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나의 10대 뉴스   

2015. 12. 1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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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상투적으로 하는 말이긴 하지만 정말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2015년을 뒤돌아 보면서 저에게 큰 의미를 주었던 10가지 사건들을 정리해 봅니다. '나의 10대 뉴스'!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1. 연희동 시대 개막

2015년을 시작하면서 광화문에 있는 오피스텔로 사무실을 옮겼습니다. 그전에 있던 삼성동 사무실보다 훨씬 넓어서 여럿이서 함께 일하고 회의할 수 있었죠. 하지만 '신발 벗고 들어가는' 오피스텔의 특성상 official하다기보다 private한 공간이라는 느낌이 강했죠. 물론 '집필실'로는 최고의 공간이긴 했지만요. 주택을 사무실로 개조해서 사용하는 '주택형 사무실'을 마음에 두던 중에 요즘 '핫'하다는 연희동에서 최적의 공간을 발견하고 바로 계약을 했습니다. 올 10월달에 말이죠. 얼마 전까지도 주택이었던 곳을 리모델링해서 사무 공간과 강의 공간을 만든, 제법 넓은 사무실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인퓨처컨설팅의 '연희동 시대'가 막을 열었습니다. (서대문구 연희동 188-71, 301호)




현재 우리 사무실에는 저를 비롯하여 6명의 1인기업가들이 공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일을 하면서도 함께 협력할 부분이 있으면 시너지를 창출하는,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놀러 오세요.




2. <당신들은 늘 착각 속에 산다> 출간

<착각하는 CEO>에 이어 직장인들이 조직 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심리적 오류와 착각을 정리한 책입니다. 생각만큼 책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섭섭하긴 하지만, <착각하는 CEO>와 더불어 이 책을 통해 '조직의 심리학'을 일괄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조직 혹은 직장인들의 심리에 관심을 유지하겠지만, 이제는 다른 방향의 책을 써볼 생각입니다. 무엇이 좋을까요? 아이디어 좀 주세요.




3. <중요한학교> 개설

앞에서 언급했듯이 연희동 사무실에는 최대 30명이 앉을 수 있는 강의 공간이 있습니다. 회의만 하기에는 아까운 공간이죠. 그래서 여러 사람들에게 지식과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그곳을 활용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습니다. <중요한학교>는 철학, 예술, 경영, 심리, 상담 등 말 그대로 인생에 중요한 지식과 경험을 함께 나누고 전파하는 지식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중요한학교>는 성인들을 위한 '학원'이 아닙니다. 그래서 배우기만 하면 바로 써먹을 수 있다는 식의 교육은 절대 하지 않고 그럴 계획도 전혀 없습니다. '중요한 질문'과 '진지한 토론'을 통해 인생의 중요한 답을 하나씩 담아가는 교육이 <중요한학교>의 목표입니다. 이곳 <중요한학교>에서 중요한 질문을 가진 사람들과 중요한 만남을 경험해 보십시오.



첫 수업으로 '꽃꽂이로 나를 들여다보기'를 열었습니다. 참가자분들 모두 꽃꽂이로 어떻게 자신의 내면을 속속들이 꿰뚫어 볼 수 있는지 놀라워들 하셨죠. 만족도도 아주 높았고 자기가 만든 꽃을 자랑스러워 했답니다. 이 수업엔 영화배우 임수정씨도 함께 했지요. 앞으로 어떤 수업을 개설할지 관심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4. 시나리오 플래닝 전문가 과정 운영

그동안 시나리오 플래닝 워크숍은 인하우스 교육으로만 진행해 왔었는데 2015년에는 처음으로 공개 워크숍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3월, 6월, 10월 모두 세 차례 시나리오 플래닝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여 총 33명의 '시나리오 플래너'를 배출했고 높은 만족도를 얻었습니다. 시나리오 플래너들에겐 언제 어디서나 시나리오 플래닝을 교육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됩니다(로열티 없이). 2016년에도 분기별로 1회씩(아마도 3, 6, 9, 12월) 시나리오 플래닝 전문가 과정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가를 원하시는 분들은 공지에 주목해 주세요.





5. 독일에서의 1개월

여행과 일을 겸해 1개월 가량을 독일에서 머물렀습니다. 번역을 하면서 짬짬이 베를린, 포츠담, 바이마르, 라이프치히, 드레스덴 등 유서 깊은 독일 도시를 당일치기로 방문했고 1박 2일 동안 차를 몰아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 가보기도 했죠. 막판에는 말로만 듣던 독일 북부의 발트해에 발을 담가 보기도 했습니다. 1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곳에 터를 잡고 마치 그 지역 사람처럼 살아본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합리적인 문화에 무제한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아우토반의 나라인 독일, 저에게는 잘 맞았습니다. 기회가 있다면 더 오랫동안 살아보고픈 곳이기도 하죠.




6. 자동차 교체

2015년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차원에서 1년 반 동안 몬 자동차를 처분하고 대신 저의 개성과 취향을 표현하기가 딱 좋은 자동차로 교체를 했습니다. 문짝이 두개 뿐이라서 뒷자리에 타고 내리는 분들이 언제나 '끙~'하는 신음 소리를 내곤 해서 미안한 마음이지만, 이 차로 교체하고 나서 웬일인지 전국적으로 돌아다녀야 하는 일들이 마구 생기더군요. 구입 후 4개월만에 마일리지가 1만 킬로미터를 넘어섰죠. 앞으로도 이 차와 함께 전국을 누벼야겠습니다.



7. 자동차 사고

9월 초 저녁에 귀가를 하다가 조수석 쪽 문이 들이받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제가 1차로를 가고 있던 중에 2차로의 차가 갑자기 끼어드는 바람에 문짝부터 뒷펜더와 뒷범퍼까지 찌그러지고 말았죠. 그런 사고는 20년간 운전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입고시켜서 수리하기까지 1개월이 넘었습니다. 다행히 제 몸은 멀쩡했습니다. 사고대차로 받은 자동차는 이름값은 높았지만 저에게는 맞지 않아서 날렵하고 가벼운 파란둥이가 그리웠죠. 자동차 사고라는 게 100% 과실인 경우가 몇개 안 되더군요. 이 사고의 경우, 저의 과실도 20%가 있다고 해서 조금 억울했답니다. 법규가 그렇다니 어쩔 수 없지요. 안전운전(특히 방어운전)하세요.



8. 전국 10대 빵집 투어

방금 언급한 그 차로 전국 곳곳에 위치한, 유명하다는 빵집 10군데를 2박 3일에 걸쳐 순례하는 여행을 했습니다. 계속 빵을 먹어야 해서 막바지엔 질리기도 했지만 수박 겉핥기식으로나마 유명 빵집들의 성공 포인트를 찾아보려 했다는 측면에서 뿌듯한 경험이었죠. 아직까지 이 블로그의 Top으로 걸려 있을 만큼 인기있는 글이니 아직 안 읽어보셨다면 여기를 클릭(http://www.infuture.kr/1501)하여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9. <상자 밖의 리더십> 특강 운영

리더십과 무관하다고 생각되는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하여 각자의 오랜 경험들을 ‘내 삶을 이끄는 리더십’이라는 거울에 비춰보고 토론하는 , 이름하여 <상자 밖의 리더십> 특강을 세 차례 진행했습니다. '꽃꽂이와 리더십', '사주명리학과 리더십', '수비학과 리더십' 이렇게 세 번이었죠. 당초 여섯 차례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저의 개인적인 사정과 강사분 섭외의 어려움으로 세 번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 주제의 특강을 앞서 언급한 <중요한학교>에서 계속 이어갈 생각입니다.



10. 드디어 OOOO

개인적으로 아직 밝힐 수 없는 빅 이벤트가 금년에 있었습니다. 무엇인지 궁금해도 안알랴줌~! 입니다. ^^



처음에 이 글을 쓸 때는 10개쯤은 쉽게 뽑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과거를 돌아보며 서로 경쟁(?)하는 크고 작은 사건들 중에서 '나의 10대 뉴스'를 선정한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군요. 그만큼 저에게도 2015년은 다사다난했습니다. 2016년은 '다사'하더라도 '다난'하지는 않기를 기원해 봅니다.


즐거운 연말연시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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