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방법] 2013년 9월 17일(화)


1.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 대표와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


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수천 가지의 정보에 노출된 채 살고 있다. 직장에서 일을 할 때도 그렇고, 학교에서 공부할 때도 그렇다. 읽어야 하고, 알아둬야 할 정보가 너무 많다. 그래서 보통 ‘정보의 홍수’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하는데, 인터넷이 일반화되고, 스마트폰이 생활 필수품이 되면서 정보의 홍수 현상은 더 심화됐다. 정보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좋은 정보가 사람들에게 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 살면서, 어떻게 해야 그 많은 정보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지 이야기해 보겠다.



2. 정보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방법, 어떻게 하면 되는가?


정보를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바로 나에게 들어오는 정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다. 물이 넘쳐 흐르지 못하게 둑을 만드는 것처럼, 나에게 마구 쏟아져 들어오는 정보를 줄여야만 정보를 간결하게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홍수처럼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다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정보가 너무나 많으면, 모든 정보를 다 알아야 한다는 불안감이 생긴다. 행여나 놓치는 게 있지 않나 생각되기 때문인데, 놓치는 정보는 나에게 필요없는 정보라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하다. 정보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들어오는 정보를 줄이고, ‘안 들어오는 정보’에 대해 미련을 갖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보를 많이 끌어모으는 게 정보를 잘 관리하는 방법은 아니다. 일 못하는 사람일수록 많은 정보를 끌어 안고 있다.



3. 들어오는 정보를 줄여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들어오는 정보를 줄이려면, 차단을 잘 하면 되는데, 잘 차단하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직장에서 정보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 통로가 무엇일까? 바로 이메일이다. 이메일만 잘 관리해도 정보의 홍수에서 벗어날 수 있고, 좋은 정보를 제때 잘 활용할 수 있다. 사회자께서는 현재 받은 편지함에 이메일이 몇 개나 있나? 이메일을 잘 관리하는 사람들은 받은 편지함에 메일이 한 두 개밖에 없다. 그 ‘한 두 개’의 메일도 방금 도착한 이메일이다. 그러니까 받은 편지함을 볼 때 이메일이 들어와 있으면, 바로 읽고서, 중요하면 다른 곳에 보관하고, 중요하지 않으면 바로 삭제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받은 편지함이 꽉 차게 그냥 놔두는 사람이 있는데, 다시 열어보지도 않을 거면서 왜 그렇게 이메일을 쌓아두는지 모르겠다. 편지함이 꽉 차면, 누가 이메일로 파일을 보내면, 수신이 안 된다. 그러면 서로 전화 통화로 “왜 아직까지 안 보내냐”, “보냈는데 무슨 소리냐?”, “편지함 비워 뒀으니, 다시 파일을 보내 달라”....이렇게 확인하고 추가로 이야기하느라 소중한 시간이 흘러가버린다. 평소에 받은 편지함을 깨끗이 비워두는 게, 정보 관리의 중요한 첫걸음이다.





4. 그래도 이메일이 많이 들어오면 바로 읽고서 저장하거나 삭제하는 게 어렵지 않나?


그렇다. 이메일이 많이 안 들어오게 해야 한다. 사실 메일을 열어보면 아무런 쓸모가 없는 정크메일이나 스팸메일일 때가 많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하루에 평균 1~2통의 정크메일을 받는다고 한다. 그런 정크메일이 들어오지 않게 평소에 설정을 걸어두면, 정크메일을 읽느라 시간을 소모하지 않을 수 있다. 시간관리 전문가인 마이클 포르티노에 따르면, 평균적인 사람들의 경우, 일생동안 정크메일을 열어서 확인하는 데 쓰는 시간이 8개월이나 된다고 한다. 8개월의 시간을 줄이고 다른 곳에 쓰면 생산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엔 스팸메일 차단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으니까, 꼭 활용해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면 좋겠다. 


사회자께서는 지인들 중에서 거의 매일 같이 이메일을 보내서 ‘좋은 이야기’니까 읽어보라든지, ‘재밌는 농담’ 같은 걸 보내는 사람이 있나? 혹시 그런 지인이 있으면, 이메일을 보내지 말아야 달라고 부탁을 하든가, 아니면 회사 이메일이 아니라 개인 이메일을 알려주는 게 좋다. 아니면, 정크메일을 보내는 사람 목록에 살짝 집어 넣고, 스팸메일함에 자동적으로 쌓이도록 하면 된다.




5. 이메일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정보를 간결하게 관리하기 위한 실천적인 방법을 말씀해 주신다면?


로라 스택이라는 사람이 정보 관리의 방법으로 6가지를 제시했는데, 영어 앞글자가 모두 D로 시작하기 때문에 ‘6D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먼저 첫 번째 ‘D’는 무엇을 말하는 걸까? 바로 Discard, ‘폐기’하라는 것이다. 정보가 넘쳐 들어오니까 들어오는 족족 폐기하고 잊어버리라는 것이다. 아까 말씀 드린 정크메일 관리도 쓸데 없는 정보를 폐기하라는 게 핵심이었다. 


그런데 왜 정보를 폐기하지 못하는 걸까? “언젠가 이 정보가 필요할지 모르니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못 버리는 거다. 정보가 들어오면 “왜 이 정보를 보관해야 하지?”라고 물어야 한다. 이유가 타당하지 않으면, 미련없이 폐기하는 게 좋다. 어차피 그렇게 ‘버림 받은’ 정보는 나중에 필요하지 않다. 만약에 필요하다면 시간이 좀 지나서 다른 경로를 통해 또 들어오기 마련이다.



6. 두 번째 D는 무엇인가?


바로 ‘Delegate’, 위임하라는 뜻이다. 정보가 들어오면, 그 정보가 필요한 사람에게 주고 ‘본인은 그 정보를 잊어버리는 것’이다. 이메일이 본인에게 도착하면, 그 이메일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한 다음에 그 이메일을 받은 편지함에서 없애 버리면 된다. 자기가 처리해야 할 이메일을 남에게 책임 전가하는 것은 안 되지만, 모든 정보를 본인이 다 처리하려는 것도 위험하다.


세 번째 D는 ‘Do’인데, ‘바로 실행하라’는 뜻이다. 만일 이메일을 받고서 본인이 처리해야 한다면, 시간을 끌지 말고 바로 실행하라는 것이다. 실행하고 나서 일처리가 완료되면, 받은 편지함에서 이메일을 깨끗하게 삭제하면 된다.



7. 나머지 D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네 번째 D는 ‘Date’, 즉 ‘날짜를 지정하라는 것’이다. 방금 ‘본인이 처리해야 한다면 바로 하라’고 말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바로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처리해야 하는 일이면, 바로 실행하지 못하고 지체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언제까지 처리하겠다’라고 기일을 정해두어야 한다. 그냥 ‘나중에 할일’, ‘미결상태’...이렇게 뭉뚱그리면 안 된다. 다섯 번째 D는 ‘서랍’이라는 뜻의 ‘Drawer’다. 정보 중에는 나중에 꼭 필요한 정보도 있다. 그런 정보는 반드시 서랍 속에 잘 정리해서 넣어야 한다. 여기서 서랍이란 진짜 서랍이 아니라, 자기만의 방식으로 잘 정리해 두라는 것이다. 


나도 이런 방법을 잘 쓴다. 나는 <색다른 자기경영>이라는 파일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저런 소스에서 정보를 얻으면 ‘이런 주제로 나중에 이야기하면 좋겠다’ 싶은 것을 메모한 다음에, 그 소스가 어딘지 함께 적어 놓는다. 그리고 그냥 마음 편하게 잊어 버리고 있다가, 일요일 저녁 때가 되면, 그 파일을 보고 <색다른 자기경영>에서 할 말을 정리하곤 한다. 마지막 6번째 D는 Deter라는 말인데, ‘저지한다’는 뜻이다. 아까 설명했듯이, 쓸데 없는 이메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으라는 뜻이다. 정보가 넘치지 않게 하려면 말이다.



8. ‘폐기, 위임, 실행, 날짜지정, 보관, 저지’....이렇게 6D 시스템을 정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보를 깨끗하게 잘 정리하는 방법으로 청취자들이 알아두면 좋은 팁이 있다면? 


지금 사용하는 각자 PC에는 여러 가지 문서나 자료, 사진, 동영상.... 같은 것이 많이 저장돼 있을 텐데, 한번 파일이 얼마나 있는지, 자신의 폴더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는지 확인해보기 바란다. 많은 경우, 한번도 클릭하지 않은 파일들이 굉장히 많고, 중복 저장된 파일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6D 시스템의 첫 번째 원칙이 무엇인가? 바로 “폐기”다.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6D시스템에서 제일 먼저 나온 것이다. “왜 이 파일이 나에게 필요하지?”라고 물어본 다음에, 별로 필요없다면 과감하게 지우기 바란다. 어차피 앞으로 PC를 버리기 전까지 절대로 안 열어볼 것이기 때문이다. 


집도 대청소를 하듯이, 6개월에 한번 정도 대대적으로 PC를 대청소해야 한다. 쓸데 없는 파일을 없애 버리면, 꼭 필요한 파일이 더 눈에 잘 들어오고, 하드디스크 용량도 절약할 수 있다.


(끝)


참고도서 : <적게 일하고도 많이 성취하는 사람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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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방송 스튜디오 949의 <유정식의 색다른 자기경영>에서 8월 20일에 방송된 내용을 여기에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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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추구할 때 조심해야 할 것] 2013년 8월 20일(화)


1.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 대표와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요?


지난 시간에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런데, 사실 행복이 굉장히 큰 주제라서 그때 이야기를 다 못한 부분이 있었다. 오늘은 이어서 행복에 관해 더 자세하게 이야기할 텐데, 구체적으로 우리가 행복을 추구할 때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더 알아보도록 하겠다. 지난 시간에 이미 한 가지를 이야기했는데,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려고 하면 결과적으로 불행해진다는 점이 가장 최우선적으로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보통 슬픔이나 외로움 같은 감정은 행복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슬픔을 느낄 때도 슬픔을 억누르려고 하고, 외로움을 느낄 때는 외롭게 살면 안 되니까 억지로 친구를 만나거나 모임에 나가곤 한다. 물론 슬픔과 외로움이 너무 심해지는 것은 문제지만, 살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슬픔이나 외로움을 억눌러서는 안 된다. 슬픔과 외로움은 행복하게 사는 데에 오히려 도움이 되는 감정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2. 슬픔과 외로움이 행복에 도움이 된다? 어떤 뜻인가?


슬픔과 외로움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와 신호를 전달하는 감정이다. 우리가 밥을 안 먹으면 배고픔을 느낀다. 왜 그런가? 배고픔을 느끼지 않으면, 밥을 안 먹게 되어 건강이 나빠지거나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연필을 깎다가 손을 베이면 통증을 느끼는데, 통증을 느끼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역시 몸이 심각해질 것이다. 


슬픔과 외로움이라는 감정도 마찬가지다. 살면서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신호가 없다면, 내가 잘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본인이 행복하다고 과도하게 생각하다 보면,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다. 그래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슬픔과 외로움을 억압하고 억지로 행복한 척 해서는 안 된다. 슬픔과 외로움을 계기로 해서 자기 삶을 돌아보고 고쳐 나가는 게 현명한 것이다. 





3. 행복을 추구할 때 조심해야 할 ‘두 번째 것’은 무엇인가?


행복의 이미지를 잘못 그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행복이라는 이미지를 머리 속에 그려보라고 하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희열에 찬 모습이나, 즐겁게 웃고 떠드는 모습을 그리곤 한다. 맛있는 것을 먹고, 멋진 곳을 여행하고, 또 재미있는 활동을 하는 게 행복의 이미지라고 흔히 생각한다. 행복의 이미지로 책상 앞에 앉아 고되게 공부하거나 글을 쓰는 모습을 그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고된 일을 하는 과정이 진정한 행복의 원천이다. 일을 해 가는 과정에서 소소한 만족감을 느끼고 그것을 누군가가 인정해 줬을 때 뿌뜻해지고 행복해지는 것이다. 여러분이 지금 사무실이나 도서관에서 힘든 업무와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해서 ‘나는 불행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어떤 일에 몰두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 그걸 ‘몰입’이라고 하는데, 행복은 웃고 떠드는 게 아니라 어떤 일에 몰입하는 것에서 나온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4. 또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을 쓰는데, 그렇게 할수록 행복해지기가 더 어렵다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더 많이 행복을 추구할수록, 행복감을 덜 느낀다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다. 한 가지 연구를 소개하면, 참가자들에게 어떤 음악을 들으면서 행복감을 느끼라고 지시했다. 그렇게 했더니, 그냥 음악만 들으라고 지시 받았던 사람들에 비해 행복감이 떨어졌다고 한다.


왜 그럴까? 행복을 느껴야 한다는 지시를 받았는데, 그 말대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면, “난 왜 행복을 느끼지 못하지?” 라면서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게 된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행복감이 떨어지고 마는 것이다. 준 그루버라는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말한다. 그루버는 행복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추구하는 것보다는, 행복 증진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라고 조언한다. 



5. 행복 증진에 도움이 되는 활동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들은 보통 현재의 상태보다 더 개선된 것을 행복한 상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개선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면 어떨까? 불행하다고 느끼게 된다. 그래서 행복감을 증진시키려면, 지금 내 주위에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 만약에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라고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없어진다면 어떻께 될까?’, ‘내 아내, 내 남편이 없으면 어떤 느낌일까?’ 이렇게 당연히 나의 인생에 존재하는 ‘좋은 것’이 사라진다면 어떤 느낌일까를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방송이 끝난 다음에 한번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면 좋을 것 같다.



6. 행복해지기 위해 도움이 되는 방법, 또 어떤 게 있나?


다른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는 것도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직접 말로 인사를 하는 것도 좋고, 말로 하기 어렵다면 이메일로 적어 보내는 것도 좋다. 그렇게 하면, 행복감이 25퍼센트나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주변 사람들이 여러분 자신에게 소소하게 여러 가지를 도와준 적이 있을 텐데, 감사를 전했더라도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서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남기면 좋을 것 같다.


감사 인사를 하면서 그 사람에게 선물을 하거나 밥을 사는 것도 본인의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왜 다른 사람에게 돈을 쓰면 내가 행복해지는 걸까? 다른 사람을 위해 돈을 쓰면 자신이 책임감 있고 베푸는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것이 행복을 느끼게 만든다. 또 그 사람과의 관계가 돈독해지기 때문에, 또 행복을 느끼게 된다. 



7. 또 한 가지 방법을 더 소개해 주신다면?


하루를 마감하면서 자기 전에 일기를 쓰는 분들이 있을 텐데, 이 때 그날 일어났던 세 가지 좋은 일을 적어보는 게 행복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좋은 일’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을 쓰라는 말은 아니다. 소소하게 그 날 겪었던 일 중에서 좋았던 것을 찾아내면 된다. ‘엘리베이터를 타도록 누군가를 도와줬는데, 그사람이 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라든지 ‘내가 어떤 문제의 답을 그냥 찍었는데, 정답이었다’라든지 소소하지만 기분 좋았던 일을 적으면 된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연구 결과로 증명된 방법이다. 참가자들에게 그날 일어났던 좋은 일 3가지를 쓰도록 하니까, 행복감이 증진됐고, 우울증도 감소했다고 한다. 그리고 효과가 그 후 6개월까지 지속됐다고 한다. 이 방법을 꼭 써보기 바란다.



8. 끝으로, 지금 슬픔이나 외로움을 느끼는 청취자들께 도움이 되는 작은 팁을 알려주신다면?


지금 슬프고 외롭고 심신이 지쳤다면, 음악을 듣는 게 도움이 된다. 그런데 어떤 음악을 들어야 할까? 밝고 쾌활하고 신나는 댄스음악을 들어야 할까, 아니면 느리고 슬픈 발라드를 들어야 할까? 아까 슬픔이나 외로움을 억압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는데, 슬플 때는 신나는 음악으로 슬픔을 억눌러서는 안된다. 오히려 슬플 때는 슬픈 음악을 듣는 게 도움이 된다.


이건 심리 연구로 밝혀진 것인데, 슬픈 음악을 들으면, 자기 마음 속에서 여러 가지로 충돌하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들여다 보게 되어서 차차 즐거운 마음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한다. 슬픈 노래에 너무 빠지면 문제지만, 슬픈 노래가 슬픔을 이기는 약이라는 걸 알면 좋겠다. 



(끝)

참고사이트 : 
http://www.spring.org.uk/2013/08/4-dark-sides-to-the-pursuit-of-happiness.php
http://www.spring.org.uk/2013/07/10-easy-activities-science-has-proven-will-make-you-happier-today.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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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방송 스튜디오 949의 <유정식의 색다른 자기경영>에서 방송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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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술] 2013년 8월 13일(화)


1.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 대표와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요?


조금 무거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데, 오늘은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삶을 어떻게 사는 것이 좋겠냐고 물어보면 아마도 거의 모든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불행하게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이 시간에 모두 다룬다는 것은 욕심이겠지만, 오늘 이 시간에는 어떻게 해야 조금은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그 방법을 이야기해 보겠다. 먼저 첫 번째로 말하고 싶은 것은 ‘행복해야 한다’고 강박관념을 가지면 오히려 불행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2. 행복에 강박관념을 가지면 불행해진다? 어떤 뜻인가?


서점에 가서 여러 자기계발서들을 살펴보면, "행복하려면 이렇게 하라", "이렇게 하지 않으면 행복을 느낄 수 없다", "행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는 식으로 독자들에게 행복의 중요성을 호소한다. 그런 책을 읽어보면 행복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자연스레 든다. 그런데, 그런 글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행복하게 살겠다는 긍정적인 의지가 솟아날까? 아니면 자신이 초라하고 나약하게 느껴질까?


브록 배스티언이란 사람이 연구를 했는데, 그는 행복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가 오히려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사회가 자신들에게 기대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믿을수록, 우울함이나 슬픔과 같은 감정을 더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한다. 이 결과를 바꿔서 생각해 보면 이렇다. 행복을 강조하는 쪽으로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 '난 슬퍼하면 안돼', '좌절하면 안돼'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억압하려 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행복해야 한다는 사회적 메시지가 오히려 사람들을 행복하지 못한 상태로 이끄는 것이다. 행복에 강박관념을 가지면 오히려 불행해진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3. 사람들은 돈이 많으면 행복해질 거라고 상상한다. 돈에 대한 강박관념과 행복은 어떤가?


사회자께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돈이 많으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까? 청취자들도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더 오래 일하고, 더 많은 에너지를 일에 쏟아붓는다. 돈이 행복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도 정작 돈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여러 연구에서 이미 밝힌 것이지만, 돈과 행복과의 상관관계는 크지 않다. 돈이 별로 없는 사람이 더 행복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돈 많이 벌면 행복하겠지?’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돈이 너무 강조되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돈이 없으면 불행해질 거라는 걱정으로 인해서, 돈이 많으면 행복해질 거라는 착각이 더 강화되는 것이다. 돈은 행복에 필요한 여러 조건 중에 하나일 뿐이다. 현재 수입이 낮다고 해서, 향후에 낮은 수입이 예상된다고 해서 자신의 삶이 불행으로 치닫게 될 거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돈이 많아야 행복해질 거라는 생각은 돈이 우리 삶의 불확실성을 줄여주고,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행복해질 거라는 믿음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4. 불확실성이 행복하게 만든다? 언뜻 와닿지 않는 말인데, 어떤 뜻인가?


요즘에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많아서 생활이 편리해졌지만, 그것 때문에 오히려 짜증을 느끼고 조급함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부산에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서울 시내 버스들이 정류장에 언제 도착할 것인지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어플이 있다. 버스가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앞으로 몇 분 안에 정류장에 도착할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하지만 어플을 통해서 버스 도착 시간을 알게 되면 행여나 버스를 놓칠까봐 조바심을 내면서 뛰어가게 된다. 어플이 궁금증을 해소해 주지만, 그만큼 느긋하게 걸을 수 있는 자유를 빼앗는다. 따지고 보면 바쁘게 서두를 상황도 아닌데, 버스 도착 시간을 알게 되어서 더 조급해지고 불안감을 느낀다.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없애는 것보다 우리의 삶을 그냥 불확실하게 놔두는 것이 행복의 길일지도 모른다. 때로는 무작위적인 상황이 행복한 순간을 더 행복하게 느끼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5. 조급함을 느끼는 것이 행복감을 떨어지게 만든다고 했는데, 좀더 자세히 말씀해 주신다면?


시계를 잘 들여다 보거나, 다른 사람보다 식사를 빨리 하는 편이거나, 또 앞에 가는 차에게 경적을 자주 울리고, 하는 일 없이 앉아 있으면 불안해지는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조급증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의심해야 한다. 조급증이 심각하면, 시간적 압박이 없는데도 서둘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다. 그런데 그런 강박관념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조급함이 심할수록 관상동맥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현대인 중에는 "바쁘다, 바빠", 이런 말을 항상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무언가에 쫓기듯이 일을 하고, 하나의 일을 하면서도 다른 일 걱정 때문에 일을 그르치기도 한다. 진화론으로 유명한 찰스 다윈은 "한 시간이라도 낭비하지 않는 사람은 삶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조급증이 심하면 왜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지, 그 의미를 알지 못한 채 바쁘게만 산다는 것을 지적하는 말이다.



6. 그래도 시간적인 압박감을 적절하게 느껴야 행복한 것 아닌가?


맞는 말이다. 시간적인 압박이 너무 심해도 문제지만, 시간적 압박이 너무 없어도 문제다. 동물원에 가면 원숭이들이 과자를 던져 달라면서 박수를 치기도 하면서 애가 타는 모습을 보인다. 사육사들이 끼니 때마다 충분한 양의 먹이를 줄 텐데 왜 그러는 걸까? 왜냐하면 매우 지루하기 때문이다. 좁은 우리에 갇혀 있고, 몇 마리 안 되는 다른 원숭이들과 함께 지내야 하니까 매우 지루할 것이다. 그런 지겨움을 해소할 유일한 방법은 그저 먹는 것뿐이다. 동물원 관리자들이 사람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이유는 무엇이든 다 입으로 가져가고, 배가 다 차도 끊임없이 먹어대기 때문이다.


사람도 똑같다. 늘어질 대로 늘어지고, 별다른 자극 없이 일상이 지루하게 흘러가면, 건강이 아주 나빠진다. 폭식과 같은 잘못된 자극에 탐닉하게 되기 때문에 비만뿐만 아니라, 여라 가지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시간적 압박이 전혀 없는 사람은 행복하지도 않고, 건강하지도 않다. 시간적 압박이 매우 적다면 자신의 삶에 변화를 기하도록 해야 한다.



7.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를 통해 다른 사람과 교류를 많이 하면, 행복에 도움이 될까?


페네 디터스란 사람이 실험을 했는데, 평소보다 페이스북에 글을 많이 올린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외로움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글을 많이 올리는 학생들은 친구들과 더 가까이 연결되어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글을 많이 게시하는 학생들은 친구들로부터 받는 댓글이나 '좋아요' 숫자와 상관없이 외로움을 덜 느낀다고 한다.


SNS를 통한 연결이 직접 만나는 것을 대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외로움을 덜 느끼게 하는 방법'으로 SNS가 도움이 된다. 혹시나 지금 외롭다면 페이스북 담벼락을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도배'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물론 페이스북 친구들이 도배를 참아줘야 겠지만.



8. 끝으로, 행복하게 살기 위한 조언 한마디를 해 주신다면?


헨리 데이비스 소로는 이런 말을 했다. “인간은 더 많은 물건을 포기할수록 더 부유해진다. 저택에 살건 감옥에 살건 근본적으로 별 차이가 없다.” 법정 스님은  욕심을 버리고 덜 쓰고, 덜 입고, 덜 즐기는 '가난함'이 행복의 지름길이라는 의미로 무소유를 이야기했다. 법정 스님이 말한 ‘무소유’는 물건을 가지지 말라는 뜻보다는 물건을 많이 가지려는 욕심을 덜어내라는 뜻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한 방법을 수학방정식으로 만들면 어떻게 되는지 아는가? ‘행복 = 1 / 욕심’ 이다. 욕심이 분모에 있다는 말은, 욕심을 줄일수록 행복이 커진다는 뜻이다. ‘행복=1/욕심’, 이 ‘행복방정식’을 오늘부터 머리 속에 넣어두고 산다면, 조금은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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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freedomsquare.co.kr BlogIcon 전경련 자유광장 2013.08.21 10:22

    욕심을 줄이기가 쉽지 않네요ㅠㅠ 욕심을 줄이고 행복은 높일 수 있도록 힘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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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3일(화) 부산교통방송 <스튜디오 949>에서 방송된 <유정식의 색다른 자기경영>의 내용읍니다. 


1.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 대표와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요?


사회자께서는 오늘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고 보는가, 나쁜 일이 생길 것 같다고 생각하는가?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들으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라고 답한다. 그렇지만 통계적으로 따져보면 좋은 일, 나쁜 일, 그리고 중립적인 일이 생길 것 같다는 대답이 대략 3분의 1씩 동일하게 나오는 게 맞다. 하지만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대답을 훨씬 많이 하는데, 이렇게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것이 별로 나쁘지는 않겠지만, 그게 심해지면 문제가 생길 수가 있다. 낙관주의적인 경향 때문에 현실을 똑바로 인식하지 못하고, 헛된 기대감을 갖고서 실제로는 아무런 시도를 하지 않는, 그런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낙관주의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2. 사람들이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사실인가?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준다면?


그렇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이 자신이 미래를 낙관적으로 본다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미래를 객관적으로 바라본다고 자신의 능력을 믿을 뿐이다. 많이 알려진 것이지만, 사람들은 자기 아이가 비범한 재능을 지녔다고 믿는다. 또 자신은 평균수명보다 오래 살 거라고 기대하고, 평균적인 사람들보다 건강하고 또 성공할 거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결혼할 때는 자기가 이혼할 확률은 낮다고 생각하지만, 이혼하는 사람들은 아주 많은 것도 미래를 낙관적으로 본다는 증거다. 자신이 암에 걸릴 확률을 아주 낮게 보고 부모보다 나은 삶을 살 거라고 기대하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렇게 미래에 긍정적인 사건이 발생할 확률은 과대평가하고, 부정적인 사건이 발생할 확률은 과소평가하는 것 때문에 낭패를 겪을 수밖에 없는데, 특히 흡연이나 폭음 같이 몸에 안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기가 병에 걸릴 확률을 과소평가했다가 덜컥 병에 걸리고 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경향을 심리학에서는 ‘낙관 편향’이라고 부른다.

3. ‘낙관 편향’의 위험은 알겠는데, 인간이 낙관 편향을 갖게 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 아닌가?


낙관 편향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사실 낙관 편향이 살아가는 데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낙관 편향은 미래에 경험하게 될지도 모르는 고통을 떠올리지 못하게 만드는데, 그렇기 때문에 힘든 일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미래를 낙관하지 못하고 비관만 한다면, 자기의 삶이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발명도 하지 않을 것이고, 미지의 땅으로 탐험을 떠나지도 못했을 것이다. 또 이혼한 사람들은 재혼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발전하지 못하고 그냥 좁은 울타리에 갇혀 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문명과 문화의 혜택을 받으면서 살 수 있는 것이다. 적당한 낙관 편향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만, 비현실적인 낙관주의, 다시 말해서 아무런 증거 없이 미래가 그냥 좋을 것이라는 기대는 위험하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나 자신의 능력이 평균적인 사람들보다 뛰어나다는 자신감을 조심해야 한다.



4.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인가? 


지금 차 안에서 이 방송을 듣는 청취자분들께 질문을 드려 보겠는데, ‘본인의 운전 실력이 상위 몇 퍼센트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지 답해 보기 바란다. 장담하지만, ‘나는 운전 실력이 하위 10퍼센트에 해당한다’는 분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지금 당장 통계를 낼 수 없지만, 아마도 여러분들 중 대부분은 ‘나의 운전 실력은 상위 20퍼센트 이상이다’라고 대답했을 것 같다. 이건 사실 여러 설문 조사에서 매번 동일하게 나온 결과인데, 어떤 설문 조사에서 대학 교수들은 자기의 연구 능력이 다른 교수보다 뛰어나다고 대답한 경우가 94퍼센트나 됐다고 한다. 거의 모든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경우가 존재할 수 있을까? 이처럼 불가능한데도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데, 적정한 수준의 낙관주의는 좋지만, 낙관주의가 과다하면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5. 자기가 적정한 수준의 낙관주의를 가졌는지, 아니면 낙관주의가 과도한지 어떻게 알 수 있나?


사회자 본인께서는 몇 살까지 살 거라고 생각하는가? (대답)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수명은 84세인데, 그것을 기준으로 파악하면 낙관주의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이건 미국의 경제학자들이 규명한 것인데, 평균수명보다 20년쯤 더 오래 살 거라고 말한 사람은 ‘급진적인 낙관주의자’이고, 2~3년쯤 더 살 거라고 말한 사람은 ‘온건한 낙관주의자’라고 한다. 


그렇다면 실제로 둘 중 누가 더 건강한 생활을 할까? 조사를 해보니까, 온건한 낙관주의자들이 더 오래 일하고, 더 많이 저축하고, 담배도 덜 피운다고 한다. 급진적인 낙관주의자들은 그 반대다. 담배도 많이 피우고 저축도 별로 하지 않는다고 한다. 급진적인 낙관주의자들은 자신의 낙관 편향이 뼈아픈 실패로 이어지고 만다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6. 낙관 편향으로 인해서 실패한 사례를 소개해 준다면?


호주 시드니로 여행을 가면 꼭 보고 오는 게 있는데 뭔지 아는가? 바로 오페라 하우스 건물이다. 지금은 전세계에서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아름다운 건물이지만, 오페라 하우스가 지어진 역사를 살펴보면, 낙관 편향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 건물의 예산은 원래 700만 달러였는데, 최종적으로 소요된 비용이 얼마였는 줄 아는가? 자그마치 1억 200만 달러였는데, 당초 예산보다 열네 배나 넘은 액수였다. 그리고 6년 정도면 다 지을 줄 알았는데, 착공하고 나서 16년이나 지난 1973년에 겨우 완공됐다.


착공에 빨리 들어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해서 최종 설계도가 완성되기도 전에 착공한 것이 결정적인 실패 원인이었다. 일단 짓고 나면 잘 진행될 거라는 낙관주의 때문에 그랬을 것 같은데, 지금은 아름다운 건축물로서 명물이 되었지만, 초기에 낙관적인 희망을 갖기보다는 예상 가능한 문제를 미리 생각하고 대비했더라면, 현실을 똑바로 봤더라면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월드컵이나 국제행사를 경제적 효과를 홍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것도 따지고 보면 낙관 편향이다.



7. 국제행사를 유치하면서 말하는 경제적 효과가 뭔가 잘못됐다는 말인가?


애석하게도 그렇다. 사실 거짓말에 가깝다. 보통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홍보하는데, 늘어난 일자리는 경기장을 만들거나 행사를 진행할 때만 필요한, 일시적인 것들이 많다. 행사가 끝나고 나면 계속 유지되는 일자리가 적고, 일자리가 남아 있어도 대부분은 비정규직이 채우고 있는 경우가 많다. 


행사가 끝나고 남는 시설물의 유지비를 대부분은 간과하는데, 그게 굉장한 부담으로 다가온다. 서울 잠실에 88 서울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이 있지 않나? 그곳을 지나가면, ‘1년에 얼마나 경기장을 사용할까?’란 생각이 든다. 경제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2002년 월드컵이 경제를 활성화시킬 거라는 약속도 헛된 약속이었다고 한다. 국제 행사에 대한 낙관주의적인 시각을 반드시 조심할 필요가 있다.



8. 낙관 편향의 위험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언가를 계획하거나 진행할 때는 항상 발생 가능한 문제를 쭉 뽑아보고 각각의 문제를 어떻게 대비할지를 미리 연구하는 것이 낙관 편향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활동을 경영학에서는 ‘리스크 매니지먼트’라고 하는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미리 떠올려 보면 미래를 낙관적으로만 보려는 자동적인 경향을 어느 정도는 제어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과거의 경험을 잘 활용해야 한다. 우리가 낙관 편향을 가지는 이유는 과거의 경험을 싹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새뮤얼 존슨이란 사람은 ‘재혼은 경험에 대한 희망의 승리’라고 말한 적이 있다. 결혼생활에서의 끔찍했던 경험을 잊어버리고 다음 번 결혼생활은 좋을 거라고 기대한다는 점을 이야기한 것인데, 과거를 살펴보면 유사한 사례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어떤 곤란한 일이 발생했었는지, 그런 난관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볼 수 있다. 그런 것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미래를 마냥 낙관적으로 계획할 수는 없겠다는 마음이 들 것이다. 적어도 위험을 대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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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화)에 부산교통방송 '스튜디오 949'에서 방송된 <유정식의 색다른 경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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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는 사람이 말 잘하는 사람을 이긴다] 2013년 6월 25일(화)


1.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 대표와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요?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 질문을 드려 보겠다. 사회자께서 어떤 두 사람을 각각 따로 만나서 상담을 받기로 했는데, A라는 사람은 아주 말을 잘하고 이것저것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많이 해서 사회자께서 주로 많이 듣는 시간이었고, 반대로 B라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은 몇 가지 질문을 하면서 주로 듣기만 해서 사회자께서 말을 많이 해야 했다고 해보자. 그러면 사회자께서는 둘 중 누구랑 이야기했던 자리가 더 만족스러울 것 같은가?


보통 많은 사람들은 상담해주는 사람이 말을 많이 해줘야 좋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자기가 말을 많이 한 시간을 더 좋았고 의미 있었다고 말한다. 이것은 심리 실험으로 밝혀진 것이다. 오늘 하려는 이야기가 짐작이 되는가? 오늘은 바로 잘 듣는 사람이 말 잘하는 사람을 이긴다, 잘 듣는 것이 말 잘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해보겠다.



2. 잘 듣는 것이 말 잘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왜 그런가?


잘 듣는 것이 말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이유는 상대방의 본심을 알아낼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확보하기 때문이다. 자기만 혼자 말을 많이 하면 언제 상대방의 진짜 마음을 알아낼 수 있을까? 진짜 마음을 알아내야만 상담을 할 때도 정확한 부분을 지적해 줄 수 있고, 협상할 때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협상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 말이 많아지면 실수할 가능성도 크고, 상대방에게 조급하고 불안하다, 그런 인상을 주기도 쉽다. 


본심을 알아내려면, 그냥 듣는 게 아니라 ‘잘’ 들어야 한다. 경청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실 경청은 말하기보다 힘들다. 실제로 경청이 말하는 것보다 칼로리 소모도 더 많다고 한다.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들어야 하고, 머리 속에서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자기 생각을 억제해야 하고, 상대방의 말을 놓치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힘이 드는 것이다. 잘 들으려면 연습이 아주 많이 필요하다.





3. 경청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


경청을 잘 하려면, 일단 자신이 말을 많이 하면 안 된다. 말을 많이 안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방이 말을 하도록 해야 한다. 상대방이 말을 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질문을 던지면 된다. 질문을 던져 놓고 상대방이 말하는 대답을 잘 들으면 된다. 뛰어난 리더들을 보면 경청을 잘하는 사람들인데, 그들은 질문을 아주 잘한다. 만나자마자 상대방에게 질문을 던지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뛰어난 리더들이 질문을 잘 하는 이유는, 질문을 던지면 그 대답에 따라서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먼저 질문을 하면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청을 잘 하려면, 침묵을 잘 지켜야 한다. 대화가 끊기면 그 시간이 어색해서 기다리지 못하고 말을 치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대화를 주도하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끌려가는 것이다. 뛰어난 리더들이 경청을 잘 하는 이유는 특별히 그 사람들이 겸손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경청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상대방이나 자신에게 모두 좋다는 것을 자신도 모르게 알고 있고, 숙달되었기 때문이다.



4. 말씀을 들으니, 경청이 상대방을 이기기 위한 방법처럼 들리는데, 꼭 그런 것인가? 


그렇게 오해할 수도 있는데, 경청은 사실 상대방을 도와주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고, 그렇게 도와줘서 자신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은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경청을 잘 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의심하지 않고, 상대방이 긍정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상대방이 중요한 이야기를 할 거라고 생각하고 마음의 귀를 여는 것이다.


사실 어떤 사람이 곤란한 문제를 가지고 와서 이야기를 해도, 해답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다. 질문을 던진 다음에 듣는 것은 그 사람이 이미 가지고 있는 해답에 도달할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해주기 위해서다. ‘내가 문제를 겪고 있는 상대방보다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것이 잘 듣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마인드다. 이런 마인드를 가져야 경청을 잘 할 수 있다. 잘난 체 하는 사람들은 절대 경청을 잘 할 수 없다.



5. 경청의 룰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80대 20법칙을 기억하면 좋다. 이 말은 전체 대화 시간 중에 80퍼센트는 상대방이 말을 하게 하고, 자신은 20퍼센트만 말을 하라는 뜻이다. 최대한 할 말을 줄이고 질문을 적절하게 던지고 맞장구를 치면 상대방이 좋은 대화라고 기억하게 된다.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이렇게 자기가 말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상대방에게 대화의 주도권을 넘기는 것은 아니다. 질문을 던지고 마음을 열고 상대방의 대답을 들으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서로의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또 하나의 룰은 도움 안 되는 말을 할 바에야 침묵을 지키라는 것이다. 요즘 TV를 보면 화면 전환이나 말들이 아주 빨라서 시청자의 정신을 쏙 빼놓는데, 10년 전 TV 프로그램을 보면 정말 확실하게 그때는 느렸다. 그만큼 요즘에는 말들이 빨라지고 침묵을 못 참는 경향이 커졌다는 건데, 그래서 대화 중에 침묵을 지키지 못하고 어떤 말이든 해서 침묵을 메우려고 한다. 차라리 침묵을 그냥 두면 그 순간에 좋은 생각이 떠오를 수 있고, 상대방이 더 좋은 아이디어를 이야기할 수도 있다. 혹시 그래도 뭔가 끼어들고 싶으면, 언제 끼어들어야 하는지 잘 판단해야 한다.





6. 자기가 언제 끼어들어야 하는지 판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


이 부분은 좀 연습이 필요한데, 타이밍을 잘 잡기 위한 기준을 미리 숙지하고 연습할 필요가 있다. 먼저, ‘상대방이 말하는 문제를 더 듣고 싶은가’를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문제를 세세히 분석할 필요가 있는가?’를 봐야 하고, ‘논의의 방향을 바꾸고 싶은지’도 살펴야 한다. 


또 ‘반론이나 새로운 시각을 제기해서 도움을 줘야 하는가’ 등을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고 ‘그렇다’라는 답이 나오면, 상대방의 말에 끼어들어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면 좋다. 하지만, 이때도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반드시 “이렇게 하는 걸 어떻게 생각하는가?”와 같이 질문 형태로 끼어 들어야 한다.  나의 말이 상대방에게 압박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질문으로 끼어들어야 하는 것이다. 



7. 경청에 질문이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계속 말씀하시는데, 대화의 주도권을 잡고, 상대방이 해답을 스스로 내도록 하기 위한 것 말고 질문의 목적이 또  있는가?


질문은 진짜 문제에 다가가도록 상대방에게 여러 가지 가능성을 타진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사실 이것이 질문의 가장 큰 효과인데, 우리는 보통 자신도 모르게 어떤 전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 경청을 잘 하는 사람은 그 전제를 의심하는 질문을 잘 던질 줄 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일하기가 싫고 재미가 없다”는 말을 하면,  “그 이유가 자기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라고 질문한다. 


지난 번에 ‘열정에 속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을 때 “열정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실력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라고 했던 걸 기억하는가? 일하기가 싫고 재미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보통 그 원인이 자신을 둘러싼 외부 조건 탓이라고 생각하지만, 따지고 보면 자기 자신이 원인일 때가 많다. 잘 듣는 사람은 질문을 통해서 문제의 진짜 핵심에 이르도록 도와준다. 또, ‘만약 이런 경우라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는 식의 질문을 던져서 상대방이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8.  끝으로 ‘잘 듣기 위해서’, 경청을 잘 하기 위해서, 알아두면 좋은 팁이 있다면 하나 더 알려달라.


상대방의 몸짓을 잘 살피는 것도 경청이다. 바디랭귀지를 주시하면,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는가 아닌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피노키오 효과라는 게 있는데, 피오키오가 거짓말을 하면 코가 커지는 것처럼, 사람도 거짓말을 하면 아주 미세하지만 코가 커진다고 한다. 거짓말을 하면 상대방에게 들킬까 두려워서 혈압이 높아지는데, 그래서 코의 모세혈관이 갑자기 팽창해서 코가 아주 미세하게 커지는 것이다. 그러면 가려움을 느끼게 되는데, 말을 하다가 코를 만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십중팔구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아닐 수도 있겠지만 의심할 필요가 있다. 


오늘 말씀을 정리하면, 경청은 눈으로, 귀로, 마음으로, 모든 것을 활짝 열고 정보를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그러기 위해서 침묵을 지켜야 하고, 질문을 효과적으로 던져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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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방송에 참고한 책)

<리슨 : 5분 경청의 힘>, 버나드 페라리, 걷는나무,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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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lee2062x BlogIcon 몽돌 2013.06.27 17:37

    댓글 달고 좀 행복해져 볼까요?ㅎ
    공감되는 말씀이시네요.
    혹, 양방이 서로 말 안 하고 듣기만 하려 할 수도 있겠군요.ㅋ
    나른한 오후, 저급한 농 한마디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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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나그네 2013.06.27 18:10

    읽어보니 틀린말같지는않지만 왠지씁쓸한기분
    말을하게돼서 당하는사람이 지는거다라는 논리인데 거참...
    그런쪽으로 도가튼인간들이 만나면 서로 말한마디더하면 질꺼같아서
    서로 한마디라도 안하려고하다 1818하며 헤어지는상상을하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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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캉캉캉 2013.06.27 18:33

    살던대로 살아 남신경쓰지말고 이기고지고가 어딧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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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Favicon of http://blog.ibk.co.kr/ BlogIcon SMART_IBK 2013.06.28 10:55

    질문을 던지고 경청하는 것! 잘 배워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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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Favicon of http://bloody80.blog.me BlogIcon neoz 2013.07.15 14:17

    이 글에서 저의경우 "코"사례가 일반화의 오류로 느껴 집니다. ^^

    저는 알러지 때문에 코를 자주 만지는데..
    아닐수도 있지만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는 글 하나에 항상 의심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_ㅠ

    하지만, 나머지 내용은 잘 습득하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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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산교통방송을 통해 방송된 <유정식의 색다른 자기경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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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을 잘 혼내는 방법] 2013년 6월 18일(화)


1.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 대표와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요?


오늘은 직장 생활을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할까 한다. 직장 생활을 즐겁게 하면 좋겠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상사가 부하직원들에게 잘못을 지적하거나 때에 따라서는 혼을 내야 할 경우가 많이 생긴다. 그럴 때 아무런 기준이나 방법 없이 혼을 내면, 혼내는 효과가 별로 없고, 오히려 서로 상처 입고 반감만 가지게 된다. 아예 혼내지 않는 게 나을 뻔한 일들이 참 많다. 


혼내기 위한 목적이 무엇일까? 당연히 잘못을 깨닫고 행동을 교정해서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간단히 말해서, 상대방이 잘하기를 원해서 혼을 내는 것이다. 그래서 혼내기 전에는 어떻게 혼내야 하는지 생각하고 나서 혼을 내야 한다. 오늘은 직원들을 잘 혼내는 것도 전략이다, 란 주제로 이야기할까 한다.



2. 잘 혼내는 것도 전략이다? 어떻게 해야 잘 혼낼 수 있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혼내는 것을 화내는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혼내는 것이 분풀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직원이 잘 되기를 원한다면, 분을 가라앉히고 혼을 내야, 야단 맞는 직원이 반발하지 않는다. 만약 직원이 반항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표정이 안 좋다면, 그건 혼을 내는 상사를 속으로 욕하고 있다는 뜻이다. 야단 맞을 짓을 했든 그렇지 않든 간에 마찬가지다. 그래서 화가 난 상태라면, 화를 바로 내기 전에 부하직원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면서 ‘왜 걔가 그렇게 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화를 가라앉히는 게 좋다. 그러면 무슨 말로 직원을 혼내야 하는지, 문장을 정리할 수 있다. 바로 입에서 나오는 대로 혼을 내면, 그건 그냥 분풀이 밖에 안 된다.


그렇다고 해서 나중에 시간이 한참 흐른 다음에 혼내라는 말은 아니다. 직원이 잘못을 저질러서 혼을 내야겠다면, 다음 날로 넘기지 말고 바로 그날 혼내야 한다. 직원도 본인이 잘못 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마무리되길 원한다. 그런데 상사가 시간이 한참 흐른 다음에 혼을 내면, 그런 나쁜 감정이 더 오래 지속되고 만다. 





3. 잘 혼내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것이 또 있다면?


근거 없이 추측하지 말고, 반드시 증거를 가지고 혼을 내야 한다. 어떤 직원이 아침에 계속 지각을 한다면, 아마도 많은 상사들이 “왜 그렇게 게을러. 좀 일찍 좀 다녀”라고 혼을 낸다. 그 직원이 게으르기 때문에 지각한다, 라고 확신해 버린다. 하지만 그 직원이 진짜로 게을러서 지각을 한 걸까?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직원의 아이가 며칠 동안 계속 아파서 지각했을 수도 있다. 반드시 정확한 증거를 수집하고나서 혼을 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정보를 얻기 위한 질문를 하는 게 좋다. “요즘 3일 연속 지각하던데, 무슨 일이라도 있냐?”라고 말해야 한다. 그런 질문을 던진 후에 진짜로 아무 이유없이 지각하는 것이라면, 그때 혼내도 된다.



4. 어떤 분들을 혼을 낼 때, 좋은 말을 섞어가면서 하는데, 그런 방법은 어떻게 보는가? 


그런 방법을 ‘칭찬 샌드위치’라고 부른다. 직원에게 먼저 ‘요즘 일 잘하고 있다’라면서 칭찬한 다음에, 혼내고 싶은 말을 하고, 그게 끝내면 다시 칭찬으로 마무리하는 게 바로 칭찬 샌드위치다. 이 방법은, 아주 나쁜 방법이다. 직원들이 야단을 맞으면 반항심을 가질 것 같고, 또 상처를 받을 것 같아서 칭찬을 섞어서 혼을 내는 것 같은데, 그런다고 해서 야단 맞는 직원의 마음이 나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이 사람이 날 놀리는 건가?’란 생각만 갖게 한다.  그리고 직원들은 야단 맞는 내용만 기억하고 칭찬 받은 내용은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인간은 원래 부정적인 메시지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기 때문이다.


칭찬 샌드위치를 쓰는 상사는 직원을 위한다기보다, 혼을 내면 자신의 평판이 나빠질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천사표란 딱지를 떼야 진실한 마음으로 직원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해줄 수 있다. 부모가 자식에게 잘 보이려고 싫은 소리를 하지 않으면 문제다. 마찬가지로, 부하직원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상사는 리더로서 문제가 있는 것이다. 혼을 낼 때는 평판이 나빠질 것을 염려하지 않아야 한다.



5. 잘 혼내기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이 또 무엇이 있나?


자기 기준이나 관점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프로 크루스 테스의 침대’라는 말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말인데, 테세우스라는 영웅이 아버지를 찾아 아테네로 가던 길에, 프로 크루스 테스란 괴한을 만나게 된다. 프로 크루스 테스는 철로 만든 두 개의 침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하나는 길이가 짧고, 다른 하나는 길이가 긴 침대였다. 프로 크루스 테스는 키가 큰 나그네가 지나가면, 짧은 침대에 눕힌 다음에 밖으로 나온 부분을 잘라서 나그네를 죽였고, 키가 작은 나그네가 지나가면, 긴 침대에 눕혀 놓고 침대 길이에 맞게 몸을 늘려서 나그네를 죽였다고 한다.


여기에서 ‘프로 크루스 테스의 침대’라는 말이 나온 것인데, 자기가 세운 기준이나 관점을 다른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억지로 맞춘다는 것을 말한다. 혼을 내는 이유를 살펴보면, 상사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아서 직원에게 야단치는 경우가 많다. 자기가 설정한 기준에 맞추려고 직원을 혼내고 있다면, 반드시 그만 둬야 한다. ‘기준’은 서로 합의가 되어야 의미가 있다. 직원들에게 자기 기준을 일방적으로 강요한다면, 그건 관리가 아니라 일종의 ‘폭력’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언어 폭력을 오히려 즐기는 상사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다.



6. 언어 폭력을 즐기는 상사? 좀 충격적인 말인데, 어떤 경우를 말하는가?


예를 들어 볼까? ‘디지털’이란 회사에 에드워드 루센트란 경영자가 있었는데, 그 사람은 나름대로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주려고 직원들과 같이 댈러스까지 기차 여행을 했다. 여행 중에 루센트는 직원들에게 “문제가 있어가 건의할 것이 있으면 말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직원이 그 말을 듣고서 “회사 전략이 이상하고 분명하지 않다.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고 건의했다. 루센트가 어떻게 했을까요? 그 사람은 원래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스타일이었는데, 직원을 앞으로 나오게 한 후에, 그 직원에게 공개적으로 엄청나게 망신을 주었다고 한다. 


이런 못된 행동을 한 루센트는 나중에 회사에서 쫓겨 나는데, 이렇게 일부러 직원들의 자존심에 구멍을 내는 상사가 의외로 많다. 혼내는 것이 폭력적인 인신공격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7. 혼을 낼 때도 직원들의 자존심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인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단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혼낼 때 절대로 쓰지 말아야 하는 단어가 있는데, ‘넌 항상 그래’, ‘너는 한번도 그런 적 없다’, ‘너 때문에 아주 힘들다’, 여기에서 공통적인 단어가 무엇인가? 바로 ‘너’라는 단어다. 혼내는 대상은 직원 자체가 아니라, 바로 잘못을 저지른 상황이기 때문에 ‘너’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도록 말해야 한다. ‘멍청하다’, ‘게으르다’, ‘부주의하다’와 같이 성격을 나타내는 말도 쓰지 않는 게 좋다. 


이런 말도 못하면 어떻게 직원들을 혼내냐, 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사실 혼내는 사람은 말을 적게 하라는 뜻이다. 가급적 말을 줄이고 직원이 말을 많이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런 이런 사실을 알게 됐는데, 어떻게 된 거냐?’라고 질문한 다음에 입을 닫고 침묵을 지켜야 한다. 직원이 80프로, 상사가 20프로만 말해야 한다.



8.  끝으로, 혼을 잘 내기 위해서 이것만은 절대로 하지 말아라, 그런 게 있는가?


계속 말씀 드리지만, 직원의 자존심을 해치지 않는 게 중요한데, 그렇게 하려면, “절대 여러 사람 앞에서 혼내지 말아야” 한다. 리차드 펠슨이란 심리학자가 폭력 전과가 있는 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는데, 단 둘이 있을 때 주먹다짐을 하기보다는, 여러 사람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싸움을 벌일 확률이 2배나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동료 직원들이 다 보는 곳에서 혼을 내면,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모욕을 당한다는 느낌 때문에 반항심이 훨씬 커지고, 자기합리화를 하게 되고, 자신에게 잘못이 없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여러 사람이 보는 곳에서 야단을 맞으면, 자존감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큰 상처를 입기 쉽다. 반드시 조용한 장소에서 단 둘이 만나서 이야기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야단 맞는 걸 봐야 잘못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직장에서도, 학교에서도, 그리고 집에서도 이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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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산교통방송을 통해 방송된 <유정식의 색다른 자기경영>의 내용입니다.


[열정은 당신의 생계를 책임지지 않는다] 2013년 5월 28일(화)


1.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 대표와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요?


오늘은 열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데, 일반적으로 열정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고, 믿고 있는 것과 다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우리는 보통 성공하려면 열정을 가지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찾으라고 말한다. 특히 취업하려고 애를 쓰는 젊은이들에게 그렇게 말한다. 그리고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재미를 못 느끼는 사람에게도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일을 찾아 가라고 말한다. 하지만 성공하려면 열정을 쫓아가면 안 된다. 열정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 열정에 속지 말아야 한다, 고 말하려 한다.



2. 왜 열정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인가?


내가 겪은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 싶다. 예전에 어떤 분이 날 찾아와 컨설턴트가 되고 싶다고 한 적 있다. 가끔 그런 분들이 찾아와서 경영 컨설팅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 그분은 자신이 경영에 관심이 많아서 오랫동안 혼자 열심히 공부하고 유명한 사람들의 강의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컨설팅을 할 수 있다면 정말로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하면서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고 했다. 그분의 열정은 정말 높았다.


그러나 그분의 학력은 고졸이었습니다. 방송에서 이런 소리하면 욕을 먹을지도 모르지만, 코너 타이틀이 색다른 자기경영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그분에게 '컨설팅을 받는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고 말했다. 돌직구였을지 모르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 것 같다. 평소에도 나는 열정이 성공을 가져온다는 생각에 의심을 품고 있었는데, 이 일을 계기로 거의 확신하게 되었다. 열정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은, 심하게 말하면, 망상과 같다고 말이다. 






3. 열정이 성공을 가져다 주지 못하는 이유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경력직으로 누군가를 한 명 뽑는다고 생각해보자. 열정이 높지만 실력은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 있고, 열정은 딱히 보이지 않지만 실력이 짱짱한 사람이 있다. 다른 조건은 모두 비슷하고, 둘 중에 한 명을 뽑아야 한다면 누구를 뽑고 싶은가? 많은 사람들이 실력은 잘 모르겠지만 열정적인 사람을 뽑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열정에 속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직장에서 잘 살펴보면 일 잘하고 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좋아하지, 실력은 없는데 열정적이기만 한 사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일 시키는 사람들도 열정이 뭔가 대단한 거라고 기대하는데, 실제로 실력이 없는 열정은 의미없다.



4. 그러면, 성공을 위해서는 실력이 열정보다 중요하다는 말인가?


훨씬 중요하다. 나는 열정이 성공을 가로막는 위험 요소라고 생각한다. 열정이 실력보다 앞서는 사람은 일하다가 어떻게 되겠는가? 아마 재미를 못 느끼고 쉽게 지쳐 버릴 가능성이 높다. 실력이 없다 보니 허드렛일만 하게 되고, 처음에 가졌던 열정이 식어 버리고 만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이게 나와 안 맞는가 보다’ 의심하게 되고, 자기가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이 여기가 아닌 어딘가에 또 있을 거라 생각한다. 


슬그머니 다른 회사를 알아본다든지, 유명한 사람이 쓴 “열정을 쏟을 일에 당신을 바쳐라” 같은 책에 현혹되고 만다. 이렇게 반복되고 계속 방황하다 보면, 실력 쌓을 기회가 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열정이 성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5. 그래도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게 아닌가?


그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열정이란 말을 다시 정의해야 하고, 바뀐 정의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보통 사람들은 열정을 엄청나게 흥미를 느끼고 엄청나게 가슴이 뛰는, 그래서 엄청나게 재미있을 것 같은 감정이라고 인식한다. 하지만 이것은 올바른 열정이 아니다. 실력을 키우려면 고통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하고 싶은 일에 걸맞는 학력을 가져야 한다. 당연히 그래야 원하는 일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가 쉽다.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서는 안 된다. 실력이 없을 때는 허드렛일을 하면서도 하나 하나 차근차근 배워가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재미를 잃어버리고 열정이 식어버릴 수 있다. 이런 고통스러운 과정을 참아나가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열정이다. 열정이라는 말을 들으면 장미빛의 이미지를 그리겠지만, 사실 진짜 열정의 색깔은 고통스러운 ‘회색’이다. 고통의 순간을 참고 견디면 그 과정에 알토란 같은 실력이 쌓인다. 그렇게 되면 누구도 무시하지 못할 전문성을 갖추게 된다.



6.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이런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라는 말을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현재 하고 있는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둘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마 극히 소수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는 말은 아무런 의미없는 조언이다. 아나운서가 하고 싶다고 해서 직장을 떼려치고 아나운서 시험을 보러 다니면 되는 걸까?


<파랑새>라는 동화가 있다. 파랑새를 찾아서 방황하다가 결국 발견하지 못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파랑새가 자기네 집 새장 속에 있다는 이야기인데, 이 동화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 준다. 바로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재미있는 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 투자한 게 많지 않은가? 그런데 왜 바로 버려야 할까?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 지금 하고 있는 버리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도 없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는 일로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는 조언이다.


 

7. 그러면 현재 하고 일을 재미있는 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간단하다. 아까도 말했듯이 실력을 키우면 일이 재미있어진다. 열정이 실력을 키우는 게 아니라, 실력이 열정을 불러 일으킨다. 만약, 직장에서 동료나 상사와 별다는 문제가 없는데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재미가 없다면, 미안하지만, 여러분 자신의 실력이 떨어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실력이 커지면 보는 눈도 높아지고, 보는 범위도 더 커진다. 그래서 다양한 것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실력이 없으면 뭐가 중요하고 뭐가 재미있는지도 안 보인다. 


사장의 입장에서 보자. 도전적이지만 새로운 일을 누구에게 맡기겠는가? 실력이 없지만 열정이 높은 사람에게 줄까? 아니다. 실력이 뛰어난 사람에게 그런 일을 맡길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돈을 주고 싶을 것이다. 지금 하고 일에서 박사가 되겠다고 생각하고 파고 들어야 한다. 앤더스 에릭스의 말.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이정도면 됐다’ 싶은 수준에서 실력 향상을 멈춘다. 회사에 다니는 것만으론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극단적인 수준까지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자세한 방법은 스스로 찾아보길 바란다.



8. 지금까지 열정이란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말씀이었는데, 성공하길 원하는 청취자들이 주의할 점을 한 말씀 해준다면?


성공 스토리를 글자 그대로 믿으면 안된다. 성공한 사람들은 성공했다는 이유로 자신도 모르게 과거를 윤색하기 쉽다. 그 일이 천직이었으며 가슴이 뛰는 열정과 희망을 가지고 시작했기에 성공했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매우 적다. 알고보면, 실력이 별볼일 없고, 재미도 없고, 열정도 별로였던 햇병아리 시절부터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한발 두발 고통을 참고, 실력이라는 자산을 쌓았기 때문에 그 자리에 올라선 것이다. 


열정은 여러분의 생계를 책임지지 않는다. 생계를 책임지는 것은 여러분의 실력이다. 남들이 모방하기 쉽지 않은 여러분만의 실력을 키워야 한다. 실력이 쌓인 후에야 그때부터 좋아하는 일을 골라서 할 수 있다. ‘완벽하게 일하는 사람’이 ‘완벽한 일을 찾으려는 사람’을 언제나 이긴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


(끝)


(*본 방송에 참고한 도서) <액트 빅, 씽크 스몰>, 칼 뉴포트 저, 석혜미 역, 말글빛냄, 2013


Comments

  1. BlogIcon Lee Chul-Woo 2013.06.05 12:24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열정도 중요하지만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의 일을 좋아하며 자신이 정한 분야에서 진정한 실력을 쌓아라!!"라는 깊은 인사이트가 담긴 글이네요.

    그런데요..... 대표님 글의 예시가 상당히 거슬립니다.
    고졸출신의 이야기를 쓰는 바람에.. 현재 한참 마이스터 고등학교에서 실력을 쌓고 있는 학생들이 좌절 할 것같네요.. 과연 그 학생들이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이제는 고학력자도 고졸과 함께 일하고, 마음을 맞추어 가는 시대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작.. 그들을 품고 리더로서 나가야 하는 대표님이 생각의 Box안에 갇혀있다는게 느껴집니다. 과연 이런 생각으로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을까요??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리더들이 지금 이 글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대표님께서 혹여나 자신이 우수한 학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박스안에 갇혀 있는건 아닐까요?
    (물론^^ 대표님의 뜻이 고졸을 비하하려는 뜻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저는 현재 수도권 4년제 대학교를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어린 학생이 대표님의 글에 이런 댓글을 달아 죄송합니다. 그러나, 꼭 대표님께서 고졸과도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지고 계신지에 대해서는 한번 꼭 생각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이철우 (lcw07@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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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mu 2013.06.27 17:19

    댓글을 다신지 꽤 됐군요.
    20여일이 지났는데 답이 없는 것으로 보아 주인장이 앞으로도 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기에 첨 와본 독자일 뿐이지만 대신 답을 달아보겠습니다.

    첫째, 홈피 주인의 생각이 바뀔 일은 없습니다.
    이 서비스업은 남을 계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원하는 목적을 더 효율적으로 달성시키도록 돕는 것이지 그걸 바꾸는 것이 아니니까요.
    글쓴이가 고졸 출신 조언가를 누가 믿고 돈을 주겠느냐는 통념에 싸울 일은 없을 겁니다.
    고졸 타이틀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갖춘다면 모를까요.

    둘째, 글쓴이는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리더가 아닙니다.
    고객중에 그런 사람들도 없을 거고 고객의 수용량을 넘는 올바름을 논하지도 않을 겁니다.
    효율에 관한 건 들을 수 있지만 정의에 관한 걸 돈내고 듣지 않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체득되기도 어려운 영역이지요.

    셋째, 저는 철우씨의 문제제기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불편함을 느꼈지만 지나간 이들이 무플로 갔을 때 용감하게 글을 썼잖습니까.
    글쓴이에게 답을 받지 못해 실망스러웠다 해도 제 댓글 하난 얻지 않았습니까.
    제 댓글을 보지 못한다 해도 철우씨 본인이 이 일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위 본문의 통찰력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의롭지는 못합니다.
    자기경영 내지 자기계발술의 태생적 한계로 봐주십시오.
    철우씨의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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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오가복 2014.01.09 13:30

    본문 쓰시는분이 뭐하시는분인지 모르겠지만 말은갔다 붙이기 나름인것같습니다. 열정 이라는 단어에대해서 비관적이지만 다른방향에서보면
    못나보이는 느낌이네요.열정을가지고 일을하든 사업을 하든 실패원인을 열정으로만 돌리는건
    비겁한변명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드네요.
    열정은 세상에서 아름다운것중 하나입니다.
    열정 이라는단어 아무한테나 어울리는게 아닙니다. 많이배우고 못배우고 차이가 아니라 마음속에
    아름다움을 볼줄모르거아닌가 생각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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