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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축구를 좀 했지요.
아직 공을 다룰 줄 몰라 어려워 하고 힘겨워 합니다.
살살 달래어 공을 주고 받기를 거듭하니 자연스레 공과 친해집니다.
공원 한 바퀴를 돌면서 가을이 한번씩 쓰다듬고 간 듯한 풍경을 사진에 담습니다.
은행잎엔 살짝 노란물이 들고, 감이 붉게 익어갑니다.
억새풀 위로 깨어지는 가을 햇살이 너무나 눈부십니다.
차라리 눈을 감고 햇살의 냄새를 맡습니다.
가을 바람이 코 끝에 감길 때
억새풀이 쏴~ 하며 배경음악을 깔아 줍니다.
집에 돌아오니 어제 못 본 달이 둥글고 노란 얼굴을 드러냅니다.
참 좋은 하루입니다.
(*클릭하면 사진이 크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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