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 가우디와 몬세랏   

2010. 7.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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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 적응이 안 됐는지 아침에 일찍(새벽 5시) 깨고 말았습니다. 원래는 바르셀로나 시내를 관광하려 했는데, 일정을 급(?)변경하여 바르셀로나 교외에 있는, 영산(靈山) 몬세랏이란 곳에 가기로 했습니다.

몬세랏은 커다란 바위산을 말하는데, 그 모습이 톱으로 자른 듯하다 해서 이름이 몬세랏(montserrat)이라 붙여졌습니다. 실제로 보면 바위들의 모습이 참 특이합니다. 스페인이 낳은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이 산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몬세랏은 바르셀로나에서 교외선(R5)를 타고 1시간 정도 가면 됩니다. 그리고 구석구석 보지 않는다면, 2시간이면 훑어볼 수 있지요. 그래서 오후에는 바르셀로나로 돌아와서 유명한 람블라스 거리를 둘러봤습니다.

그런데 사람도 많고 날씨가 엄청나게 덥습니다. 서울보다는 습기가 적지만 햇살이 뜨거워서 잠시만 햇빛 아래 서면 살이 익는 듯 합니다. 그러다간 더위를 먹을 것 같아서 호텔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나가려고 했는데, 그만 식구들 모두 잠이 들었습니다.

눈을 깨보니 밤 10시! 다시 나가기엔 곤란한 시간이 돼 버리고 말았습니다. 여행 첫날부터 파행(?)입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못 보면 그만'이 이번 여행의 컨셉(?)이기 때문입니다.

식구들은 다시 잠을 청하고, 저만 이렇게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바르셀로나의 밤이 깊어갑니다. 서울은 지금 동이 텄겠죠?

이곳 인터넷이 매우 느려서 겨우 몇 장 올립니다. 나머지는 서울에 가서 업데이트 해야겠습니다.

20시간 만에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가는 길에 잠깐 만난 '까사 바뜨요". 가우디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바르셀로나에 왔다는 느낌이 팍 들었습니다.


몬세랏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나름 깜찍한 표정을 짓는 아들.


케이블카를 타고 몬세랏으로 오릅니다.


여기가 몬세랏. 가우디가 영감을 받을 만한 모습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서 찍은 몬세랏 모습. 아래의 집은 푸니쿨라 정거장입니다


기암괴석과 그 아래 세워진 건물들.


몬세랏에는 오래된 수도원(바실리카)가 있죠. 그 안에는 '검은 성모 마리아 상'이 있습니다. 특이하게 얼굴이 검습니다. 검은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성모 마리아가 들고 있는 구슬을 한번씩 만지고 지나갑니다. 그러면 원하는 소원이 이뤄진다는 믿음 때문이죠.


촛불을 켜고 기복을 하는 사람들. 아들이 원해서 저희도 초를 켰습니다.


수도원 안의 모습. 예수와 12제자상이 보이네요.


여기가 수도원 앞 광장 모습입니다. 바위 아래에 지어졌지요.


광장 한켠에 세워진 가우디가 만든(맞나?) 조각상이 서 있습니다.


몬세랏 구경을 마친 다음, 산악열차를 타고 내려갑니다. 산악열차보다는 케이블카가 짜릿합니다.


산악 열차를 타고 가면서 몬세랏을 바라보니 울산바위가 연상됩니다.


람블라스 거리. 햇살이 너무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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