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3일부터 9월 21일까지 페이스북 등 SNS에 남긴 저의 짧은 생각을 모았습니다. 가을이 조금씩 깊어짐을 차가워지는 아침 공기에서 느낄 수 있군요. 환절기는 면역력이 가장 저하되는 시기입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학술논문을 찾아서 읽는 방법]
몇몇 분들이 저에게 어떻게 논문을 찾아서 읽느냐, 소스가 어디냐라고 질문하십니다. 사실 별것은 아니지만, 제가 논문을 찾아서 읽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학술 저널 하나하나를 다 구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서요(논문 한편에 가격이 30달러 선).
* 첫 번째 방법
Harvard Business Review의 블로그, Inc.com, Business Insider, 와튼스쿨 블로그, PsyBlog, Scientific American, Forbes 등에서 기사를 RSS로 매일 구독 --> 하루 평균 100개이상의 기사가 올라오기 때문에 며칠 읽지 않으면 큰일남 --> 기사 제목을 빠르게 훑고 관심 가는 것만 자세히 읽음 --> 기사 내용이 연구 결과를 소개한 것이면 해당 논문을 구글에서 검색 --> 논문 다운로드
* 두 번째 방법
ResearchBlogging.org 에 들어가면, 연구분야별로 최신 결과를 소개하는 블로그들이 모여 있음. 일종의 메타 블로그 --> 여기에서 재미있는 기사 읽음 --> 링크된 연구논문을 구글에서 검색 --> 논문 다운로드
* 세 번째 방법
책을 읽다가 재미있는 연구가 소개되면 --> 책 뒤의 참고문헌을 살펴봄 --> 해당 논문을 구글에서 검색 --> 논문 다운로드 (참고문헌 부분이 없는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음)
별 거 없죠?
* 구글의 일반 화면에서 검색하는 것도 좋지만, 구글 학술 검색(https://scholar.google.co.kr)로 검색하는 게 저는 더 좋더라구요.
*구글에서 논문을 다운 받지 못할 경우, 학교에 적을 두신 분들의 도움을 받음 (빈도가 그리 많지는 않음. 웬만하면 구글에서 다운 받을 수 있음)
[의사결정과 결단에 대하여]
- 결단력은 '결정을 빨리 한다'라는 뜻으로 자주 오용되고 있다. 결단력이란, 결정은 신중하되 한번 결정되면 실행에 재빨리 옮길 줄 아는 능력이다.
- 잘 안 되는 조직은 프로세스를 무시한다. 프로세스만 준수해도 중간 이상은 간다.
- CEO에게 드리는 의사결정 모토! "결정은 신중하게, 실행은 빠르게!" 결정이 빠르면 실행이 오히려 늦어진다는 점을 명심하자.
- 만장일치로 동의하는 전략이라면 그 전략이 실패할 가능성은 아주 높다.
- 어떤 선택지에 대하여 고민이 깊어서 선뜻 결정 내리기 어렵다면, 그것은 당신에게 좋지 않은 선택일 가능성이 거의 100퍼센트라는 뜻이다.
- 경영자들은 자기네 조직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안다. 하지만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실제로 행동하지는 않는다. 지난 1주일의 행동을 반추해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쓸데없이 이 사람 저 사람 만나 밥이나 먹었을 테니까.
- 경쟁사의 제품을 써보지도 않고 경쟁사를 잘 안다고 자신하지 마라. 예컨대, 삼성전자는 직원들 전원에게 아이폰을 지급해야 한다. 그리고 피드백 받아야 한다.
-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실제적인 일정을 예상하는 법. 프로젝트 멤버들이 최초 산정했던 일정에 30~50%만큼의 일정을 더하라. 즉 1개월(30일) 걸릴 거라고 멤버들이 말한다면, 10~15일을 더하여 총 40~45일이 걸릴 거라고 짐작하라.
- 현대차그룹이 한국전력 삼성동 부지의 입찰가를 감정가의 세 배 넘게 쓰고 낙찰 받았다. 평과 제곱미터를 헷갈렸다는 소문이 있다 한다. (1평= 3.3제곱미터) 농담이겠지만 정말 그렇다면 미터와 인치를 헷갈렸다는 NASA에 필적할 만한, 역사에 남을 비화다. 웃자고 하는 소리다 ^^
- 리더십(leadership)이 아니라 리더쉿(leadershit)을 발휘하는 것은 정말 순간이다. 리더는 본디 어려운 자리다.
[창의성에 대하여]
- 본래 목적과 다르게 쓰이는 제품들을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다. 사무실의 바퀴 달린 의자는 물건 나르는 '카트'로 자주 쓰인다. 의자로 모니터나 데스크탑을 많이 옮겨 봤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무실 의자를 어떻게 만들면 좋을까?
- 플라스틱 페인트 통은 가난한 뮤지션들의 타악기로 자주 쓰인다. '울림 좋은 페인트 통'을 만들면 어떨까? 뮤지션들이 사랑하는 페인트 통이 되고 싶지 않은가?
- 출판사들에게 드리는 하나의 아이디어. 두꺼운 책을 보면 '베개해도 될만한 책'이란 말이 있습니다. '책 모양과 아주 똑같이' 베개를 만들어 팔면 어떨까요? 유명 베스트셀러 모양이라면 더욱 좋겠죠. "책 만드는 회사가 왜 베개 따위를 만들겠느냐?", "과연 팔리겠느냐?"고 반문한다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 조직의 창의성을 말살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은 효율성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는 것이다. 창의성은 비효율은 인정하는 분위기 속에서 태어난다.
[위기 대처에 대하여]
- 직원들이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상황이 심각한 것 같다'라고 말하면 경영자는 다그칠 것이 아니라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긴급히 대처해야 한다. 직감은 데이터를 선행하기 때문이다.
- 화재 경보기는 잘 작동되더라도 화재를 경보하지 못한다. 오작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 경기가 나빠지면, 기업들은 구조조정과 사업확대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경기가 나빠진다고 구조조정과 긴축경영에 몰두한다면, 직원들의 사기는 곤두박질칠뿐더러 경기가 좋아진 후에 시장의 이득을 선점하기 어렵다.
- 예측하지 말고 대비하자. 애플워치가 성공할 것인가, 실패할 것인가를 예측하는 것은 의미 없는 행동. 각각에 대해 대비하는 게 S사, L사 등이 할 일. 소비자가 어떻게 반응할지 '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오류다.
[상담에 대하여]
-‘ 그게 고민이니 어떻게 해야 할까'가 아니라 '나는 왜 하필 그것을 고민할까'가 올바른 질문이다.
- 좋은 상담가는 하나의 대안을 놓고 고민하는 내담자에게 여러 가지 대안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도록 돕는다.
- 상담할 때 많은 분들이 'OO를 할까요, 말까요?'라고 질문하십니다. 이런 질문은 OO외에 다른 대안이 있음을 고민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고민의 깊이가 그리 깊지 않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 차를 몰고 목적지를 향할 때 좌회전이나 우회전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게다가 가끔 유턴도 해야 한다. 아주 짧은 거리를 제외하고는. 그러니, 인생의 전환을 두려워 말라.
- 상담을 잘하는 비결은 좋은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묻는 것에 있다.
[개인들이 고민하는 '성장'에 관한 나의 생각]
- 왜 꼭 성장해야 하는가? 당신은 이미 성장해 있다.
- 성장 끝에는 죽음이 있을 뿐. 죽음 직전의 성장이 의미 있는가?
- 당신의 삶은 누구에게 평가 받기 위함이 아니다.
- 진정한 자아란 없다. 지금의 당신이 진정한 자아다.
- 당신의 성장 욕구가 불안과 초조함의 원인인지 들여다 보라.
- 남에게 성장을 강요하지 마라. 성장하고 싶다면 혼자 하라.
- 성장이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아니다. 강점을 외면 마라.
[고객사를 방문하면서 든 생각들]
1. 몇몇 제조업이나 유통업 회사에 가면 직원들이 죄다 '회사 잠바'를 입고 있다. 여직원들조차. 안 입었으면 좋겠다. 이유는? 매우 구리다.
2. 12시부터 식사시간인데 11시 30분부터 엘리베이터는 붐빈다. 오후 업무는 대략 1시 15분쯤 시작한다. 일과시간에 타이트하게 일하고 야근하지 않으면 좋겠다.
3. 고객용 주차구역에 직원들이 차를 대는 바람에 옆건물 마트에 주차한다. 손님(객)들은 가버리라(Go)고 해서 '고객'인가?
[채용에 대하여]
- 입사하면 힘든 일 시킬 거면서 '우리 회사 좋은 회사'라고 말하지 말라. 차라리 입사하면 얼마나 힘들지를 이야기하라. 그게 공정할 뿐만 아니라, 그런 말을 듣고 입사한 직원들이 오래 회사에 다닌다.
- 면접으로 지원자의 능력을 판단하려는 것은 100미터 달리기 대표선수를 면접으로 뽑으려는 것과 같다. 면접을 없애라.
[전문가 활용법]
전문가에게 미래를 묻지 마라.
그들도 당신만큼 틀린다.
전문가에게 과거와 현재를 물어라.
그들은 당신에게 많은 정보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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