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그런데 아뿔싸! 한 두 장 찍고 나니 배터리에 빨간 불이 켜집니다. 예비 배터리를 가져오는 걸 깜빡하고 말았죠. 어차피 사진찍기를 목적으로 나온 길이 아닌 터라 배터리가 다 닳을 때까지 그냥 찍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서둘러 비에 젖은 꽃과 풍경들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사진도 오랫만에 찍으니 감각이 무뎌짐을 느낍니다. 빗물에 녹은 풀냄새와 흙냄새를 맡으며 셔터를 누르니 이제 그 냄새 너머에 희미하게 가을의 냄새가 나더군요. 이 여름이 머지 않아 곧 그리워지겠죠.
오랫동안 비가 온 탓인지, 꽃들 옆에 버섯이 부쩍 자랐습니다.
빗물이 맺힌 분홍꽃
비가 그쳤으니 이제 손님을 기다리는 모양입니다.
역시 빗물에 젖은 노란, 카라
빗방울이 촉촉한 무궁화
비가 그치길 기다린 사람들이 산책을 나왔습니다
사람과 풍경
오리 한 마리가 연못가에 서서 연못을 지그시 응시합니다. 다리 하나를 들고서.
오리가 응시하던 연못.
연못가엔 거위 한 쌍도 털을 고릅니다. 비에 젖은 털을 열심히 손질하더군요.
수컷으로 추정되는 녀석의 강렬한 눈빛!
연못에 비친 호텔의 모습
빗물 젖은 단풍잎에 햇살이 비칩니다. 곧 빨갛게 여물겠죠.
사람과 풍경
사람과 풍경
단풍 나무 아래에...
대숲에 습기 품은 바람이 한줄기 불 때, 그만 배터리가 나가버렸습니다. 이제 그만 찍고 풍경을 즐기라는군요.
배터리가 나가버린 카메라.
아쉬운 대로 아이폰으로 풀잎이 머금은 물방울을 찍어봅니다.
인퓨처컨설팅 & 유정식의 포스트는 아이폰 App으로도 언제든지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아이폰에 inFuture App(무료)을 설치해 보세요. (아래 그림 클릭!) @in_future )
(트위터 :
반응형
'유정식의 서재 > [사진] 그리고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폰 4는 좋은 카메라다 (10) | 2010.09.21 |
---|---|
아이폰으로 찍은 맥주 (8) | 2010.09.03 |
아이폰도 카메라다 2 (16) | 2010.07.11 |
[사진] 6월의 꽃에 취하다 (1) | 2010.06.02 |
한강을 달리다 (0) | 2010.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