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직원들로부터 신뢰 받기를 원할 겁니다. ‘우리 팀장님은 믿을 만한 사람이다’란 평가를 받기 위해서 여러모로 자신의 언행을 조심하는 리더가 많을 텐데요, 신뢰라는 게 쌓아올리기는 매우 어렵지만 말 한 마디 잘못하고 표정 하나 이상하게 짓는 바람에 몇 초만에 무너지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가장 우선해야 할 요소가 ‘전문성’이라고 봅니다. 리더라고 해서 직원관리만 해서는 안 되겠죠. 직원들이 기술적으로 어려워 할 때 이를 도와주거나 문제를 함께 논의하려면 리더는 직원들보다 더욱 박식한 지식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야 하겠죠. 직원들은 리더를 그런 존재로 원하니까요.
그렇지 못하면 직원들은 그저 리더를 ‘위에서 군림만 하는 존재’ 혹은 ‘월급만 받아가고 성과 창출에 참여 않는 자’로 간주하기 마련입니다. 리더가 전문 영역에 관해서 말 한 마디 하면 속으로 ‘잘 알지도 못하는 주제에…’하며 비아냥대겠죠. 리더에게 전혀 ‘기댈 수 없는데’ 어떻게 신뢰하겠습니까? 직원들의 신뢰를 못받고 있다면 일단 전문지식을 빠싹하게 알아야 하고, 만약 타 영역에서 옮겨온 경우라면 하루라도 빨리 배우려는 진실한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또한 직원들의 신뢰를 얻으려면 ‘일관성’을 지녀야 합니다. 어제 한 말과 오늘 하는 말이 달라서는 안 되죠. 직원들에게만 원칙을 지키라고 하지 말고 본인부터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직원들에게 약속 잘 지키라고 하면서 리더 본인은 5~10분씩 회의실에 늦게 나타나면 안 되죠. ‘롤모델’이 별 겁니까? 약속을 잘 지키고 솔선하는 게 롤모델이죠.
약속 안 지키고 일관되지 않는 리더가 직원들 모아놓고 일장훈시를 하면 직원들은 속으로 ‘너나 잘하세요.’라며 분개할 겁니다. 본인은 열외라는, 엘리트 의식 ‘쩌는’ 존재로 리더를 인식할 텐데 어떻게 직원들의 신뢰를 얻겠습니까? 신뢰를 얻고 싶다면 약속부터 잘 지키세요. 이것만 잘해도 ‘우리 팀장은 못 믿을 존재’라는 소리는 안 들을 겁니다.
신뢰를 쌓고 싶다면 전문성과 일관성, 이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직원들과 회식 자주 하고(술 자주 사 주고) MZ세대 용어나 농담을 자주 구사한다고 신뢰가 생기지 않습니다. 오늘 이 두 가지가 모두 떨어지는 모 리더가 ‘우리 팀원들은 내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직원들을 탓하며 자신을 변호하길래 드리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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