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함양의 첫 단계는 자신의 강점이 무엇이고 약점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평가하고 인지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강화/유지해야 하고 무엇을 보완/폐기할지 알아야 리더십 개발의 방향을 수립할 수 있겠죠. 지극히 당연한 말입니다.
하지만 약점을 인지하는 게 쉽지는 않다고 합니다. 잭 젠거(Jack Zenger)는 자신이 코칭하는 임원들로부터 "나는 내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정말 그런지, 젠거는 조사를 해봤다고 해요.
그는 360도 피드백 조사를 통해 임원들의 말이 맞는지 살펴봤는데요, 경미한 약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아마도 경미하기 때문에 임원 개인의 전체 성과나 능력에 영향을 덜 미쳤을 테고 그 때문에 리더 본인이 그 경미한 약점을 잘 인지하지 못할 겁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약점(결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리더도 꽤나 많았어요. 리더십의 여러 영역에서 하나 이상 매우 낮은 점을 받았는데도 임원 본인은 "이게 왜 나의 약점이지?"라며 의아해 했다는 것이죠. 임원들의 30%는 자신의 점수가 너무 낮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고 해요.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여러 가지 리더십 영역 중에서 하나의 핵심 영역에서 점수가 하위 10%에 속하면, 다른 영역이 얼마나 강한지와 상관없이 전체적인 리더십은 하위 20%에 속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임원(경영진)이 되려면 모든 영역에서 뛰어날 필요는 없지만 치명적인 결함은 없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강점과 약점이 있다면, 일반적으로 약점을 보완하는 것보다는 강점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그 약점이 치명적인 수준이라면 이야기는 다릅니다. 치명적인 약점을 보완해서 어느 정도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조직의 리더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 참고사이트: https://hbr.org/2018/02/most-leaders-know-their-strengths-but-are-oblivious-to-their-weakne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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