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이든 개인이든 도태되지 않고 '잘 살려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적응이란 변화라는 흐름에 잘 맞춰 간다는 의미인데, 알다시피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거나 잊혀지기 마련입니다. 생명 진화의 역사가 그랬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이를 잘 인지하면서도 변화에 저항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여기서 저항이란 말은 '난 변하기 싫어, 바꾸기 싫어'라고 완강하게 반항한다는 뜻일 텐데요, 사실 그것만이 저항은 아닙니다.
겉으로 보기에 저항하는 것 같지 않고 오히려 변화를 수용하는 듯한 말들이 따지고 보면 변화에 저항하고 거부하는 신념이자 태도라는 것을 아시나요? 만약 여러분의 조직에서 누군가가 혹은 여러분 자신이 아래의 말을 자주 한다면, 변화에 저항하고 적응을 거부하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프랜시스 프라이(Frances X. Frei)와 앤 모리스(Anne Morriss)의 의견을 제가 조금 수정했습니다. 몇 개나 해당하는지 체크해 보세요.
1. "의미있는 변화는 천천히 일어나는 법입니다."
2. "시기상조입니다. 나중에 천천히 해도 됩니다."
3. "그걸 잘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없습니다."
4. "아직 정보가 충분치 않아요. 더 많은 정보가 있어야 합니다."
5. "빨리 움직이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6. "상황을 살피면서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옳은 방법입니다."
7. "해야 한다면 그 일을 완벽하게 해내야 합니다."
8.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준비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언뜻 일리가 있어 보이고 '신중한' 조언인 것 같지만, 이런 의견이 조직 내에 만연해 있거나, 여러분 마음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면, 변화는 요원한 일일 겁니다.
*참고사이트:
https://hbr.org/2023/10/10-beliefs-that-get-in-the-way-of-organizational-change
[함께 읽으면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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