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SNS 때문에 저는 예전만큼 책을 많이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때 한 달에 평균 10권씩은 읽었는데, 지금은 1년에 10권도 못 읽는..... 사실 책읽기에 흥미를 잃은 까닭은 요즘 나오는 책들에서 진지함을 못 느껴서이기도 하고 예전의 주제를 반복하고 '변주'만 하는 것 같아서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한 달에 3권 정도는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다시 집어 들었습니다. 제가 의지를 다진다는 차원에서 요즘 제가 읽는 5권의 책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추천해 봅니다. 곧 다가올 여름휴가 때 읽으면 좋을 책이기도 합니다. 혹여 욕심은 부리지 마시고요, 5권 중에 하나만 골라서 읽으세요. ^^ 휴가 때는 노는 게 우선이니까요.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메리 카 씀, 권예리 옮김, 지와인, 2023년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867473
요즘 '글쓰기' 열풍입니다. 책은 안 팔리는데 글쓰기 열풍이라니, 참 아이러니한 현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글쓰기의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자신의 삶에서 이야기의 소재를 끌어내는 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에세이를 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네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모든 삶은 흐른다
로랑스 드빌레르 씀, 이주영 옮김, 피카,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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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철학자가 바다를 중심으로 삶의 여러 모서리를 잔잔하게 읊조리는 듯한, 하지만 때로는 거친 바다처럼 강하게 표효하는 듯한 책입니다. 산다는 것, 앞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여행지에서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철학책이지만 가벼운 문체로 쓰였습니다.
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 씀, 홍은주 옮김, 문학동네,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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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대학시절을 함께 했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집입니다. 방심하다 싶으면 한번씩 폐부를 깊이 찌르는 표현이 있기에 그의 글을 좋아합니다. 이 책에서도 참신한 문장들이 많군요. 여러 가지로 영감을 주는 작가입니다.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
이강룡 씀, 유유,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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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저는 제가 쓴 책보다 번역한 책이 더 많아졌습니다. 대충 세보니 20여권 정도 번역한 것 같은데요(앞으로 나올 책이 2권 더 있음), 번역은 할 때마다 어렵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아닌가? AI가 대체하려나?) 일인 것 같고 좀더 번역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읽고 있습니다. 번역이 아니더라도 글을 잘 쓰고 싶은 분들에게도 유용합니다.
일을 잘한다는 것
야마구치 슈, 구스노키 겐 씀, 김윤경 옮김, 리더스북,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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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대화를 옮긴 책입니다. 원래 이런 '인터뷰식' 책을 좋아하지 않지만, 오며가며 가볍게 읽을 생각으로 샀습니다. 아주 깊이가 있는 책은 아니지만, 서로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 많은 이들이 무엇을 고민하는지, 그 꼭지를 잡는 데 유용한 책입니다. 일(업무)을 잘하는 법을 알려준다기보다 자기계발의 방향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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