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하루에 인터넷을 얼마나 사용합니까? 얼마나 오랫동안 아이패드나 스마트폰을 들여다 봅니까? 캔사스 주립대의 심리학자 루스 애칠리(Ruth Ann Atchley)와 동료들의 실험은 창의력이나 문제해결력을 위해서는 그런 통신기기를 내려놓고 운동화 끈을 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애칠리는 전자통신기기에서 벗어나 자연을 즐기면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이 50퍼센트 증가한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애칠리는 알라스카, 콜로라도, 메인, 워싱톤 등에서 4~6일 동안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을 56명을 대상으로 인지능력을 평가하는 간단한 테스트를 해보고 그런 결론을 내렸죠.





애칠리가 사용한 테스트는 심리학 실험에서 널리 쓰이는 Remote Associates Test(RAT)라는 일종의 연상 게임인데, 세 개의 단어를 제시하고 단어들을 묶을 수 있는 공통의 단어를 생각해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SAME, TENNIS, HEAD라면 MATCH라는 단어를 답으로 제시해야 하죠(영어권이 아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좀 어려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애칠리는 참가자들 절반에게는 하이킹을 떠나는 날 아침에 RAT 문제 10개를 풀도록 하고, 나머지 참가자들에게는 하이킹 4일 째 아침(즉 3일간 자연을 즐긴 후)에 역시 RAT 문제 10개를 풀도록 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얼마나 많이 맞혔는지 측정하자 하이킹을 떠나기 전의 참가자들은 평균 4.14개의 문제를 맞힌 반면, 하이킹을 3일 동안 즐긴 참가자들은 평균 6.08개의 문제를 맞혔습니다. 전자통신기기에서 벗어나 자연에 충분히 노출된 약 50퍼센트의 인지능력 향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물론 애칠리의 실험은 인지능력을 향상시킨 결정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히지는 못했습니다. 자연과의 교감이 원인인지, 전자통신기기와의 결별이 원인인지, 아니면 둘 다 원인인지 분명하지 않죠. 하지만 문명의 이기로부터 벗어나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인지능력의 향상과 어느 정도 연관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아마도 실험을 벗어나 야외에서 처음 시도된) 실험이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2013년 새해에는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기 바랍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 본다고 스마트해지지 않습니다. 스마트해지려면 자연과 교감하세요.



(*참고논문)

Ruth Ann Atchley, David L. Strayer(2012), Paul AtchleyCreativity in the Wild: Improving Creative Reasoning through Immersion in Natural Settings, PLOS One, Vol. 7(12)


** 이 글이 업무에 도움이 된다면 '자발적 원고료'로 글쓴이를 응원해 주세요. **
(카카오톡 > 더보기 > 결제) 클릭 후, 아래 QR코드 스캔



혹은 카카오뱅크 3333-01-6159433(예금주: 유정식)

Comments

  1. 2013.01.03 10:57

    비밀댓글입니다

    perm. |  mod/del. |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