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꿈을 꾸지 마십시오   

2010. 4.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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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코끼리를 훈련시키는 조련사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장대를 높이 설치하고서 코끼리에게 넘으라고 시키면, 그 코끼리가 말을 들을까요? 장대를 발목 높이 정도로 낮게 해줘야 코끼리가 넘을 수 있을 겁니다. 


코끼리 같이 커다란 조직을 혁신하고자 할 때 기준점을 높이 설정해 놓고 구성원들에게 움직이라고 독려하면, 과연 조직 전체가 일사불란하고 신속하게 그 기준점을 뛰어 넘을 수 있을까요? 아마 그렇지 못할 겁니다. 내신성적이 그저 그런 학생에게 일류대를 꿈꾸라는 것과 같습니다.

현재의 모습과 그 비전에 큰 괴리가 있다면, 그리고 현실의 한계와 제약을 무시하고 큰 꿈만 이야기한다면, 코끼리가 높은 장대 앞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 것처럼 혁신을 포기할지도 모릅니다. 남들이 다 그렇게 하니까 우리도 저 높은 별을 지향하겠다는 꿈은 누구에게는 도전정신이지만, 상당수의 직원들에게는 공상으로 비쳐집니다.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직원들에게 혁신의 나팔을 불어댄들 귀를 막고 도망가기 일쑤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구성원들에게 혁신이 나아가야 할 큰 그림과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런 장대하고 희망에 찬 비전이 혁신에 독이 될지도 모릅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넘을 수 있는 정도로 기준점을 낮춰야 비로소 '작은 혁신'이 가능합니다.

비전은 도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 때 의미가 있습니다. 가슴 속에 장대한 비전을 품었다 해도 그것을 한꺼번에 펼쳐보이기보다는 그 목표를 나누어 작은 꿈을 구성원들과 함께 할 때 비로소 혁신의 한 발자국을 뗄 수 있습니다. 작은 목표를 달성한 후에 조금 더 높은 목표를 제시해 가면서 혁신의 '근육'을 키워야 장대한 꿈에 이르는 지구력을 기르게 됩니다.

큰 꿈을 꾸지 마세요. 높은 기준점은 혁신의 기초를 다지는 데에 독입니다. 지혜로운 리더라면 혁신의 이상을 이루어질 수 있는 소박한 꿈으로 바꿀 줄 아는 사람이 아닐까요? '나를 따르라'며 카리스마로 조직을 지휘하는 리더보다는 소박한 꿈으로 구성원들을 넛지(nudge)할 줄 아는 리더가 참된 리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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