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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산책하기가 뭐해서, 똑딱이를 들고 나가 아무렇게나 찍어봤다.
초겨울의 마른 풍경 속에서 잠시 머무르니,
마른 길을 따라 잠시 걸으니,
어느 새 이렇게 살아왔나 싶다.
어느 새 이렇게 남겨졌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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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의 마른 풍경 속에서 잠시 머무르니,
마른 길을 따라 잠시 걸으니,
어느 새 이렇게 살아왔나 싶다.
어느 새 이렇게 남겨졌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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