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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직과 국가가 망하는 2가지 절대적 이유 11년 전 이 책 를 서점에서 발견하고 몇 페이지를 읽어보던 중에 뒷통수를 한 대 얻어 맞는 듯한 충격이 무엇인지 새삼 실감했다. 책 두께가 두꺼운 편이지만 2~3일만에 독파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문명의 몰락을 나타내는 몇 가지 징후를 설명하면서 인간의 진화가 문명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데에서 원인을 찾는 저자의 시각이 나에게는 매우 신선했다. 컨설턴트로 일하는 나에게 기업이란 조직의 흥망을 새롭고 근본적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내 삶에 들어온 몇 안 되는 책으로 손꼽을 만하다. 이 책을 읽기 전과 후로 나의 컨설턴트 경력을 나눌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에는 표면적인 현상과 증상 위주로 기업을 진단하고 조언했다면, 이 책을 읽은 후에는 경영진과 구성원의 잠재.. 공감수 13 댓글수 0 2022. 12. 19.
  • 어려운 결정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내리려면? 중요하고 어려운 의사결정을 천천히 내리거나 미룬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시급하게 내려야 할 것이 있다면 고심하고 분석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서 변화하는 환경에 남보다 한 발 먼저 대처해야 한다. 물론 시간을 줄인다고 해서 의사결정의 품질이 훼손되면 안 된다. 의사결정에 들이는 시간과 그 품질 사이의 트레이드-오프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중요한 사안을 시급하게 결정해야 하는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의 저자 엘리자베스 손더스(Elizabeth Saunders)는 이러한 딜레마적인 상황에서 의사결정자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 가이드를 제시한다. 손더스는 먼저 의사결정자가 준수해야 할 기본원칙 3가지를 강조한다. 첫째, 생각할 시간을 확보해야 .. 공감수 5 댓글수 0 2022. 9. 21.
  • '타다'는 혁신이었나, 아니었나? 어느 날 페이스북에서 이런 내용의 글을 봤다. 어느 분의 글인지 몰라 찾을 수 없는데, 대략 기억나는 대로 써보면 이렇다. “혁신이냐 아니냐는 그게 없어진 후에 깨달을 수 있다.” 얼마 전 서비스를 접은 공유 모빌리티 ‘타다(TADA)’를 가리키며 한 말이다. 보자마자 가슴에 바로 꽂히는 말이었다. 코로나 19 사태로 외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요즘이라지만 내가 더더욱 시내를 나가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타다의 부재이다. 내 모빌리티의 ‘대중 교통 축’을 담당했던 타다가 불법이라는 낙인이 찍혀 사라지니 그 분의 말처럼 그만한 혁신이 또 어디에 있을까? 어쩌다 나갈 일이 있으면 불편해도 자차나 버스를 이용하지 절대 택시를 이용하지 않는다. 왜 그런지는 이미 많은 이들이 그간 지적해 왔고 타다가 없어진 후에.. 공감수 3 댓글수 0 2020. 8. 10.
  • 테슬라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 기업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https://bit.ly/3h1Psw8 나의 첫 경영어 수업 비즈니스와 커리어 성장을 위한 궁극의 인사이트일의 기본을 세워 주는 실전 코칭 23강“미션이 무슨 말일까?” “전략이 무슨 뜻일까?” “차별화가 무엇일까?” 혁신, 고객 가치, 팀워크, 협업 www.yes24.com https://bit.ly/3h1Psw8 나의 첫 경영어 수업 비즈니스와 커리어 성장을 위한 궁극의 인사이트일의 기본을 세워 주는 실전 코칭 23강“미션이 무슨 말일까?” “전략이 무슨 뜻일까?” “차별화가 무엇일까?” 혁신, 고객 가치, 팀워크, 협업 www.yes24.com 공감수 3 댓글수 0 2020. 7. 16.
  • 망하는 조직의 2가지 거대한 징조 찬란한 문명의 꽃을 피웠던 마야 문명은 왜 갑자기 멸망했을까? 거대한 제국을 형성하며 위세를 떨치던 로마는 왜 분열되었을까? 거대 석상 모아이를 제작할 만큼 높은 기술 수준을 자랑한 이스터 섬의 사람들은 왜 서로 잡아먹을 지경까지 이르러 붕괴되고 말았을까? 이 문명들이 몰락한 원인들에 대해 많은 고고학자와 인류학자들은 ‘오랜 가뭄이 원인이다’, ‘이방인들의 침입을 막지 못해서다’, ‘자원을 무분별하게 써서 없앴기 때문이다’ 등 여러 가지 일리 있는 가설을 내놓았지만, 결국 믿음이 사실을 대체했기 때문이라고 사회생물학자 레베카 코스타는 지적한다(주: 레베카 코스타, , 장세현 역, 쌤앤파커스, 2011) 마야인들은 고질적인 물 부족과 식량 부족 문제를 겪으면서도 수천 년을 유지했다. 이는 그들에게 문제를 .. 공감수 37 댓글수 0 2020. 3. 10.
  • 무언가를 요청할 때는 이메일을 보내지 마라 우리나라에서 이메일이 의사소통의 도구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겨우 25년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첫 입사하던 해에 직원들이 이메일 사용법을 몰라 해맸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없어서는 안 되는 기본적인 도구로 당연시 되고 있습니다.1) 이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업무의 대부분을 수행하는 직원들도 상당히 많죠. 그래서인지 상대방을 찾아가서 '서로 얼굴을 보며' 이야기하면 빠르게 처리될 것 같은데도 이메일로 업무를 요청하고 자료를 주고 받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곤 합니다. 대면으로 요청하거나 논의하면 금방 끝날 것 같은 일을 왜 이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진행하느냐, 이메일을 보내고 답신을 받느라 시간을 지체시키는 건 아니냐라고 물으면, 여러 답변이 나오지만 대략 두 가지로 정리가 되더군요. 하나는 '이메일.. 공감수 7 댓글수 0 2019. 2. 11.
  • 조직문화가 먼저냐, 성과가 먼저냐, 그것이 문제로다! 조직문화가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이제는 누구나 아는 상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조직문화가 좋아지려면 먼저 성과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몇몇 CEO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조직문화가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안다. 하지만 회사의 성과가 좋아야 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분위기가 생기지 않겠나? 어느 정도 재무적인 성과가 축적되어야 조직문화에도 신경 쓸 여력이 있지 않겠나?" 이들은 조직문화가 성과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사실은 부정하지 않지만, 성과 역시 조직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합니다. 어떤 이는 조직문화가 성과에 끼치는 영향(culture to performance, C2P)보다 성과가 조직문화가 끼치는 효과(perfor.. 공감수 18 댓글수 0 2019. 1. 31.
  • 유연한 목표를 주는 게 목표 달성에 좋을까? 리더가 직원들과 목표 수립 과정을 진행할 때 직원들에게 자율적으로 목표를 수립하도록 유연성을 허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직원에게 자율성을 주지 않고 팀 목표 달성을 위해 리더가 직원에게 반드시 달성해야 할 각자의 목표를 할당하는 것이 좋을까요? 둘 중 어떤 방법이 목표 달성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일까요? 여러분이 직원의 입장이라면, 둘 중 어떤 방식을 선호합니까?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의 리윈 진(Liyin Jin)과 동료들은 '고객 충성도 프로그램(Customer Loyalty Program)'을 통한 실험을 통해 이런 의문에 답을 줄 수 있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고객 충성도 프로그램이란 거창해 보이지만 사실은 10잔 마시면 1잔을 공짜로 주는 식으로 커피숍에서 흔히 사용하는 스탬프 카드와 같은 것입.. 공감수 7 댓글수 0 2018. 11. 22.
  •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배우는 팀워크의 비밀 그룹 퀸(Queen)의 리드 보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음악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영화적 완성도에 대해서는 그리 높은 점수를 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프레디 머큐리가 살아 돌아온 듯한 마지막 20분 간의 '라이브 에이드(Live Aid)' 공연 장면은 자리에 가만 앉아 있는 것이 죄책감이 들고 타이틀롤이 모두 끝나도 자리를 뜨기가 못내 아쉽습니다. 프레디가 "We are the champion of the world!"를 부르며 퇴장하는 느린 화면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퀸과 함께 청소년 시절을 보냈던 세대가 2시간의 상영시간 동안 자신들의 '동시대성'을 잠시 부활시켰다가 떠나보내야.. 공감수 14 댓글수 0 2018. 11. 19.
  • 변화를 실천하지 않으면 오히려 '거꾸로' 변화한다 생물학계에서 '본성(nature)이냐, 양육(nuture)이냐'라는 학문적 논쟁(혹은 대립)이 계속되는 것처럼, 심리학계에서도 이와 비슷한 대립이 오랫동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것은 '성격은 바뀔 수 있다. 아니다. 바뀌지 않는다'입니다. 성격 변화의 가능성에 일반인들도 두 파로 나뉘어 대립하는데(어떤 사람들은 '성선설' 혹은 '성악설'을 꺼내며 지나치게 거창하게 이 문제를 논하려 하기도 함), 수많은 연구 결과들이 쌓이고 쌓이면서 '인간의 기질은 안정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정적인 것은 아니다'라는 공감대가 심리학계에서 생겨나고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림들이 동의하듯이 성격의 변화는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행동으로 실천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지, 그저 단순히 성격이 변화되기를 '바란다(d.. 공감수 7 댓글수 0 2018. 11. 13.
  • 내 업무가 고객에게 얼마나 의미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폴 그린(Paul Green)을 포함한 3명의 연구자들은 미국 서부 지역의 토마토 농장에서 일하는 180명의 '수확 담당자(harvester, 이 글에서는 농부라고 부르겠음)' 들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현장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들은 농부들을 세 그룹으로 나눈 다음 첫 번째 그룹과 두 번째 그룹의 농부들에게 세 번에 걸쳐 짧은 동영상을 시청하도록 했고, 세 번째 그룹의 농부들은 대조군(control)으로 남겨 두었죠. 첫 번째 그룹이 시청한 동영상에는 같은 수확 작업을 담당하는 듯한 농부가 등장하여 '우리(we/us)'라는 자주 사용하고 '우리는 모두 같은 회사의 일원이다'라는 식의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소속감(belongingness)'을 강조했습니다. 수확 작업이 우리 회사 내부.. 공감수 6 댓글수 0 2018. 11. 12.
  • 화를 자주 내는 상사는 직원의 창의력을 기대하지 마라 조직 생활을 하다보면 부하직원을 질책하고 화를 내는 상황이 생기기 마련이다. 성정이 아무리 어질고 너그러운 사람일지라도 부하직원들이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이해하고 웃어 넘기기란 힘든 일이다. 부하직원이 잘한 일이나 잘못한 일에 대해 곧바로 개입하여 피드백해야 하고 누가 봐도 명백한 잘못이 있다면 적절하게 화를 내야 한다. 부하직원의 육성과 조직에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라면 언제 '천사표'를 포기해야 하는지 알아야 역량 있는 관리자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좀더 유능한 관리자들은 자신이 화를 내는 행위가 상대방의 '빠릿빠릿함'이나 정확한 일 처리 능력을 높일 수 있겠지만 상대방의 창의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심리학자 엘라 마이런-스펙터(Ella Miron-Spe.. 공감수 9 댓글수 0 2018. 2. 13.
  • 남들 앞에서 직원을 혼내면 효과가 좋을까? 뉴욕대의 심리학자인 리차드 펠슨(Richard B. Felson)은 일반인들 뿐만 아니라 과거에 정신병을 앓았던 자, 폭력 전과가 있는 자들을 대상으로 다른 사람들과 다투거나 주먹다짐을 벌였던 경험에 관해 설문조사를 벌였다. 펠슨은 그 상황에서 응답자들이 어떤 조건에 놓였었는지 질문을 던졌다. 정량적인 분석을 위해 응답자들이 경험한 사건의 상황은 다툼의 심각성 수준에 따라 4가지로 구분했다. 첫째 '화가 났지만 아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던 때', 둘째 '말싸움을 벌였던 때', 셋째 '주먹이 오고갔지만 무기는 쓰지 않았던 때, 넷째 '무기를 사용했던 때'로 나뉘었다. 펠슨은 응답자들에게 던진 여러 가지 질문을 통해 중요한 시사점을 얻었는데 그 중 주목할 만한 것 중 하나는 동성끼리 다툼을 벌일 경우 단 둘.. 공감수 12 댓글수 0 2018. 2. 12.
  • 왕처럼 행세하는 리더, 그는 위험하다 어떤 사립학교에서 있었던 일. 이사장은 한 달 중 하루를 '잔반 없는 날'로 운영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그날 만큼은 급식에서 나오는 잔반을 줄여서 환경 보호에 일조하자는 좋은 의도에서 내린 지시였을 것이다. 학교는 이 '잔반 없는 날'이 되면 퇴식구에서 잔반 수거통을 아예 없애 버리는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이사장이 그렇게 하라고 지시 내린 것인지, 아니면 밑의 사람들이 과도하게 충성하느라 그렇게 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말 그대로 그날은 잔반 없는 날이 될 수밖에 없었다. 헌데 잔반 없는 날에 반찬으로 나온 메뉴가 하필 생선이었다. 한 학생이 "선생님, 생선 뼈는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었다. 비록 잔반 없는 날이라지만 생선 뼈까지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서 선생님은 "그것은 못 먹으니까 그냥 모아서 .. 공감수 10 댓글수 0 2018. 2. 8.
  • 보스가 되면 권한을 남용할 위험이 커진다 심리학자 데보라 그륀펠트, 대처 켈트너, 카메론 앤더슨은 학생들을 3명씩 한 팀으로 편성한 다음 낙태, 공해와 같은 사회적인 현안에 대해 짧은 글을 완성하게 했다. 그러고는 무작위로 3명의 학생 중 2명에게는 글을 쓰도록 했고, 나머지 1명에게는 다른 학생이 써 온 글을 평가하고 그 글이 얼마의 돈을 받을 수 있을지 결정하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렇게 해서 3명 밖에 안 되는 팀 내에 상하관계를 구축했다. 실험을 시작하고 30분 정도 지나자 연구자들은 글을 쓰면서 먹으라고 팀마다 5개씩 쿠키를 가져다 주었다. 사실 사회 현안에 대해 글을 쓰라는 지시보다는 이것이 진짜 실험의 의도였다. 팀원은 3명인데 쿠키가 5개가 주어졌으니, 1개씩 먹고 나면 2개가 남는다. 이때 보통의 사람들은 4번째 쿠키로 선뜻 손을.. 공감수 7 댓글수 0 2018. 2. 6.
  • 자기만 아는 사람이 리더에 오르기 쉽다 자기 자랑이 심하고 자신이 남들보다 우월하다 믿으며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이 토론 그룹의 일원으로 끼어 있다면 당신은 그 사람의 리더십을 어떻게 평가할까? 아마도 그를 리더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으로 평가하겠다고 말할 것이다.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이라고 믿는 자, 뭔가 잘못되면 자신은 뛰어난데 주변 상황이 자신을 도와주지 못한다며 불평을 늘어 놓는 자, 즉 '나르시시스트(Narcissist)'에게는 리더의 지위를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나르시시스트들은 사람들로부터 리더의 소양을 갖춘 자로 인정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나르시시스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는 동료들이 아니라 지근거리 너머에 위치한 나르시시스트의 상사에게 리더십이 뛰어나다고 평가.. 공감수 6 댓글수 0 2018. 2. 5.
  • 우리 회사에 무임승차자는 몇 명이나 될까? 조직이 커질수록 무임승차자는 자연스럽게 생겨난다는 어제의 글에 이어, 오늘은 조직의 규모가 충분히 클 경우 무임승차자의 대략적인 비율이 어느 정도일지에 관한 논문을 살펴보자. 펜실베니아 주립대의 심리학자 로버트 쿠르즈반(Robert Kurzban)과 다니엘 하우저(Daniel Houser)는 84명의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공공재 게임'이라 불리는 실험을 수행한 바 있다. 그들은 학생들을 4명씩 그룹을 이루게 한 후 각자에게 50개씩 토큰을 나눠 줬다. 학생들은 받은 토큰을 자신의 개인 계좌에 둘 수도 있고 그 중 일부를 떼어 그룹의 공동 계좌에 기부할 수 있었다. 실험자는 공동 계좌에 기부된 돈을 2배로 증액해 주었다. 공동 계좌에 적립된 돈은 나중에 4명이 똑같이 분배하는 것이 규칙이었다. 학생들이 기.. 공감수 4 댓글수 0 2018. 1. 30.
  •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일치시키지 마라 CEO의 리더십 스타일과 조직문화가 일치할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 둘 중 어떤 경우가 조직의 성과 차원에서 더 바람직할까요? 조직문화가 성과지향의 문화일 경우에는 CEO가 역시나 성과(과업) 지향의 리더십 스타일을 갖는 것이 조직의 재무적 성과에 유리할 것이고, 반대로 조직문화가 관계지향의 문화일 때는 CEO가 그에 맞춰 관계 지향의 리더십을 구사하는 것이 좋다고 우리는 보통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조직문화와 리더십 스타일이 ‘일치’되고 ‘정렬’된 조직이 그렇지 못한 조직에 비해 성과가 높게 나타난다고 여기죠. 하지만 조지아 주립 대학교의 채트 하트넬(Chad A. Hartnell)과 동료들의 연구 결과를 보면 소위 ‘Leadership-Culture Fit’에 대한 우리의 상식이 과연 옳은지 의문.. 공감수 15 댓글수 0 2016. 5. 2.
  • 알파고의 승리가 인공지능의 승리는 아니다 지난 3월 9일부터 15일까지 세간의 이목을 끌며 펼쳐졌던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은 4대 1로 알파고가 우승했다. 알파고가 1국부터 3국까지 연달아 이기고 마지막 5국까지 승리로 장식하자 많은 사람들은 머지 않아 기계가 인간을 압도하고 정복하지 않을까란 불안감에 느끼면서도 인공지능의 현실과 미래에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IBM의 딥블루가 당시 체스 세계 챔피언인 게리 카스파로프를 이겼던 1997년보다 이번에 놀라움과 두려움이 더 큰 이유는 아마도 경우의 수가 10의 170제곱으로 바둑이 훨씬 복잡하기 때문일 것이다. 빅 매치로 인해 인공지능이 부각되고 정부도 언제나 그랬듯 관련 정책을 내놓는 모양지만, 사실 몇몇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이미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상태다. 2011년 2월.. 공감수 6 댓글수 0 2016. 4. 19.
  • 조직이 심각한 실패를 반복하는 이유는? 1986년에 1월 28일에 발사된 챌린저호는 발사 후 73초만에 공중에서 폭발했습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로켓 부스터 내에서 누출을 막아주는 고무 오링이 추운 날씨 때문에 갈라져서 제 기능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죠. 이런 ‘실패’는 2003년 2월 1일에 지구로 귀환하던 콜롬비아호의 폭발로 다시 재현되고 말았습니다. 초기에는 테러로 추정되었으나 왼쪽 날개 부분의 노후가 폭발의 원인으로 떠올랐죠. 챌린저호 폭발 후에 우주왕복선의 안전에 만전을 기했던 NASA가 17년만에 왜 비슷한 실패를 반복했을까요? 분명 과거의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었을 터인데 그것을 ‘잊은 듯이’ 왜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고 마는 걸까요? 텍사스 주립대의 파멜라 하운쉴드(Pamela R. Haunschild)는 같은 대학 프란시스코 폴리도.. 공감수 9 댓글수 0 2016. 3. 4.
  • 격식을 차린 옷차림이 창의력을 높인다? 창의력이 넘치는 직장의 전형적인 모습을 상상하라고 하면 대부분은 자유로운 복장을 입은 직원들이 재미있고 안락한 업무 환경 속에서 놀듯이 일하는 광경을 떠올릴 겁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은 격식을 갖추지 않은(casual) 옷차림이 사고의 벽을 유연하게 만들고 ‘상자 밖에서’ 사고하도록 촉진시킨다고 여깁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격식을 차린 공식적(formal)인 옷차림을 하면 사고가 경직되어 새로운 발상이 억제되는 효과가 나오는 걸까요? 오늘은 이러한 의문을 일으키게 만드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겠습니다. 콜럼비아 대학의 마이클 슬렙피언(Michael L. Slepian)과 동료 연구자들은 격식을 갖춘 복장을 입었을 때 창의적 사고의 근간이 되는 추상적 사고, 즉 좀더 포괄적이고, 좀더 전체적이고, 좀더.. 공감수 10 댓글수 0 2016. 2. 12.
  • 일드 '변두리 로켓'에서 경영을 배우다 설 연휴 동안 일드(일본 드라마) 보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 , , , 등을 봤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고 군더더기 없는 드라마 스타일이 좋더군요. 5편 내외의 짧은 연속극이지만, 드라마의 여백이 충분하고 할 이야기는 다 하고 넘어갑니다. 억지로 '러브 라인' 같은 걸 넣지 않아서 더욱 좋죠. 막장 코드와 신데렐라 코드가 기본으로 들어가고 배우들의 과도한 음성 데시벨과 표정이 난무하는 한국 드라마와 비교하니, 조미료 안 들어간 담백한 음식을 먹는 듯 합니다. 또한, 이런 일본 드라마들은 기업과 경영자의 경영철학 관점에서도 좋은 참고서가 되기도 합니다. 제가 연휴 동안 본 일드 중에서 은 특히 경영에 많은 시사점을 주는 드라마였습니다. 주인공인 ’츠쿠다 제작소’의 츠쿠다 사장은 원래 일본항공우주센터에.. 공감수 21 댓글수 0 2016. 2. 11.
  • 애플의 키노트에 가장 실망했을 사람들은? 꽤 오랫만의 포스팅이군요. 지난 2015년 5월 21일부터 10월 26일까지 페이스북 등 SNS에 공유했던 저의 짧은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이런 정리도 꽤 오랫만입니다. ^^)깊어지는 가을을 만끽하기 바랍니다. [애플과 삼성에 대하여] 애플은 지난 키노트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기존 제품의 확장판들을 내놓으면서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추구하는 듯하다. 하지만 매우 똑똑한 전략이다. 혁신적 제품을 매번 내놓을 수 없는 노릇이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 기존 제품 카테고리에서 최대한 이익을 뽑아내는 게 현명하다. 혁신의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 중 하나가 타이밍이다. 혁신 자체가 아니라 혁신의 타이밍이 포인트다. 괜히 미리 내놔서 삼성에게 베낄 기회를 줄 이유가 없다. 이번 키노트에.. 공감수 12 댓글수 0 2015. 10. 27.
  • 책상이 지저분해야 목표 달성에 집중한다? 2년 전쯤 이 블로그에 ‘책상이 지저분하면 일 못한다’라는 글과 ‘지저분한 책상이 창의력에 도움 된다’란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두 글 모두 굉장한 반응을 얻었습니다. 책상을 지저분하게 쓰는 분들에게는 변명의 근거를 주었고, 동료의 지저분한 책상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분들에게는 비판의 근거를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지저분한 환경이 창의적인 생각을 자극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일으키는 효과가 있지만, 자기조절능력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지저분한 업무환경이 방해가 된다는 것이 두 글의 요지였죠. 오늘 소개할 연구는 지저분한 환경에 처하면 목표를 추구하려는 의지가 높아진다는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지저분한 책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변명거리(?)를 줍니다. 네덜란드 그로닝겐 대학교의 밥.. 공감수 13 댓글수 0 2015. 9. 11.
  • 그는 왜 '한국인은 미쳤다'고 말하는가? 사회 초년병 시절의 이야기다. 평가 시즌이 되자 팀장이 직원들을 개별적으로 불러 면담을 진행했다. 팀장이 내게 읽어보라고 건넨 평가지에는 점수뿐만 아니라 동료 직원들의 코멘트가 함께 적혀 있었다. 회사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다면평가의 결과물이었다. 담담히 읽어가던 중 눈에 걸린 단어가 있었다. “조직 부적응자.” 순간 귓불이 뜨거워질 정도로 혈압이 올랐다. 함께 적혀 있던 이유 때문에 더 그랬다. “동료들과 잘 어울리려 하지 않는다. 친화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내 자리로 돌아와 감정을 억누르고 기억을 떠올려보니 사실 그럴 만도 했다. 그들의 관점에서는 포커 치러 가자거나, 볼링 치고 술 한 잔 하자는 말을 자주 거절했던 내가 친화력 빵점의 조직 부적응자로 보였을 테니까. 토요일 오전에 열린 사내 등.. 공감수 116 댓글수 0 2015. 7. 21.
  • 협업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 우리는 보통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문제를 해결하면 혼자 문제를 감당해야 할 때보다 빠른 시간 안에 효과적인 해법을 내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브레인스토밍하면서 벽에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온라인 상에서 협업(collaboration)을 도와주는 야머(Yammer), 트렐로(Trello) 등 각종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처럼 ‘직원들을 한데 묶으면 좋다’라는 것도 일종의 착각일지도 모른다는 점을 지적한 연구가 있습니다. 보스턴 대학교의 제스 쇼어(Jesse Shore)와 동료 연구자들은 실험을 통해 사람들을 묶어 놓으면 문제해결 과정의 초기 때 필요한 정보를 탐색하는 데엔 효과적이지만, 습득한 정보를 분석하고 해법을 찾는 것엔 별.. 공감수 11 댓글수 0 2015. 7. 7.
  • 독일의 이케아 매장은 어떻게 생겼을까? 예전에 제가 올린 글(이케아가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은 이 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읽힌 글 중 하나입니다. 경기도 광명시에 처음으로 생긴 이케아 매장을 방문하여 느낀 소감을 경영의 관점에서 풀어 썼는데, 당시에 이케아에 대한 관심이 컸기 때문인지 덩달아 제 글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업무로 독일에 출장을 오니 독일의 이케아 매장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졌습니다. 독일에 있는 동안 출판사로부터 의뢰 받은 책 번역을 완료해야 하는데, 숙소의 책상이 빈약해서 한달 정도 쓰고 버릴 만한(남에게 그냥 줘도 될 만한) 저렴한 책상을 하나 사야 했습니다. 겸사겸사 차를 몰아 이케아에 도착하니 파란색 바탕에 노랗게 쓰인 선명한 로고가 나를 반깁니다. 독일의 여느 쇼핑몰이 그러하듯 이곳도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이렇게 손님.. 공감수 112 댓글수 0 2015. 7. 2.
  • 나에게 멘토가 된 책 <착각하는 CEO> KBS의 오유경 아나운서가 제 책 를 유익한 책이라고 소개해 주셨네요. 관련 기사를 여기에 링크해 봅니다. 오유경 아나운서를 개인적으로 만나본 적은 없는데, 이렇게 추천해 주신 것에 대해 이 블로그를 빌어 감사 말씀 드립니다. 기사 전문을 보려면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148117 이 링크를 클릭하십시오. [기사에서 발췌한 일부 내용] 지적인 외모와 편안한 목소리로 사랑받아온 아나운서 오유경(吳維景·45)의 명함에 생소한 단어가 눈에 띈다. 바로 ‘CEO’다. 지난 5월부로 KBS 사내기업 KBSAVE의 어엿한 CEO가 된 것. 20년 가까이 천직으로 삼았던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KBS 한류추진단이 만드는 라는 잡지의.. 공감수 11 댓글수 0 2015. 6. 23.
  • 컨설팅 의뢰하지 말고 내부에서 하라 문제 해결을 위해 컨설팅을 받아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면, 컨설턴트의 힘을 빌리지 않고 내부직원들끼리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먼저 판단해 보길 바랍니다. 즉 내부컨설팅팀을 운영해 보라는 말입니다. 제가 란 책에서 밝혔듯이, 컨설팅사의 보이지 않는 전횡에 희생되지 않으려면, 그리고 고객들보다 실력이 못한 컨설턴트들에게 회사의 존망을 맡기는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면, 일단 자체적으로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과거에 컨설팅사로부터 이미 여러 건의 컨설팅을 받아 본 회사라면, 그 동안 옆에서 컨설팅사의 일하는 방식과 보고서 형식들을 보고 들었을 것이므로 시행착오를 별로 거치지 않고 비교적 수월하게 내부컨설팅팀을 운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컨설팅을 받아 본 경험이 .. 공감수 12 댓글수 0 2015. 6. 12.
  • 조직의 갈등은 유익하다 물리학자 브루스 멜러머드(Bruce Malamud)는 모니터 상의 격자판에 무작위로 가상의 나무를 심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가상의 성냥을 떨어뜨리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그는 1백 그루씩 채워질 때마다 성냥을 떨어뜨리다가 주기를 변경해 2천 그루마다 한번씩 떨어뜨려 보았다. 당연히 첫 번째 경우에 산불이 빈번했지만 공터가 많았기 때문에 불이 붙더라도 얼마간 타다가 꺼져 버렸다. 반면 후자의 경우엔 숲 전체에 대참사가 벌어지는 광경이 자주 나타났다. 멜러머드는 나무들이 빽빽한 숲에서는 상호작용이 크기 때문에 숲 전체가 임계상태에 도달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대형 산불이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바꿔 말해, 산불이 드물게 발생할수록 대형 산불로 악화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그의 가설은 1988년 미국의 옐로스.. 공감수 26 댓글수 0 2015.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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