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에 열정을 갖지 말라   

2013. 3. 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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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9일부터 3월 7일까지 페이스북에 올린 짧은 생각들



[열정에 대하여]


- 열정에 열정하지 말라.


- 열정은 선(善)이 아니다. 추구해야 할 가치도 아니다. 열정은 그저 여러 도구 중 하나일 뿐이다.


- 열정을 갖는 게 먼저가 아니라, 무엇에 열정해야 하는가가 먼저다. 그 무엇이 찾아지기 전까지는 당신은 열정적이지 않아야 한다.





[재택근무에 대하여]


- 직원들에게 재택근무제를 실시하기 전에 경영자(혹은 관리자)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 5개


1. 나는 결과만 보고 직원들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가?

2. 직원들의 업무는 집에서도 충분히 수행될 수 있는가?

3. 이미 직원들은 집에서 상당량의 일을 하고 있는가?

4. 집에서 일하고 싶다는 직원들의 욕구가 큰가?

5. 모든 법적 요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가?

(출처 : http://feeds.inc.com/~r/home/updates/~3/PVPkoUawzks/story01.htm)


- 50년간 주의깊게 조사한 결과, 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은 거의 비슷했다고 한다. 옛날보다 요즘에 일을 더 오랫동안 한다는 생각을 옳지 않다. 옛날보다 시간적 압박이 더 강해졌기 때문에 더 오래 일한다고 느끼는 것이다.



[갑과 을에 대하여]


- "옛날 옛날에 갑과 을이 살었어요. 갑은 프로젝트를 수주한 을에게 곧 계약을 체결할 테니 일단 프로젝트를 진행하라고 했어요. 한달이 지나자 갑은 을에게 없던 일로 하자고 했어요. 을은 한달 동안 들어간 비용은 어떻게 하냐고 따졌어요. 갑은 다음에 일 안하고 싶으냐고 눈을 부라렸어요. 어쩌겠어요. 을은 계속 '다음 일'을 기다릴 수밖에요."


- "옛날 옛날에 갑과 을이 살았어요. 갑은 을에게 뭔가를 의뢰했어요. 을은 겨우 일정을 빼서 해주겠다고 말했죠. 며칠 후 갑이 취소 통보를 했어요. 을은 화가 났지만 참았어요. 다시 갑이 을에게 뭔가를 의뢰했어요. 이번에도 겨우 일정을 빼서 해주겠다고 말했죠. 하지만 을에게 피치못할 사정이 생겨 그것을 해주기가 불가능해졌어요. 을은 갑에게 못하겠다고 말했죠. 갑은 말그대로 '길길이' 날뛰었어요. 업계에 나쁜 소문을 내겠다고 협박도 했어요. 갑은 ''취소할 수 있는 자'이고 을을 '취소할 수 없는 자'라는 씁쓸한 현실을 을은 통탄했어요."



[소통과 의사결정에 대하여]


- 소통을 잘하려면 소통이 안 되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 사람 머리 속이 어떤지 어찌 아랴?


- 소통을 강조하는 리더일수록 권위적이더라.


- 소통을 강조하는 리더일수록 하향식 소통에만 관심이 있더라.


- 의사소통이 안된다는 말이 어느 조직이나 나온다. 하지만 의사소통 안 되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다. 동일한 사건을 두고 서로 기억을 달리 하는 '기억 왜곡'이라는 현상이 의사소통을 자연스럽게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 어려운 보고서, 복잡하고 긴 분석 절차, 연 이은 회의, 오고가는 최신의 생소한 용어 등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자기 만족 혹은 자기 위안의 결과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것보다 고리타분한 아이디어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더 어렵다."...by 존 메이너드 케인스


- 좋은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2단계 절차

1단계 : 언제까지 의사결정을 늦출 수 있는지 가늠한다

2단계 : 1단계에서 얻은 시간까지 의사결정을 늦춘다




[우리의 시간에 대하여]


아들 : 아빠는 1시간에 얼마 벌어요?

아빠 : 몰라도 돼. 그건 왜 물어?

아들 : 그냥 알고 싶어요. 좀 알려 주면 안 돼요?

아빠 : 1시간에 10만원 번단다.

아들 : 그래요? 그럼 저에게 5만원만 빌려 주세요.

아빠 : (화가 나서) 그 돈은 뭐에 쓰게? 장난감 사려고? 넌 어쩜 철이 없니? 아빠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모르니?


아들은 자기 방에 들어가 버렸다. 아빠는 자기가 너무 심했나 싶어 아들 방을 노크했다.


아빠 : 자니?

아들 : 아뇨. 아직요.

아빠 : 생각해 보니 아빠가 너무 심했다. 아빠가 오늘 좀 힘들었거든. 여기 5만원 받아라. 그런데 5만원은 뭐에 쓰려고?

아들 : 아빠, 고마워요! 


아들은 베개 밑에서 구겨진 지폐 몇 장을 꺼내어 돈을 세기 시작했다. 아빠는 그걸 보고 다시 화가 치밀었다.


아빠 : 돈 있으면서 돈을 빌려 달라고 했니?

아들 : 돈이 부족했으니까 빌려달라고 했죠. 하지만 이제 충분해요. 아빠, 이 10만원으로 아빠의 시간을 1시간 사고 싶어요. 1시간 일찍 집에 오면 안 돼요? 같이 저녁 먹으면 좋겠어요.


아빠는 뒤통수를 한 방 얻어 맞은 듯 했다. 아빠는 아들을 안으며 용서를 빌었다.


우리는 우리에게 중요한 사람들을 위해 시간을 쓰고 있을까?


(출처 : http://www.facebook.com/jungsik.yu/posts/509180282461740 )



[기타]


- 직원들을 의심할 때 평가제도는 복잡해진다.


- 불만이 없다는 것이 만족한다는 증거는 아니다. 직원들이 별로 불만이 없다는 게 회사에 만족한다는 소리는 아니다.


- 직원들이 하는 실수는 경영진이 저지르는 실수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다. 직원들의 실수를 벌하지 말라.


- 나의 강점을 칭찬하는 회사로 가라. 나를 사랑하는 회사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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