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여러분이 제 책 <시나리오 플래닝>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거나 설명할 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을지 모릅니다. “앞으로 우리 회사나 산업이 어떻게 될지 시나리오 플래닝으로 알 수 있나?”, “제가 OO에 집을 사려는데, 괜찮을 거 같나요? 시나리오 플래닝하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미래를 예견하기 위한 도구로 시나리오 플래닝을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시나리오 플래닝을 미래학(未來學)과 동일시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나리오 플래닝은 결코 미래학(Futurology)이 아닙니다. 엘빈 토플러나 존 나이스비트와 같은 미래학자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일반인들이 미래학을 친근하게 받아들였지요.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이나 <권력 이동>과 같은 책이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미래학에 열광했습니다.
미래학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과거 또는 현재의 상황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의 모습을 예측하고 그 모델을 제공하는 학문이다.” 이 정의에서 알 수 있듯이 미래학은 과거와 현재의 상황을 통해서 미래를 예측하는 학문이죠. 우리가 막연하게 불안하게 생각하는 미래를 확실한 모습으로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의 행동이나 판단에 기여하기 위한 학문이 바로 미래학입니다.
미래학이 이런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과거와 현재 사이의 환경에서 불확실성이 작은 요인에 집중합니다. 즉 ‘트렌드’를 발굴하는 과정을 거치는 거죠. 문헌 연구, 전문가 인터뷰, 데이터 분석 등의 스킬을 동원해서 미래의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는 변하지 않는 몇 가지 키워드를 찾아냅니다. 예를 들어, 지식노동자들이 대접 받을 거라든지,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강화될 거라든지 등이 미래학의 아웃풋이었죠.
이와 달리 시나리오 플래닝은 '불확실성이 큰 요소가 무엇인가'에 관심을 둡니다. 시나리오 플래닝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시나리오 플래닝 과정을 하면서 불확실성이 매우 작은 요인인 트렌드가 발견되기도 하지만, 이렇게 될 수도 저렇게 될 수도 있는 불확실성이 큰 요인이 시나리오 플래닝의 관심 대상입니다.
애당초 시나리오 플래닝은 확실한 모습을 전달하기 위한 기법이 아닙니다. 대신에 시나리오 플래닝은 우리의 미래가 여러 개의 시나리오로 펼쳐질 수 있음을 제시하죠. 미래학자들은 가능성이 가장 큰 미래만 제시하지만, 시나리오 플래닝은 여러 개의 시나리오가 동일한 가능성을 지닌다고 말합니다. 미래학자들은 확실하게 “이렇게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라고 이야기하지만, 시나리오 플래닝은 확언하지 않습니다. 미래의 여러 시나리오들에 대비하는 것이 시나리오 플래닝의 목적이고 가치이니까요.
정리하면, 미래학은 트렌드에 집중하고, 반면에 시나리오 플래닝은 불확실성에 집중합니다. 트렌드는 많은 기업이나 사람들이 대략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기 수립하는 전략이 비슷비슷할 수밖에 없죠. 전혀 차별적이지 않으니 경쟁우위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트렌드가 아니라 불확실한 요소에 집중할 때 남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궁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시나리오 플래닝의 가장 큰 효용입니다.
제 책 <시나리오 플래닝>에서 그 방법과 예시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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