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방송 <유정식의 색다른 자기경영>


[맑은 정신을 원한다면 운동을 하라] 2013년 10월 15일(화)



1.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 대표와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


사회자께서는 평소에 운동을 얼마나 하는가? 나도 사실 밤에 공원을 1시간 정도 걷는 것 말고는 특별하게 운동을 하는 것은 없는데, 다들 운동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운동을 즐기고 생활화하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의사들 50%는 일자리를 잃게 될 거라는 말까지 있다. 운동이 신체적인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좋기 때문이다. 오늘은 운동이 정신건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 실증적인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해보겠다.


 

2. 운동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어떤 것이 있는가?


먼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소개하겠는데, 쥐들에게 운동을 하도록 하니까 뇌의 구조가 바뀌었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그에 대한 회복력이 강해지도록 뇌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뇌는 수많은 뉴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운동을 하게 되면 외부에서 스트레스를 받아도 뉴런이 그에 대해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만든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오랫동안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기보다는 바로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운동을 하면 근심거리나 초조함 같은 부정적인 생각에서 상당히 벗어날 수 있다. 그렇다면, 운동을 할 때 강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아니면 약하게 해야 할까? 콕스라는 사람이 연구를 해보니까, 약하거나 보통 수준의 강도로 운동을 하면 초조함이나 근심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강도 높은 운동을 하도록 하니까 더 큰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에 더 그랬다고 한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강도가 좀 쎈 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겠다.



3. 마음이 울적하거나 할 때도 운동이 도움이 되는 것 같은데?


마음이 울적해서 에너지를 느끼고 싶다던가, 긴장을 풀고 좀 쉬고 싶을 때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일까? 바로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떨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상 그렇게 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이럴 때는 운동이 좋은 방법이 된다. 로버트 타일러라는 심리학자가 연구한 결과인데, 운동이 마음의 상태를 조절해서 우울한 기분을 전환시켜 준다고 한다. 마음이 울적하거나, 괜히 짜증이 나면, 시원하게 땀을 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 현대인들의 질병이라고 볼 수 있는 우울증에도 운동이 효과가 좋다고 한다. 운동과 우울증과의 연관성을 살펴본 39개의 연구 결과를 검토해 보니까 운동을 하면 우울증의 증상이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운동이 우울증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운동을 우울증 치료와 병행하면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고 한다.





4. 운동이 정신건강에 좋다는 또다른 증거가 있는가?


만약 자신의 기억력이 좀 떨어진다고 생각되면, 운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걸 메모해두면 좋겠다. 운동이 어떻게 기억력과 연관이 있는지, 왜 그런지 궁금할 텐데, 기억력에는 두 가지가 있다. 단기적인 기억력과 장기적인 기억력이 있는데, 맥모리스라는 학자는 30분 정도 운동하면 단기적인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또 운동은 장기적인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데, 운동을 하면서 새로운 단어를 외우게 했더니 더 오랫동안 기억했다고 한다. 단 운동을 심하게 해서는 안 되고, 가벼운 운동을 해야 좋다고 한다. 심하게 운동하면 뇌가 지나치게 자극을 받는데, 그렇게 되면 장기적인 기억력 향상에 별로 도움을 못 주기 때문이다. 무언가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 있으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가볍게 산책하는 게 좋을 것이다.



5. 운동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성적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렇다. 학교에서 운동을 많이 할수록, 그래서 몸이 건강한 학생일수록 학업성적이 좋다는 연구가 있다. 자녀들의 성적이 좋기를 바란다면, 학원에 보내는 것도 좋겠지만, 아이가 운동을 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사실 더 좋을 수 있다. 운동이 정신능력을 키우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걸으면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는 걸 많이 볼 수 있지 않나? 위험한 행동인데, 특히나 길을 건널 때는 더욱 그렇다. 채독이라는 학자는 이렇게 스마트폰에 빠진 채 아이들이 길을 건널 때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한 친구들이 더 안전하게 건넌다는 사실을 밝혔다. 운동을 하면 주위환경의 변화를 빨리 캐치할 수 있는 능력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우고 싶다면 운동을 시키기 바란다.



6. 운동이 도움이 되는 또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스스로 자기의 마음을 통제하고 싶다면 역시 운동을 하면 좋은데, 혼자하는 운동 말고 친구들과 간단하게 시합을 하면 곧바로 자신의 마음을 컨트롤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마음을 잡을 수가 없어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운동을 해야 하는데, 이때도 역시 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이 좋다고 한다. 또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수면제를 먹기보다는 운동을 권하고 싶다. 


배이런이라는 학자가 연구한 결과인데, 참가자들에게 16주 동안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하도록 했더니 운동을 안 한 사람들보다 더 잠을 잘 잤다고 한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잖은가. 잠을 잘 자야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성적도 오르고 기억력도 좋아진다. 그럴려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는 걸 꼭 기억하기 바란다. 또 담배 끊기가 어려울 때도 운동을 하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7. 담배 끊기와 운동? 어떤 관계가 있나? 언뜻 이해가 안 된다.


담배를 끊으려고 많은 애연가들이 이런저런 노력을 많이 하는데, 가볍게 산책하는 것이 담배 끊는 데에 좋다고 한다. 테일러라는 사람이 연구를 했는데, 가볍게 운동을 하도록 했더니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생각을 덜 하게 됐다고 하고, 담배를 못 피운다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그럴까? 아마도 가볍게 운동하면서 호흡을 하다보면 담배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몸이 지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담배를 끊기로 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마다 좋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기 바란다.



8. 운동이 좋다는 것을 알아도 사실 운동하기가 힘들다고 여기는 게 사실이지 않나?


그렇다. 사람들은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관성이 있는데, 운동은 현재의 편안한 상태를 깨뜨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운동은 괴롭고 힘든 것이라는 관념을 가지고 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진이 빠지는 것으로 운동을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실제로 운동을 하고 나서는 짐작한 것보다 운동을 훨씬 재미있어 한다고 한다. 운동하기 전엔 ‘운동하면 힘들겠구나’라고 생각하지만, 운동하고나면 ‘어, 은근히 재미있네’라고 생각한다. 


운동을 할까 말까, 그 문턱을 일단 넘어가기만 하면 운동을 즐길 수 있을 텐데, 그럴려면 예전에 이야기했던 ‘5분 법칙’을 이때도 활용하면 좋다. 5분 법칙이 무엇인지 아는가? ‘딱 5분만 운동하고 그만두자’라고 생각하고 일단 해보기 바란다. 지금까지 말한 운동의 좋은 효과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끝)


참고 사이트

http://www.spring.org.uk/2013/10/20-wonderful-effects-exercise-has-on-the-mind.php


Comments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nitaiji7 BlogIcon 정주영 2013.10.15 21:53

    맞는 말씀입니다!
    얼마전에 '운동화 신은 뇌'
    과학 교양도서도 읽었던 터라 더 공감이 가네요!

    꼭 힘든 운동이 아니더라도,
    걷기도 충분히 좋은 운동이 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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