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나는 이런 책을 읽었다   

2010. 7. 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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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에도 6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월드컵 시즌이었고 원래 6월달은 출판계의 비수기라서 책 읽기를 다소 멀리 하기 쉬웠던 지난 한 달이었습니다. 일이 바빴고 게다가 얼마 전에 저의 6번째 책을 탈고하느나 책 읽을 짬을 내기가 어려웠지요. 하지만, 그 와중에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즐거운 독서 생활 누리기를 바랍니다.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 글 잘 쓰기로 유명한 글래드웰의 신작. 그 동안 쓴 여러 기사들을 모아서 펴낸 책이라서 책 전체를 꿰뚫는 일관된 메시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조금 실망스러운 책입니다. 명성에 기대어 쉽게 책을 팔아보려는 속셈이 보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각 장의 개별 이야기들은 세상을 독특하게 바라보는 글래드웰의 시각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스눕
스눕 : 어떤 사람의 거실이나 침실, 또는 사무실을 들여다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지 꿰뚫어 볼 수 있다는, 심리학의 '발칙한' 한 분야를 다룬 책입니다. 이 책은 아마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릴 듯한데, 저는 그런대로 '이렇게도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란 하나의 시각을 얻었기에 괜찮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우리가 상식적으로 느끼는 첫인상과 그 사람의 실제 성격이 크게 다를지도 모름을 이 책은 지적합니다.

히든브레인
히든 브레인 : 처음엔 뇌과학에 관한 책인줄 알았는데, 인간들의 무의식적인 편향을 다룬, 꽤 흥미로운 심리학 책입니다. 편향적인 사고를 하고도 사람들이 그걸 느끼지 못한다는 것, 지적을 해주었을 때 매우 당황하거나 믿지 못한다는 것, 그것이 숨겨진 뇌의 은밀한 조종 결과임을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재미있게 전달합니다. 꼭 읽어 보세요.

기업 브랜드의 전략적 경영
기업 브랜드의 전략적 경영 : 개별 제품의 브랜드 전략이 아니라, 기업 자체를 브랜드로 구축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 무엇보다 '자아도취'에 빠지지 말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교훈입니다. 브랜드 관리자들은 꼭 봐둬야 할 책.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 책 제목에 확 이끌어 충동적으로(?) 산 책. 죽음에 대한 깊은 사유가 있을 거란 기대감에 페이지를 넘겼으나, 저자 자신의 신변잡기적인 문장만 가득한 책. 저로서는 조금 실망이었습니다. 결국 50페이지 정도를 남겨두고 읽기를 멈췄죠. 정재승 교수가 왜 그렇게 과도한 칭찬의 서평을 남겼는지 모를 일입니다. 비유하자면, 이 책은 일본과 파라과이의 축구 경기 같습니다. ^^

열린사회와 그 적들 1
열린 사회와 그 적들 1 : 철학자 칼 포퍼의 대표적인 저작입니다. 철학책이라 그런지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포퍼는 닫힌 사회를 지향한 플라톤의 철학을 이 책에서 맹렬히 비판합니다. 플라톤적인 사고방식이 시대를 불행하게 만드는 주범임을 고발합니다. 아마도 이 책의 초판이 히틀러가 몰락했던 1945년에 출판됐기 때문이겠죠. 포퍼의 날카로운 지적은 현재에도 계속 유효합니다. 어렵겠지만,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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