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 새 임원을 뽑는 기준은 무엇이어야 하나?   

2022. 10. 2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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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혼자만 잘한다고 해서 조직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없다. CEO를 보좌할 부사장과 여러 임원들이 각자 제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 임원들은 각자 자신의 전문분야를 책임지고 이끌어 가야 할 책임이 있고, 사업의 성패에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CEO는 각각의 역할에 맞도록 임원들을 잘 뽑아야 한다.

그렇다면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을 어떻게 잘 뽑아야 할까? 임원 채용 / 임원 승진 시스템이 갖춰진 전통적 조직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고, 기존에 해온 대로 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이제 막 조직을 구축하려는 스타트업이거나, 기존의 조직 체계를 새롭게 혁신하려는 기업이라면, 자리에 적합한 임원들을 어떻게 선발해야 하는지가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당 분야에 경력이 오래 됐다고 해서 채용하면 안 된다. 임원이라면, CEO를 대체할 수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CEO가 자리를 비우거나, 어떤 사정으로 물러날 때, 그 자리를 바로 채울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실력이나 경력이 아니라, 경영자로서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가 아주 중요하다. 경영자로서의 적합성, 바로 이 점이 임원을 뽑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포인트다. 연쇄 창업자이자 투자자인 크리스토퍼 존스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기준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첫 번째는, ‘자신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잘 아는 사람을 채용하라’다. 영업담당 부사장을 뽑는다고 한다면,  CEO는 회사의 매출 증대를 이끌고 사업 성장에 기여할 사람을 찾을 거다. 그 영업 담당 부사장은 이런 CEO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아야 한다. 예산이 얼마나 필요한지, 영업 인력이 얼마나 필요한지, 그 인력들과 어떻게 영업 전략을 짜야 할지, 판매 목표를 달성하려면 얼마나 걸릴지 등등을 잘 파악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잘 모르는 사람을 채용하면 CEO가 일일이 그걸 알려줘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산업을 잘 아는 사람을 채용하라’다. 부사장 정도의 직책이라면 산업을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CEO가 부재 중일 때 대체해야 할 사람이기 때문이다. 산업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트렌드를 빠르게 적응하려면 산업 전반을 꿰뚫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하지만 산업을 잘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크리스토퍼 존스는 조언한다. 시장 변화에 어떻게 적응할지, 그에 따라 사업의 접근방식을 어떻게 조정할지 등을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라 조직 구성원들을 그 방향으로 이끌 줄 아는 사람이  임원이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조직문화에 잘 맞는 사람을 채용하라’다. 만약에 조직문화랄 게 별로 없고,  기존의 조직문화를 새롭게 혁신하고 싶다면, ‘새로운 조직문화를 창조할 줄 아는 사람을 채용하라’ 조직문화와 맞지 않는 사람을 뽑았을 때 조직이 얼마나 이상한 방향으로 갈 수 있는가는 많은 리더들이 이미 경험해 봤을 것이다.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어렵사리 구축했다 하더라도 그게 무너지는 것은 정말 순간이다. 새롭게 뽑은 임원이 조직문화의 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권한이 크기 때문이다.

바람직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 열린 마음을 갖지 않는 임원들은  구성원들에게 바람직한 조직문화를 따르도록 이끌지도 못한다. 바람직한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지도 못하고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도 못한다. 임원급들을 채용할 때 조직문화와 관련된 질문을 많이 해서 그 사람이 어떤 조직문화를 추구하는지에 관한 정보를 많이 얻어라.

CEO 혼자서 조직의 모든 일을 관장할 수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 회사의 일하는 방식, 즉 문화에 적합하면서도,  각자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임원들을 뽑아라. 그런 임원들이 CEO 주위를 포진할 때 기업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것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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