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위기감이 감돕니다. 주변 사람들은 "이러다 회사 망하는 거 아냐?"라며 수근거립니다.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이 참에 A사로 옮겨야겠네."라는 말이 점심식사 중에 튀어 나옵니다. "좋은 데 있으면 소개시켜줘."라는 말과 함께.
이처럼 무언가가 잘못 돌아가거나 절망적인 사건이 발생할 때 우리는 보통 '절망회로'를 돌립니다. '이렇게 되면 어쩌지? 저렇게 되면 정말 큰일이야.'라는 근심,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 설마 그런 일이 생기겠어?'라는 근거없는 희망, '이제 모든 게 다 끝이야.'라는 절망, '이게 다 누구 때문이야. 그 사람이 안 그랬다면...'이라는 비난, '저 사람을 처벌해야 돼.'라는 희생양 찾기 모드에 들어갑니다.
이 모두가 절망회로를 한없이 회전하면서 더욱 강도를 높여가죠. 희망회로도 문제지만 절망회로는 무력감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더 위험합니다. 더욱이 조직 전체, 사회 전체가 그 급류에 휩쓸리면 몇십 년은 과거로 후퇴할 수도 있죠.
절망회로를 타는 것은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는 심리이지만 거기서 빨리 빠져 나오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전적으로 우리의 의지와 지혜에 달려 있습니다. 그 방법은 보다 '긍정적인 쪽'으로 절망회로를 타는 것입니다. 그저 '이제 어쩌지? 잘못되면 어떡해?'라고 발만 동동 구르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잘못될 경우에 나는 혹은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현명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어떤 이는 "부정타게 왜 그런 나쁜 경우를 이야기해? 진짜로 그렇게 되면 네가 책임질 거야?"라고 말하는데, 이런 힐난 역시 부정적인 측면의 절망회로의 일면입니다. 겁이 나니까 화를 내는 것이죠.
원치 않는 일이 진짜로 일어날 때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할까 혹은 어떻게 견뎌낼까 등을 고민하는 과정이 제가 많은 분들께 이야기하는 '시나리오 플래닝'입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절대로 못 본 척하지 말고, 그것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상정한 후에 대책을 '미리' 마련하자는 것이 시나리오 플래닝입니다. 우리가 받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반격의 기회와 방법'을 미리 궁리하자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 절망회로에 빠집시다. 물론 긍정적인 쪽으로요. 앞으로 국가 전체로 매우 위험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데요, '설마 그런 일이 생기겠어' 혹은 '아 정말로 그렇게 되면 어쩌지?'라고 말하며 무력감에 빠지지 말고요, 미약한 우리 하나 하나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봅시다. 찾아보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겁니다. 터널 끝에 보이는 출구가 점점 커지듯 긍정적으로 절망합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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