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1인기업의 여러 분야 중에 컨설턴트를 타겟으로 씌여졌습니다.)
1인기업이 가장 취약한 부분 중에 하나가 인지도이다. 개인적인 능력은 남들보다 뛰어나더라도 그걸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면 그 능력은 진짜 능력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유일한 전략은 ‘꾸준히 그리고 성실히 고객과 접촉하는 것’ 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뉴스레터를 정기적으로 발송함으로써 고객과 대화의 통로를 마련하고 본인의 인지도도 조금씩 넓혀나가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을 여러분에게 조언하고 싶다. 그렇다면 뉴스레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먼저 뉴스레터를 어떤 포맷으로 구성할 것인지를 연구해야 한다. 여러분은 여러 업체로부터 수많은 뉴스레터를 받아봤을 것이다. 홈페이지나 게시판 형태로 된 것, 이벤트나 광고 위주로 된 것, 짤막한 칼럼으로 이루어 진 것 등등 매우 다양하다.
뉴스레터 포맷을 정할 때 첫 번째로 고려할 사항은 여러분이 매주, 혹은 매월 뉴스레터를 작성하는 데 있어 감당할 만한 포맷인지를 판단하라는 것이다. 게시판 형태로 뉴스레터를 보낸다면, 게시판을 운영할 수 있을 만큼의 컨텐츠가 있어야 한다. 더욱이 게시판도 서너 개 정도로 구색을 갖추고 있어야 하므로 감당해야 할 컨텐츠 부담은 더 커진다.
저작권 문제가 있으므로 대부분의 컨텐츠는 본인이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하는데, 섣불리 게시판 형태로 뉴스레터를 구성한다면 그것 자체가 업무가 돼 버려 본업 수행에 영향을 미치게 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때는 짤막한 칼럼 스타일의 뉴스레터가 본인에게 적당한 포맷이다. 고객이 짧은 시간 동안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분량은 대개 PC 화면의 2분의 1 정도라고 한다. 전문분야에 관한 정보, 시사성을 띤 주장, 평범한 것들로부터 발견한 새로운 시선, 감동과 깨달음을 가져다 주는 명언 등등 뭐든지 좋다. 중요한 것은 뉴스레터를 통해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한다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지켜야 할 사항은 반드시 광고 포맷의 뉴스레터는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레터는 고객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고 그들로부터 긍정적이며 활발한 피드백을 받기 위한 도구이다. 물론 뉴스레터가 궁극적으로는 마케팅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긴 하지만, 뉴스레터를 노골적인 광고 선전 문구로 도배해 버린다면 고객입장에서는 스팸메일에 불과하다. 광고 포맷의 뉴스레터는 볼 만한 내용이 없기 때문에 짜증을 유발할 뿐이다.
하지만 광고 포맷으로 꼭 보내야 할 때도 있다. 새로 쓴 책을 소개하거나 교육프로그램을 홍보하거나 할 때는 그 내용만을 집중 부각시켜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고 포맷의 뉴스레터는 책이나 교육프로그램 소개 등과 같이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한다. 발송 횟수도 한 달에 1회를 넘지 않아야 한다.
광고성 뉴스레터는 정기 뉴스레터 발송 날짜와 겹치지 않고 되도록이면 가장 멀리 떨어진 날에 보내도록 하라. 예를 들어 매주 월요일에 정기 뉴스레터를 보내고 있다면, 광고성 뉴스레터를 월요일에 보내서는 안 된다. 하루에도 수십통의 홍보성 메일을 받는 고객에게 나쁜 인상만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광고내용이 시급하지 않다면 목요일 정도가 발송하기에 가장 적당할 것이다.
뉴스레터를 어느 정도의 주기로 발송할 것인가를 결정하라. 이 역시 본인이 감당할 만한 정도로 주기를 결정하라는 것이 답이 되겠다. 모든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해내야 하는 1인기업 컨설턴트는 뉴스레터 발송에만 전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 나는 멋도 모르고 매주 단위로 뉴스레터를 발송했었다. 한 두 달은 견딜만했다. 1인기업 컨설턴트로 나선 처음 몇 달간은 프로젝트가 없었기에 시간이 남아돌았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면서부터 매주 뉴스레터를 만들어 보내는 일이 굉장한 부담으로 다가왔다. 하는 수 없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근근이 뉴스레터를 매주 발송했었는데, 무엇보다 고역인 것이 뉴스레터에 실을 컨텐츠를 만드는 일이었다.
새로운 내용의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하지 못한다면 뉴스레터는 정크메일에 불과할 뿐이므로 그 부담은 클 수밖에 없었는데, 프로젝트로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에서 창작의 고통(?)에 끙끙거리던 나의 모습이 지금 생각해도 꽤나 안쓰럽다.
지금은 익숙해지고 조금은 노련해져서 큰 어려움 없이 매주 뉴스레터를 보내고 있지만, 처음 시작하는 여러분은 매주보다는 격주, 혹은 매월 단위로 발송하는 것이 좋다. 보통 잡지들이 창간할 때는 격월간이나 계간으로 만들어보고 노하우가 쌓이면 발행주기를 월간 정도로 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 하겠다.
여러분이 만든 뉴스레터의 디자인이 반드시 세련될 필요는 없다. 전문 웹디자이너가 아닌 이상 세련되고 유려하게 디자인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계속 강조하는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디자인이 아니라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스레터는 일관된 디자인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은 명심해 둘 필요가 있다. 보낼 때마다 가로-세로 형태가 다르고 폰트도 제각각이고 메뉴 위치가 일관성이 없다면 프로답게 보이지 않는다. 디자인이 좀 어설퍼도 좋다. 일관된 뉴스레터 형태를 유지하면서 조금씩 디자인을 개선하는 것이 낫다.
내가 처음 고객에게 보낸 뉴스레터는 굉장히 유치한 모양이었다. 썰렁하게 텍스트로만 이루어져 있어 볼품이 없었다. 그러던 것을 ‘나모웹에디터’와 같은 HTML 작성프로그램을 활용하면서부터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아직 미숙하지만 말이다.
(내가 일주일에 한번씩 보내는 뉴스레터 일부)
그러나 이 같은 편리함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업체가 많아지면서 스팸메일 혹은 정크메일의 폐해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그래서 여러분이 순수한 마음으로 보내는 뉴스레터도 고객의 입장에서는 스팸메일로 오인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뉴스레터는 무작위로 뿌리지 말고 당신이 만난 고객들에게만 발송하도록 하라. 절대로 부정한 방법을 통해 무작위로 고객의 이메일을 확보하려고 하지 말라. 본인의 전문역량을 고객에게 파는 컨설팅이란 업종은 ‘규모의 경제’를 중시하는 여타 업종과는 다르다.
당신이 비록 지금껏 확보한 고객 명단이 비록 수십명에 불과하더라도 그들을 잘 관리하고 그들을 ‘내 고객’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그 가치는 당신과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수백만명의 고객 명단을 확보하고 있는 가치를 훨씬 능가한다.
고객의 명함이나 강의를 수강한 고객들의 명단을 건네 받을 경우에는 반드시 뉴스레터를 보내겠다는 양해와 허락을 사전에 구하는 것이 좋다. 또한, 뉴스레터 상에도 ‘수신거부’ 버튼을 꼭 넣어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1인기업 컨설턴트는 보통 자체 메일서버를 가지고 있기 어렵기 때문에 메일 호스팅 업체를 이용한다. 그런데 뉴스레터는 작게는 수십명에서 수천, 수만명에게 보내게 되므로 메일서버에 굉장히 큰 부담을 준다. 메일 호스팅 업체에서는 대량으로 메일을 보내는 것을 막기 위해, 한번에 보낼 수 있는 양을 제한하거나 ‘스팸메일은 처벌 받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 는 경고장을 보내오기도 한다.
해결책이 있다. 일정한 금액만 지불하면 합법적으로 대량으로 뉴스레터를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활용하라. 대량 메일발송 서비스 이외에도 수신 여부 체크, 수신자 및 수신거부자 관리 등을 할 수 있어 좋다. 게다가 뉴스레터 디자인에 약한 사람들을 위해 곧바로 가져다 쓸 수 있는 뉴스레터 템플릿을 제공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유용하다.
뉴스레터를 언제 발송하는 것이 수신확인률을 높이는 데 좋을까? 보통 뉴스레터를 아침시간에 맞춰 발송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러나 그 수신확인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한다. 아침에 PC를 켜면 수많은 메일이 도착해 있는데 대부분 밤 사이에 보내진 스팸메일인 경우가 많다. 여러분의 뉴스레터도 스팸메일로 취급 받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수신확인률이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시간대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의 일과시간이라고 한다. 스팸메일 유입도 가장 적고 업무상의 메일이 오가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뉴스레터가 클릭될 확률이 높다. 또한 월요일이나 금요일보다는 화, 수, 목요일에 보내는 뉴스레터가 수신확인율이 높다고 하니, 참조하기 바란다.
뉴스레터는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효과적인 마케팅 도구이다. 그러므로 1인기업 컨설턴트라면 HTML 작성도구를 사용해 뉴스레터쯤은 직접 작성할 수 있는 기초실력을 갖춰야 하고, 매주 혹은 매월 간격으로 꾸준히 발송할 수 있는 노력과 끈기가 있어야 한다. 1인기업 여러분의 파이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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