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퓨처컨설팅 & 유정식 2009. 11. 2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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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그 시(時)


어둔 낯빛으로 하늘이 내려 앉고
피곤이 습관이 된 사람들은 목을 꺾는다


검은 다리, 흰 다리, 또는 하나뿐인 다리들이
집으로 향하는 시간


이 시간들이 쌓여 시절이 되고
시절이 상처되어 이 땅에 딱지처럼 앉는다면
멀고 먼 그날, 그시
존재는 드디어 무거운 마침표를 찍는다


모두들 바쁘게 살고
모두들 바쁘게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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