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적고 느슨한 조직이 성공한다   

2010. 7.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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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랙(Slack)'이란 책을 완독했습니다. 느림과 여유를 가지고 조직을 관리해야 지속가능한 기업을 이끌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저자의 생각이 새롭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포스팅한 '노는 직원은 그냥 놀게 놔두세요'란 글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의 책입니다.

'더 많은 압박을 가하면 더 많은 아웃풋을 기대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란 신념에 가득 찬 리더라면, 이 책을 읽고 진정한 관리란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네요. 좀 급진적인 내용이 많은 책이기에 거부감을 가질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시각을 충전하는 데 더없이 좋은 책입니다.

책에서 좋은 문구를 만날 때마다 트위터에 글을 남겼습니다. 아래의 글들은 그 트윗들을 모은 것입니다. 많은 트위터 친구 분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책이 대체로 어떤 주장을 펼치는지 아래의 글을 보면 짐작이 될 겁니다. 하지만 맥락을 생략한 단편적인 트윗이기 때문에 오해하지 않으려면 꼭 책을 읽기를 권합니다.


(* 책의 문구를 그대로 옮긴 것도 있고, 주장하는 바를 정리한 것도 있다는 점을 알립니다.*)

SLACK (톰 드마르코, 인사이트)

"야근을 하는 관리자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기 때문이다"

"나쁜 관리의 제1법칙, 무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그걸 더 많이 하라"

"나쁜 관리의 제2법칙, 관리자 자신이 만능선수가 되라"

"그저 돌아가면서 사장에게 보고하는 것은 회의가 아니다. 그것은 단지 사장의 '사장다움'을 인정하고 축하하는 의식에 불과하다."

" '할 수 있다' 태도는 여러 기업에 만연해 있다. 이러한 태도는 리스크 관리를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든다"

"지식근로자들이 일하는 조직에서 건전한 경쟁과 같은 것은 존재할 수 없다. 모든 내부경쟁은 파괴적이다"

"리더십의 시도가 실패하면 권한이 충분히 없었다고 변명한다. 하지만, 리더십은 충분한 권한이 없는 상황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역량을 말한다"

"조직에게 MBO는 마치 과거 공산주의 체제에서의 계획경제와도 같은 것이다"

"효율적인 기업일수록 리스크를 회피한다. 리스크를 회피하면 얻을 게 별로 없다"

"빈정거림, 비꼼, 비난, 개인적인 조롱, 공적인 자리에서의 굴욕, 분노, 상사의 짜증, 눈치 보기....이런 것들이 조직의 필수적인 변화를 가로막는 진정한 적이다"

"매일 야근, 납기의 과도한 단축, 프로세스 표준화에 대한 압박....이 모든 것의 근본원인은 바로 '두려움'이다"

"납기일이 빠듯해서 납기준수가 어렵다고 말하면, 인력을 있는대로 동원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많은 사람을 투입하면 납기가 오히려 늦어질 뿐이다"

"여러분의 회사가 두려움의 문화를 가진 조직이라면, 살아남은 관리자들은 죄다 화를 잘 내는 사람들일 것이다"

"나(저자)는 열심히 일하고 늦게까지 일하는 관리자에게 어떠한 감명도 받지 않는다. 오히려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절대 바빠 보이지 않는 관리자들에게 훨씬 더 큰 감동을 받는다"

"프로젝트를 12개월로 계획했는데 18개월이 걸렸다면 '12개월로 타이트하게 계획했기 때문에 그나마 18개월 안에 끝난 거야'라고 말하면서 위안을 삼는다. 그런 사람들에겐 마음껏 비웃어주고 싶다"

"일정에 대한 책임은 일정을 못맞춘 하급자가 아니라, 일정을 수립한 관리자가 져야 한다"

"경험상 납기 단축을 강조하는 프로젝트들은 예외 없이 대실패로 끝났다. 그런 프로젝트는 빠져나가는 게 상책이다"

"직원들에게 야근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직원들은 알게모르게 '유휴시간(개인적인 용도로 보내는 시간)' 삽입으로 대응한다."

"직원들에게 압력을 가하면 일을 빨리, 그리고 많이 하리라 기대하는 생각은 노예들에게나 맞는 생각이다"

"지식근로자들에 대한 인센티브는 그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모른다는 슬픈 고백일 뿐이다. 그런 인센티브들은 대개 하찮은 것들이다. 그런 것으로 이전과 현격히 다른 행동을 유도할 수 없다"

"기업의 건전한 자산으로 다른 산업을 기웃거리는 행동은 자기들이 가장 잘 아는 영역에서 어떻게 성장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는 증거다"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니 그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이용 당했다'고 느낀다는 점이었다"

"바쁜(busyness) 조직보다 신속한 반응(responsiveness)이 가능한 조직을 만들라. 그러기 위해선 '여유(slack)'가 필수적이다"

"교육훈련이란 전문가의 속도보다 훨씬 천천히 새로운 것을 반복해보는 연습이다."

"신뢰성 있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줘야 남들로부터 신뢰를 얻는다는 말은 거짓이다. 상대방을 먼저 신뢰할 때만이 신뢰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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