 못하면서도 어디서 그런 자신만만함이 샘솟는지 궁금할 정도로 스스로를 과대평가하고 과신하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만약 여러분 곁에 과신하는 사람이 있다면, 마침 그가 리더라면 기분이 어떨 것 같습니까? 아마 그런 사람과 가능한 한 함께 일하고 싶지 않겠죠. 

하지만 그거 아십니까? 여러분 역시 자신도 모르게 과신하는 습관이 든다는 것을? 큰소리 뻥뻥치는 사람 옆에서 있으면 여러분 역시 과신하는 자가 되고 맙니다. 연구자들은 과신 성향이 마치 전염병처럼 퍼진다는 점을 밝혔는데요, 이때문에 특정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해 자신들의 의사결정을 과신한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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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잘 알지 못하는 104명의 참가자들을 모집하여 처음에는 혼자, 그 다음에는 짝을 이루어 함께 과제를 수행하도록 했는데요,  그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10장의 얼굴 사진을 보고 사진 속 인물의 성격을 유추하는 것이었습니다. 팀 과제 수행 후 참가자들은 자신이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얼마나 과제를 잘 수행했을 것 같은지(즉 사진 속 인물의 성격을 얼마나 잘 유추했을 것 같은지) 스스로를 평가했습니다.

이 자기평가 점수를 분석했더니 흥미롭게도 자신의 성적을 실제보다 높게 평가한 사람(즉 과신하는 사람)과 함께 과제를 수행한 참가자들이 역시나 자신의 성적을 과대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사람의 자기평가 점수가 공개되지 않는데도 이런 ‘과신 전염’이 일어났으니 신기한 일이었죠. 처음에는 서로를 알지 못하는 상태이지만 함께 작업을 수행하면서 나누는 말이나 행동, 표정, 제스쳐 등을 통해 서로가 익숙해지면서 빠른 시간 안에 전염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 곁에 있는 사람들을 살펴 보세요. 여러분의 의사결정과 판단은 누구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까? 그 사람의 과신 여부는 10점 만점에 몇 점입니까? 그가 9점 이상이라면 여러분의 과신 성향은 적어도 7~9점일 겁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과신은 전염병이니까요. 과신에 대한 유일한 백신은 '내가 그에게 전염되어 있을지 모른다'는 자각 뿐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참고논문
Cheng, J. T., Anderson, C., Tenney, E. R., Brion, S., Moore, D. A., & Logg, J. M. (2020). The social transmission of overconfidence.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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