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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Bonobo)는 한때 '피그미 침팬지'라고 불리며 침팬지의 아종으로 분류됐던 영장류였는데, 1950년대에 이르러서야 침팬지와는 다른 종임이 밝혀진 유인원이다. 침팬지와 겉모습은 비슷하게 생겼는데(자세히 보면 다르지만), 보노보의 생태가 침팬지의 그것과 확연히 다르다.
침팬지는 인간에게 친근한 모습과는 달리 매우 폭력적이고 다혈질적인 동물이다. 귀엽다고 건드렸다가는 침팬지의 힘센 팔뚝에 얻어 맞을 수 있다. 자칫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침팬지 연구가로 유명한 제인 구달은 침팬지가 갑작스럽게 공격하는 바람에 목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반면 보노보는 매우 유순하다. 평화를 지나치게 사랑하다 보니 매우 민망한 행동도 일삼는다. 왜냐하면 보노보가 시도때도 없이 섹스를 즐기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암수끼리의 섹스는 물론이고, 동성끼리, 위 아래 할 것 없이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섹스를 사랑하는 동물답게 수컷의 고환은 인간의 것보다 몇 배가 더 크고, 암컷의 엉덩이는 축구공 만하게 핑크색으로 부풀어 있다. 암컷과 수컷이 서로 싸우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랑을 나누는 모습도 자주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섹스는 그들에게 있어 화해의 도구인 셈이다.
보노보가 알려지기 전에 인간의 친척인 침팬지만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지다보니, 인간의 본성과 행동이 침팬지처럼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에 기반을 둔다는 믿음이 알게 모르게 퍼져 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는 침팬지적 논리는 승자 독식의 경제와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을 하고 정치와 경제의 여러 영역에 뿌리 내려 있다.
그러나 인간은 침팬지와 보노보 두 유인원과 공통의 조상에서 갈라져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침팬지성과 보노보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인간의 본성과 행동은 침팬지의 논리로 설명하거나 혹은 강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인간의 원시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보노보의 생태를 통해 우리의 경제와 기업이 가야할 방향을 찾아 볼 수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 동물원에도 보노보가 살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검색해 보니 서울대공원에 살고 있단다. 날씨가 좀 풀리면 카메라를 들고 한번 가볼 요량이다. 혹시 내 눈 앞에서 뜨거운 사랑을 나눌지도 모를 일이다.
(보노보를 더 알고 싶으면, '프란스 드 발'이 쓴 '보노보:잊혀진 유인원'을 읽어 볼 것을 권한다.)
침팬지는 인간에게 친근한 모습과는 달리 매우 폭력적이고 다혈질적인 동물이다. 귀엽다고 건드렸다가는 침팬지의 힘센 팔뚝에 얻어 맞을 수 있다. 자칫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침팬지 연구가로 유명한 제인 구달은 침팬지가 갑작스럽게 공격하는 바람에 목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반면 보노보는 매우 유순하다. 평화를 지나치게 사랑하다 보니 매우 민망한 행동도 일삼는다. 왜냐하면 보노보가 시도때도 없이 섹스를 즐기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암수끼리의 섹스는 물론이고, 동성끼리, 위 아래 할 것 없이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섹스를 사랑하는 동물답게 수컷의 고환은 인간의 것보다 몇 배가 더 크고, 암컷의 엉덩이는 축구공 만하게 핑크색으로 부풀어 있다. 암컷과 수컷이 서로 싸우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랑을 나누는 모습도 자주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섹스는 그들에게 있어 화해의 도구인 셈이다.
보노보가 알려지기 전에 인간의 친척인 침팬지만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지다보니, 인간의 본성과 행동이 침팬지처럼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에 기반을 둔다는 믿음이 알게 모르게 퍼져 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는 침팬지적 논리는 승자 독식의 경제와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을 하고 정치와 경제의 여러 영역에 뿌리 내려 있다.
그러나 인간은 침팬지와 보노보 두 유인원과 공통의 조상에서 갈라져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침팬지성과 보노보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인간의 본성과 행동은 침팬지의 논리로 설명하거나 혹은 강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인간의 원시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보노보의 생태를 통해 우리의 경제와 기업이 가야할 방향을 찾아 볼 수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 동물원에도 보노보가 살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검색해 보니 서울대공원에 살고 있단다. 날씨가 좀 풀리면 카메라를 들고 한번 가볼 요량이다. 혹시 내 눈 앞에서 뜨거운 사랑을 나눌지도 모를 일이다.
(보노보를 더 알고 싶으면, '프란스 드 발'이 쓴 '보노보:잊혀진 유인원'을 읽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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