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나는 이런 책을 읽었다   

2010. 11. 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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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모두 6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금년엔 목표로 했던 100권을 달성하지 못할 모양입니다. 어떤 분이 저에게 책을 많이 읽는다 하셨는데, 연간 200~300권을 거뜬히 읽어내는 분들에 비하면 저는 그야말로 아직 하수입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팟캐스팅, 블로깅 등에 신경이 분산되다보니 독서량이 예전만큼은 못합니다. 매기 잭슨이 이야기했듯이 '집중력이 상실'되는 시대에 사는 탓일까요?

11월과 12월, 마지막 스퍼트를 해서 좋은 책을 많이 만나야겠습니다. 10월에 읽은 책에 간단하게 평을 달아보았습니다. 여러분의 독서에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감염

감염 : 우리 몸의 많은 부분을 세균이 차지하고 있고, 우리의 DNA에도 세균의 DNA가 제법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감염이란 인간에게 위협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존에 도움을 주는, 공생의 메커니즘이라는 시각을 전달하는 책. 미생물의 이로움과 해로움, 그리고 지나친 위생관념이 인간에게 해가 됨을 서술합니다. 세균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 분들에게 권합니다.

괴짜생태학

괴짜생태학 : 처음 볼 때는 지구온난화가 조작된 공포라는 식으로 환경론자를 공격하는 책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읽다보면 예상과 사뭇 다릅니다. 낭만적이고 감상적인 환경운동들이 지구의 건강에 해악이 된다는 점을 신랄하게 고발한 '중립적' 견지의 책입니다. 정치, 경제적 이해를 떠나 지구의 미래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자고 주장합니다. 추천합니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여기(북극곰이 가여운가? 착한 척 말라)를 참조하기 바랍니다.

밈

: 유전자와 함께 제2의 복제자라는 개념으로 창안된 밈의 의미를 설명하고 여러 가지 난제(예를 들어 인간의 두뇌는 왜 그렇게 큰가?)를 밈의 관점으로 풀어가는 책입니다. 인간은 유전자의 숙주인 동시에 밈의 숙주이기도 하며, 우리의 자유의지는 밈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착각이라고 주장합니다. 문화적인 유전 현상을 밈의 관점으로 이해하기에 가장 적합한 텍스트입니다. 밈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합니다.

범죄 수학

범죄수학 : 고등학생인 저자가 몇 가지 흥미로운 수학의 주제를 범죄와 연결시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이야기가 쭉 이어가지 않고 각 장마다 다른 범죄 사건을 다루는 옴니버스 구성이라서 추리소설 같은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 또한 이 책을 재밌게 읽으려면 수학에 능숙하거나 관심이 크거나 해야 합니다. 흥미롭긴 하지만 책에서 서술하는 수학이 좀 어렵습니다. 깊은 수준의 수학에 관심이 큰 독자들에게 선택적으로 추천합니다.

스펜트

스펜트 : 소비주의를 진화심리학적인 관점으로 풀어가는, 독특한 주제의 책입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자기만족을 위해 소비를 하지만 '자기 과시'를 위해서도 소비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아이팟이 세계시장을 석권한 이유, 지름신이 강림하는 이유 등이 수컷공작의 꼬리가 화려하게 진화된 이유와 같은 맥락에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진화론을 믿든 믿지 않든 진화심리학은 마케팅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새로운 시각을 원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이름을 밝히기 어려운 책' : 조만간 출간된 책입니다. 추천사를 써달라는 요청을 받은 책이죠. 그래서 아직 책 제목을 밝히기가 어렵습니다. 저자는 스티브 잡스 식의 혁신이 무엇인지 깔끔하고 읽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나중에 책이 나오면 공식적으로 추천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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