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7일부터 7월 13일까지 페이스북 등 SNS에 남긴 저의 짧은 생각들을 모아봤습니다. 본격적인 여름 더위로 조금씩 지쳐가는 시기인데요, 곧 다가올 여름휴가를 떠올리면서 힘을 내어 봅니다.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리더십에 대하여]
- 리더들은 자신이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 보통 사로잡혀 있다. 전략의 타당성을 계속 성찰하기보다 직원들에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려 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뼈아픈 실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선택에는 2가지 유형이 있다. 여러 선택지 중에 무엇을 고를지 고민하는 객관식형 선택과,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알아내야 할 주관식형 선택이 있다. 시험에선 객관식이 주관식보다 쉽지만, 인생에선 객관식이 주관식보다 더 어려운 듯 하다.
- 경영자가 직원들에게 회사의 정책 방향을 이야기해도 많은 직원들이 능력과 상관없이 그 정책 방향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경영자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참 이상한 회사들]
참 이상한 회사 1. 자기 CEO의 의견에도 도전하지 못하면서 회사의 핵심가치가 도전이라니 이상하지 않은가?
참 이상한 회사 2. 아이디어 내면 안 되는 이유만 제기하는 회사의 핵심가치가 창의라니 이상하지 않은가?
참 이상한 회사 3. 오너와 CEO가 사기죄로 잡혀 들어가는 회사의 핵심가치가 정직이라니 이상하지 않은가?
참 이상한 회사 4. 사장 얼굴 본 적 없고 말해 본 적도 없는 회사의 핵심가치가 소통이라니 이상하지 않은가?
참 이상한 회사 5. KPI 평가다, 차등 보상이다, 경쟁 부추기는 회사의 핵심가치가 협력이라니 이상하지 않은가?
[분석에 몰두하는 조직에 대하여]
- 시장이 불확실할수록 환경분석에 열을 올린다. 그런다고 불확실성은 절대 줄어 들지 않는다. 분석을 그만두고 대책을 세우라.
- 어떤 회사가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조직인지 아닌지를 1분 안에 판단하는 방법. 내부 보고서에 숫자와 그래프가 장황하게 나열될수록(즉 'why'에 크게 집중될수록) 근거를 지나치게 따진다는 뜻이고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 전문가가 되는 것은 쉽다. 과거를 그럴 듯하게 상세히 '예측'하면 되니까.
- 실력이 뛰어난 국내 컨설팅 펌과, 실력은 잘 모르겠으나 국제적으로 유명한 컨설팅 펌이 있을 때, 고객사는 어디를 선택할 가능성이 훨씬 높을까? 답은 후자. 그 이유는 결과가 잘못될 경우에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는 욕구 때문이다.
- 도전적인 목표는 동기를 저하시킨다. 현실적이고 바로 달성 가능한 목표가 동기를 극대화시킨다. 물론 목표를 계속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예의에 대하여]
-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서 '일단 만나서 이야기하자'란 사람은 좋/지/않/다. 좋은 아이디어라면 만나기 전에 먼저 내용을 정리하여 메일로 보내야 한다. 그게 예의다.
- 누군가가 힘들어 할 때 함부로 위로의 말을 하지 마라. 대신 지갑을 열어라. 당신의 위로가 그 돈보다 더 가치 있을까?
- 상대방이 원치 않는 조언은 폭력이다. 상대방이 원치 않는 사랑도 폭력이다. 상대방이 원치 않는 도움도 폭력이다. 상대방이 원치 않는 종교도 폭력이다.
[경쟁에 대하여]
- 경쟁을 좋아하는 사람은 경쟁에서 이기는 경향이 크다. 그러나 성취한 결과를 즐길 줄을 모른다.
- 1등에게 많은 보상이 돌아갈수록 그 게임 참가자들은 단기적인 성과를 위해 무리수를 둔다.
[믿음에 대하여]
- 사람들은 자신의 믿음이 틀리다는 증거가 나와도 그 믿음을 쉽게 철회하지 않는다. 그 믿음이 맞아 들어간 경우를 개인적으로 경험한 적이 있다면 더욱 그렇다.
- 확신은 신중한 선택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신중한 선택에서 비롯되었다고 착각할 뿐이다. 확신은 대개 감정을 통해 형성된다.
- 자신의 믿음을 고집하는 이유. 자신이 직접 경험으로 얻은 증거를 남이 얻은 증거보다 훨씬 선호하기 때문(단, 종교적 믿음은 예외).
- 음모론의 이점. 모호하고 불확실한 상황은 뇌에 스트레스를 주고 에너지를 소모케 한다. 음모론은 상황을 정리하도록 믿음을 형성시킴으로써 뇌의 부담을 덜어준다. 음모론에 빠지는 이유.
- 상식이란 말의 정의. 그것에 대한 믿음과 증거 사이의 간극이 거의 없어나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들.
- 매뉴얼의 폐해. 매뉴얼을 두껍게 만들면 만들수록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긍정적 사고의 사용법]
- 긍정적인 사고를 해야 할 때 : 나의 노력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일 때
- 긍정적인 사고가 해가 되는 때 : 나의 노력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상황일 때.
[인생의 깨달음]
-‘ 열심히 해서 되는 일'과 '열심히 해도 안 되는 일'을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 현명한 자다.
- 잘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산다. 마치 나중에 죽어 신께 자신의 잘 살았음을 증명하려는 듯이. '잘 못사는' 것도 삶의 일부이거늘.
- 비범한 태몽, 비범한 어린시절, 비범한 투지, 비범한 성공.... 위인전이 아이들을 망친다.
- 경험하는 것과 배우는 것은 다르다. 경험을 하고도 배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 돌을 날카롭게 하려면 필히 깎아내야 한다. 능력을 발휘하려면 덧붙이기보다 필요없는 부분을 깎아내는 용기가 필요하다.
- 더 크게 만들고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작게 만들고 더 단순하게 만드는 것은 진정으로 똑똑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
- 프로골프 선수가 가르치는 일에 몰두하면 금세 자기 경험치가 무너진다. 프로연주자가 레슨에 몰두하면 금세 '듣는 귀'가 망가진다.
- 프로 운동경기 선수들이 단순한 동작(타격 스윙, 패스하기 등)을 반복하는 이유는 피드백을 계속 받고 행동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다. 게임을 많이 한다고 해서 연습보다 많은 피드백을 받을 수는 없다. 직장인들이여, 피드백을 많이 받아라.
- 남들이 정해준 목표에 따라가는 사람일수록 불안과 근심의 포로가 된다. 자신의 목표가 진짜로 자신만의 내적 목표인지 성찰하라.
- 고민 없는 상태가 곧 행복은 아니다. 고민 없다는 소리는 생각없이 산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
- 승리하면 자신감이 충천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패배하면 자신감이 지나쳤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쩌라고? 자신감을 얼마나 가져야 하냐고?
[오른손잡이가 왼손잡이보다 많은 이유]
- 가설1. 사회문화적으로 오른손잡이를 선호하기 때문
- 가설2. 왼쪽에 있는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 가설3. 좌뇌를 더 많이 쓰기 때문(그래서 오른손 사용이 익숙)
'[경영] 컨텐츠 > 경영전략'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같이 한다는 느낌으로도 성과가 좋아진다 (0) | 2014.08.18 |
---|---|
약속보다 더 많이 해주면 좋을까? (0) | 2014.07.22 |
쓸모 없는 사업계획서의 전형적 패턴 (0) | 2014.06.27 |
회의는 서서 하라 (0) | 2014.06.20 |
애플을 배우지 말아야 하는 이유 (0) | 2014.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