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밝힌 직장생활에 관한 놀라운 진실 5가지
목표 설정, 성과 평가, 승진과 보상.. 직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행동에는 심리가 작용한다. 조직은 사람을 떠나서는 절대 존재할 수 없으며 인간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고는 성과 창출의 방정식을 풀 수 없다. 성과는 직원 개개인에게서 나오는 게 아니라 ‘시스템’에서 창출된다. 여기서 시스템이란 직원과 직원 사이, 리더와 직원 사이, 부서와 부서 사이의 관계와 상호작용 그리고 심리를 의미한다.
유정식, 《당신들은 늘 착각 속에 산다》
1. 연봉은 무조건 비밀에 부쳐야 한다?
경우에 따라 연봉 비밀주의가 오히려 직원의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연봉이나 성과급이 평가 서열에 따라 상대적으로 결정되는 조직에서는 연봉 투명주의를 채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반면 연봉이나 성과급이 절대평가 방식으로 결정되는 조직에서는 연봉 비밀주의를 채택하는 것이 좋다.
유정식, 《당신들은 늘 착각 속에 산다》
2. 여러 사람 앞에서 질책해야 직원의 잘못된 행동이 교정된다?
반항심과 분노를 자극할 뿐이며 심각한 경우 상사에게 잘못에 대한 책임을 전가할 수 있다. 상사가 직원을 혼낼 때는 ‘인간은 평판을 먹고사는 동물’이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예기치 않은 부작용을 없애거나 줄일 수 있다. 다른 직원들 앞에서 절대로 혼내지 말고 조용한 장소에서 단둘이 만나 얘기해야 한다. 과거에 사람들 앞에서 망신 주듯 직원을 혼낸 적이 있다면 조용히 그를 불러 사과하는 것이 좋다.
유정식, 《당신들은 늘 착각 속에 산다》
3. 회의는 꼭 회의실에 앉아서 해야 할까?
앉아서 하는 회의보다 서서 하는 회의가 의사 결정의 질을 높이고 회의시간을 단축시킨다. 서서 회의를 하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다리에 자극을 받아 두뇌회전도 빨라져서 조는 일도 없어진다. 실제로 1990년대 후반까지 일본 캐논전자는 임원회의 때마다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 꼬박 이틀씩 회의를 했다. 지금은 오후 1시면 모두 끝난다. 사카마키 히사시(酒卷久) 사장이 취임하면서 회의실 탁자 다리를 30cm 높이면서다. 모든 회의는 서서할 수밖에 없고 다리가 아파서라도 마라톤회의는 할 수 없게 됐다.
유정식, 《당신들은 늘 착각 속에 산다》
4. 뚱뚱한 상사는 식사 후, 마른 상사는 식사 전에 보고하는 게 좋다?
비만인 사람은 식사 직전보다 식사 직후에 좀 더 리스크가 큰 의사 결정을 내리고, 반대로 다이어트를 하거나 원래 많이 먹지 않는 사람들은 식사 직전에 리스크가 큰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신진대사의 균형을 맞추려는 신체의 본능적인 반응이 의사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중요하지만 리스크 부담이 큰 안건의 경우 상사가 뚱뚱하다면 식사 후에, 평소에 많이 먹지 않는 상사라면 식사 직전에 결재를 받는 게 유리하다.
유정식, 《당신들은 늘 착각 속에 산다》
5. 무능할수록 공격적이다?
‘무능함’과 ‘공격성’ 사이에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 ‘조직 구성원은 조직의 위계 구조 속에서 자신의 무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위치까지 승진한다’는 피터의 법칙에서 근거를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의 무능함을 방어하려는 의지가 상대에 대한 공격성으로 표출되는데, 이처럼 무능한 사람이 리더의 위치에 오르면 그 사람 자체의 무능함뿐 아니라 직원들의 동기 저하로 인해 조직 전체가 여러모로 손해를 본다.
유정식, 《당신들은 늘 착각 속에 산다》
유정식
저자 유정식은 경영 컨설턴트이자 인퓨처컨설팅 대표다.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기아자동차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LG CNS를 거쳐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아더앤더슨과 왓슨와이어트에서 전략과 인사 전문 컨설턴트로 경력을 쌓았다. 현재 인사 및 전략 전문 컨설팅회사인 인퓨처컨설팅을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다. 경영 분야 파워블로거이기도 한 그는 인생의 중요한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전파하기 위해 연희동에 [중요한학교]라는 지식공동체를 설립하여 운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착각하는 CEO》《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전략가의 시나리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당신은 사업가입니까》《하버드 창업가 바이블》《디맨드》 등이 있다.
(위 글은 알에이치코리아의 블로그에서 옮겨와 게재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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