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나는 이런 책을 읽었다   

2012. 1. 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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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에 저는 모두 7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많이 읽은 것 같은데, 생각보다 많지 않았군요. ^^ 2011년에 읽은 책을 모두 헤아려보니, 약 80~90권 되는 듯 합니다. 12월이면 다른 달에 비해 책이 쏟아져 나오는데, 제 느낌인지 모르겠으나 예년에 비해 읽을 만한 책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몇 년 전의 책 중에서 미처 읽지 못한 양서를 고르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었습니다.

2012년에는 시장에 좋은 책이 꾸준히 출판되기를 바라고, 그 덕에 저도 마음의 양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항상 책을 가까이 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SNS다 뭐다 해서 시간을 빼앗기는 때가 많으니까요.

여러분도 즐거운 독서로 2012년을 활짝 여시기 바랍니다.



어댑트

어댑트 : 미래의 불확실성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적응'의 중요성을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는 책. 다양한 돌연변이 전략을 창출하고, 각각의 돌연변이 전략을 실험해 가면서, 실패로부터 뭔가를 배우는 것이 적응의 과정입니다. 적응은 조직을 경영하는 자들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마인드라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모든 것의 가격

모든 것의 가격 : 생명, 여성, 공짜, 문화, 신앙, 미래 등 여러 가지의 대상의 가격은 얼마일까, 라는 흥미로는 주제를 풀어가는 책입니다. 경제학 교과서가 수요-공급이라는 딱딱한 관점으로 가격을 서술하고 있지만, 이 책은 가격의 본래 기능인 교환이라는 관점으로 금기시되는 대상의 가격을 산출해 갑니다. 요즘 행동경제학 책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 이 책은 주류 경제학과 행동경제학 사이의 한 지점을 견지하며 가격의 매커니즘을 탐색해 갑니다.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미적분 다이어리

미적분 다이어리 : 고등학교 때 미적분 때문에 골치깨나 아팠던 사람이 많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더욱 당황케 하는 것은 그토록 어렵게 배운 미적분이 사회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쓰지도 않을 것을 왜 배우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여러분도 해봤을 겁니다. 이 책은 실생활에서 미적분이 얼마나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그것을 깨달음으로써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자가 자신의 의도를 얼마나 달성했는지는 의문으로 남습니다. 


선택의 과학

선택의 과학 : 이 책은 뇌과학을 통해 의사결정의 비밀을 이야기합니다. 기능성 자기공명장치(fMRI)가 뇌에서 벌어지는 의사결정의 과정을 어떻게 탐구하고 있는지를 서술합니다. 흥미로운 주제이지만, 용어들이 너무 전문적이고 서술 방식이 딱딱하여 쉽게 읽히지 않았습니다. 뇌과학에 관심이 많고 배경지식이 충분한 사람에게는 즐거운 독서일지 모르겠으나 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제 탓이겠죠? ^^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 : 심리학의 여러 분야에서 이루어진 고전적인 실험들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하는 책입니다. 짤막하게 여러 가지 실험을 소개하다보니 내용이 깊지 못하다는 한계가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심리학의 기본을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심리학 입문자들이나 애독가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앨빈 토플러와 작별하라

앨빈 토플러와 작별하라 : 제목만 보면 앨빈 토플러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책 같지만, 미래를 예측에 실패하면서도 꿋꿋하게 새로운 예측을 끊임없이 내놓는 전문가들을 대표하는 인물로 책의 제목에 등장할 뿐입니다(영어 원서의 제목은 다릅니다). 이 책은 미래 예측이 얼마나 오류 투성이인지 지적하면서 전문가들의 예측에 휘둘리지 말 것을 경고합니다. 이 책을 통해 미래를 어떤 관점으로 봐야할지 다시금 마음을 새로이 할 수 있습니다. 꼭 읽어 보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한호림의 진짜 캐나다 이야기

한호림의 진짜 캐나다 이야기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로 유명한 저자가 40대 초반에 캐나다로 이민 가 살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일을 대화하듯 편안한 문체로 풀어가는 책입니다. 전반적으로 캐나다의 문화와 삶의 질을 높이 평가하는 이 책을 읽노라면 캐나다에 살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라는 의심도 한편에서 자라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자처럼 한국에서의 안정된 기반을 버리고 갈 만큼 캐나다가 행복한 낙원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책 내용은 재미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면 좋을 겁니다. 단, 캐나다에 대한 환상은 가지질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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